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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구장분석 (15) - 셰이 스타디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셰이 스타디움
(Shea Stadium)

건축 : 1964년 4월 17일
해발 : 6m
표면 : 천연잔디
관중석 : 55,777
펜스 : 좌측부터 103m-115m-125m-115m-103m

▶ 역사 & 특징

1958년 다저스와 자이언츠가 뉴욕을 떠나자, 뉴욕 시민들의 허탈감은 대단했다. 이에 변호사 윌리엄 알프레드 셰이는 뉴욕에 제2의 구단을 유치하기로 결심했다.

신시내티 레즈 ·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 필라델피아 필리스 중 한 구단을 끌어오려는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셰이는 브랜치 리키와 함께 제3의 메이저리그인 컨티넨탈리그의 창설을 도모했다. 이에 내셔널리그는 1961년 뉴욕 메츠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리그 참가를 승인하며 경쟁 리그의 출범을 막았다.

1962년부터 리그에 참가한 메츠는 뉴욕 자이언츠의 홈구장이었던 폴로 그라운드를 사용했다. 메츠는 폴로 그라운드에서 1시즌을 보낼 계획이었지만 새구장의 공사가 지연되면서 1년을 더 있어야만 했다.

마침내 1964년 4월, 총공사비 2850만달러 · 공사기간 29개월이 소요된 셰이 스타디움이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의 이름은 플러싱 미도우 파크였지만, 윌리엄 셰이의 업적을 기려 셰이 스타디움으로 명명됐다.

셰이 스타디움은 미국 최초의 다목적 구장이다. 한 때는 NFL 뉴욕 자이언츠와 뉴욕 제츠의 홈구장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야구용으로만 쓰인다. 또 1974년서부터 2년간은 양키 스타디움의 보수에 들어간 양키스가 전세를 들기도 했다.

주변여건은 좋지 않다. 셰이 스타디움은 라구아디아 공항의 노선이 지나가는 곳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빅리그에서 가장 시끄러운 옥외구장이며, 지난해의 대대적인 보수에도 불구하고 최악의 조명시설을 갖고 있다.

한 때 메츠는 셰이 스타디움의 좌석을 1만5천석을 늘리고, 뚜껑을 덮을 계획을 세웠지만, 붕괴의 우려가 있다는 안정성 검사결과가 발표되자 포기했다.

셰이 스타디움의 자랑은 외야의 우중간에 있는 높이 26m, 넓이 53m의 초대형 전광판이다. 메츠 타자들이 홈런을 치면 좌중간에서 뉴욕시를 상징하는 빅 애플(Big Apple)이 등장하며, 관중들은 '트위스트 앤 샤우트(Twist & Shout)'를 합창한다.

▶ 구장 분석

셰이 스타디움은 LA 다저스의 다저 스타디움과 함께 내셔널리그에서 투수에게 가장 유리한 구장으로 꼽힌다. 파울지역도 넓을 뿐더러 타구의 비거리가 줄어드는 경향 때문에 타자들은 타율과 홈런 모두에서 손해를 본다.

특히 우익수 보다는 좌익수 쪽으로 가는 타구가 크게 줄어드는데, 따라서 셰이 스타디움에서는 당겨치는 우타자들이 가장 불리하다. 그나마 마이크 피아자나 에두아르도 알폰소가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이 스프레이 히터인 덕분이다.

넓은 외야와 느린 내야잔디 때문에 셰이 스타디음에서는 수비수들의 스피드가 중시된다. 특히 외야수들은 야간경기에서 뜬 공을 잡아내는데 진땀을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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