과학고 2곳 영재교 전환

중앙일보

입력

전국 16개 과학고 가운데 2개교가 과학 분야 영재학교로 전환돼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고교에 입학하는 2003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

교육인적자원부.과학기술부 등 인적자원 관련 정부 16개 부처로 구성된 인적자원개발회의(위원장 한완상 부총리)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과학 영재학교 설치.운영방안'' 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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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영재고는 다음달 중 교육여건 등을 감안해 전국에서 2개교가 선정된다. 나머지 14개 과학고도 단계적으로 영재고로 전환될 예정이다.

모집 당시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초.중학생은 영재판별 검사 등을 거쳐 영재성이 인정되면 입학이 가능하다.

과기부 관계자는 "고교 재학생도 영재성이 인정될 경우 과학 영재고에 재입학하는 것이 원칙적으로 가능하다" 고 말했다.

학생선발은 ▶1단계(수학.과학의 잠재적 능력, 과학적 호기심, 과학 분야 실적, 학교의 수학.과학 성적) 2배수 선발▶2단계(심층면접.실험실습평가.창의성 테스트) 1.5배수 선발▶3단계(2박3일간의 과학창의력 캠프) 등 다단계로 이뤄진다.

교육과정은 3년이 기본이며, 한해 최다 4학기 등 다학기제로 운영된다. 전체 교과 중 수학.과학 과목 비중이 70%로 기존 과학고(50%)보다 크다.

과학기술부는 교원의 50% 이상을 박사학위 소지자로 충원할 계획이며,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대학 교수를 겸직교수로 임명해 위탁교육도 시킬 방침이다. 졸업자는 KAIST 특례입학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러나 입시위주 명문고로 변질돼온 과학고가 영재학교로 전환할 경우 자립형 사립고와 더불어 중학생들의 ''입시 전쟁'' 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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