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호기심] 음식이 소화되는데 걸리는 시간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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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여러 층의 단단한 근육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루에 약 2∼2.5ℓ의 위액(위산, 약간의 소화효소 및 호르몬 등이 함유되어 있음)을 분비합니다. 위에서 분비되는 가스트린(gastrin)이라는 호르몬은 위벽 세포를 자극하여 위액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음식물이 식도의 하단에 위치한 괄약근을 통과하면 위로 들어오게 되는데, 이 괄약근은 위가 수축운동을 할 때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일단 위로 들어온 음식물은 기계적 및 화학적 소화작용을 거쳐 위를 다 통과할 무렵에는 액체 상태가 됩니다. 음식이 위 속에 머무는 시간은 종류나 양에 따라 다릅니다. 죽처럼 되어 있는 유동식은 대체로 빨리 통과합니다. 전분이 많은 음식도 2시간 전후면 통과합니다.

그러나 단백질은 시간이 더 걸리며, 지방이 많이 든 음식은 한층 더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음식이 소화되는데 평균적으로 4∼5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죽처럼 된 음식물이 소장으로 들어가면 보다 강한 소화력을 가진 효소가 든 소화액이 나옵니다. 이 소화액은 음식물을 더욱 잘게 부수어 분자의 형태로 흡수될 준비를 갖추게 됩니다.

음식물은 소장에서 손가락 모양으로 솟아 나온 융털이라 불리는 돌기로 흡수됩니다. 융털 때문에 소장의 표면적은 매우 넓으며 얇은 막으로 되어 있어 음식물은 흡수되기 이전에 가는 모세혈관 속으로 들어갑니다.

음식물이 소장의 끝부분에 이르렀을 때는 물과 찌꺼기만 남습니다. 대장에 들어가서 물은 흡수되고 찌꺼기는 고체의 변이 되어 직장에서 항문을 통해 배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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