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대가 7천77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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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아산과 한국관광공사는 올 하반기부터 2010년까지 10년간 금강산 관광대가로 북한에 모두 7천77억8천500만원을 지급키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두 회사는 금강산관광사업계획서에서 오는 2003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10년간 총 1천873억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남북경협기금 대출기관인수출입은행은 "불확실한 추정"이라며 대출금 원금상환이 유동적이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은 9일 관광공사가 지난 6월말 한국수출입은행에제출한 `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한 경제협력자금(900억원) 대출신청서'에 첨부한 손익계획 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북한에 지금하는 관광대가 7천77억8천500만원은 두 회사가 금강산 관광을 통한 흑자 목표액 8천950억9천1백만원의 79.1%를 차지하는 것이다.

현대아산과 관광공사는 또 내년중 금강산 철도가 개통되는 것을 전제로 이때부터 2010년까지 9년간 모두 1천38만1천명의 육로관광객을, 올해와 내년 사이에 25만4천명의 해로관광객을 각각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육로관광객수를 ▲2002년 7만명 ▲2003년 44만2천명 ▲2004년 70만7천명 ▲2005년 102만5천명 ▲2006년 133만3천명 ▲2007년 146만6천명 ▲2008년 161만3천명 ▲2009년 177만4천명 ▲2010년 195만1천명으로 계상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금강산 관광은 2003년부터 영업이익 흑자를 내기 시작해 2006년에 손익분기점을 넘어 2001∼2010년 사이에 총 1천8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수출입은행은 사업타당성 검토에서 "관광인원, 관광요금 및 일반관리비율 추정이 불확실한데다 공사와 사업제휴자인 현대아산의 기투자액, 공사 투자 예정분, 기타 신규투자 조달재원에 대한 이윤배분율이나 상환 우선순위가 확정되지 않았다"며 "이 사업의 수익배분을 통한 관광공사의 기금대출금 원금상환은 유동적"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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