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주재원 긴급 전화 인터뷰] 사우디아라비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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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호 리야드 무역관장=서울보다 오히려 평온하다. 무역 거래나 건설 공사에도 차질이 없다.

1천명의 교민이 있는데 대사관 주관으로 비상연락망을 점검하고, 유사시 행동 계획은 만들었지만 이를 실행할 상황은 오지 않을 것으로 이곳에선 보고 있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보복전에 참가하는 것은 가급적 피했으면 한다. 주민들은 '기독교 국가들이 이슬람을 핍박한다' 는 감정을 갖고 있어 사우디와의 교역은 물론 전체 이슬람권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름값의 경우 걸프전 때는 쿠웨이트.이라크 등 산유국들이 전쟁터였기 때문에 폭등했었으나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

또 사우디는 고유가를 꺼려 산유량을 계속 조절하고 있는 만큼 보복전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지 않는 한 국제 유가의 완충역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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