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시장,日재무성 달러부양개입에 달러 오름세

중앙일보

입력

일본 재무성이 미국 달러화를 달러당 116엔대 이상으로 끌고가기 위해 시장개입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일본 수입업자들과 기관 투자가들이 믿고 달러 매입에 나섬으로써 18일(이하 도쿄 현지시간)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값이 치솟았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두 중앙은행인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간밤에 기준금리를 공조인하한 것도 한 유럽은행 거래자가 지칭한 '달러화의 하향 표류(漂流)'를 성공적으로 종식시킴으로써 달러부양에 큰 도움을 줬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당초 일정보다 하루 빨리 열리게 된 일본은행의 정책위원회 회의 결과에 시선을 집중하고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지금까지의 공약에 비춰볼 때 이날 추가 신용완화 조치를 단행하게 될 것으로 널리 예측되고있다.

도쿄환시에서 이날 오전 달러당 117.59에 거래됐던 달러화는 오후 거래에선 118.16엔으로 급등했다.

한 일본 신탁은행의 거래자는 "투자자들은 과거엔 기대할 바를 갖지 못했었으나 이젠 일본 재무성이 달러당 116엔대에 개입을 시작하는 것을 보게됐으며 간밤에 미국 증시가 큰폭으로 떨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달러가 올라가는 것을 체험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 거래자는 또 이날 달러매입은 주로 수입업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에 의해 이뤄졌으며 이들이 아니었다면 이날 환시는 거래가 한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환차익거래자들은 미국 테러 대참사사건이래 계속 거래를 삼가고있으며 대부분 거래자들도 불요불급한 외환거래일 경우만 제한적 범위에서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17일 아시아 환시개장시간중 몇차례 달러화가 116.65엔의 벽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질 때마다 일본재무성은 달러매입에 나서 달러화를 118.78엔으로까지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서울=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