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바오 일가족 축재 의혹 제보 보험사 회장 전 비서가 딥스로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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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뉴욕타임스(NYT)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일가의 축재 의혹을 제보한 ‘딥스로트(내부 고발자)’는 중국 보험사 ‘핑안(平安)’ 회장의 전 비서였다고 재미 중문매체 보쉰(博訊)이 29일 보도했다.

 보쉰은 핑안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마밍저(馬明哲) 핑안 회장의 비서를 지낸 후쿤(胡坤)이 NYT 상하이 특파원 데이비드 바보자에게 제보했다고 전했다.

 실제 NYT의 지난 25일 기사에서 마밍저와 원자바오 부인의 만남에 대한 후쿤의 증언이 그의 실명으로 공개됐었다. [본지 11월 26일자 22면]

 후쿤은 상하이 푸단(復旦)대 박사 출신으로 마 회장 비서로 근무하던 2003년 공금유용 혐의로 구속돼 6개월간 복역한 뒤 석방됐다. 이후 미국에서 지내고 있다. 구속 당시 그가 누명을 썼다는 보도들이 나왔다. 관계자는 후쿤이 미국에 도착한 이후부터 마 회장에 대한 복수를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보쉰은 현재로선 그의 주장을 확인할 방법이 없으며 후쿤과 바보자는 접촉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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