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들 강사 나서는 금융실무 강의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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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들이 강사로 나서는 금융실무 강의가 대학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씨티은행과 이화여대가 이번 학기부터 공동으로 개설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인 '이화여대-씨티그룹 글로벌 금융아카데미' 에 정원인 50명을 훨씬 웃도는 2백여명의 학생들이 몰렸다. 이화여대는 다섯명의 교수들로 선발위원회를 구성, 성적과 전공 관련도를 따져 50명의 수강생을 선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특강 형식의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정기 학기(11주)동안 외환.기업금융.소비자금융.위험관리.준법감시.자금시장.온라인뱅킹.방카슈랑스 등 금융분야 전반을 망라하고 있다.

씨티은행 등 금융계에서 15년 이상 근무한 금융 전문가들이 직접 교재를 만들어 강의하며, 모든 경비는 씨티은행측에서 부담할 예정이다.

홍부길 이대 경영대학장은 "이번 씨티그룹과의 협력 프로그램은 재무.회계분야 자격증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국제 금융에 대한 지식을 두루 얻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도 지난달부터 숙명여대 경영대학원과 함께 여신심사.기업 구조개선작업.배드뱅크 설립 등을 다루는 '기업구조조정 전문가' 과정(4개월 코스)의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수업료가 2백만원이나 되는 데도 기업체 임직원과 퇴직 은행원 등 40여명이 이미 지원했다" 고 말했다.

25일 시작되는 이 강의는 숙대 교수진과 위성복 조흥은행장 등 은행 임직원이 맡게 되며, 구조조정에 성공한 업체의 최고경영자(CEO)도 특강에 참여한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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