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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월 650만원 대출상환 부담 커…상가 팔아 현금 확보를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월 650만원 대출상환 부담 커…상가 팔아 현금 확보를

    Q 서울 강남구에 거주하는 정모(49)씨. 의사로 전업주부인 부인과 사이에 대학생과 고등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 한달 소득이 1500만원으로 적지 않지만 교육비로만 400만원이 나가고, 아파트와 상가를 구입하면서 대출을 최대한 일으킨 터라 월 대출이자와 상환금 부담이 크다. 상가를 처분하는 게 어떨지 고민이다. 거주 중인 아파트는 3년 내 재건축을 기대하고 있지만 추가분담금이 부담될 것 같다.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A 정씨는 보유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쏠려 있다.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상가를 매각한 후 대출금을 상환하고 대출금 상환 부담을 덜자. 남은 현금성 자산은 유동화가 유리한 금융자산 쪽으로 돌리자. 중복으로 가입한 실손보험은 해지하고 중증질환을 보장하는 보험을 추가로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재산리모델링 3/31 ◆상가 매각 후 대출금 상환해 이자 부담 덜어야=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는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앞으로 재건축이 시작되면 추가분담금 등 목돈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씨가 보유한 아파트와 상가를 담보로 빌린 8억5000만원의 대출금에 대한 원리금 상환액은 650만원 가량 된다. 상가에서 나오는 월세 수입은 200만원에 그친다. 이 상가를 팔아 현금화해 부채를 상환하기를 추천한다. 코로나19로 임차인이 더는 사업을 유지하지 않으려 하고 있고 향후 세입자를 찾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서울 소재 아파트 내 상가인 점을 고려하면 최근처럼 부동산 경기가 과거보다 좋을 때 과감히 처분하자.   부채 상환 후 남은 돈은 2억8000만원 정도 되는데, 이는 현금으로 보유하다 적당한 시기에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자. 정기예금과 확정금리 등 안정적인 상품도 일정 부분 가져가야겠지만, 65세까지 전문직으로 소득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아직은 15년 정도 여유가 있는 셈이다. 좀 더 공격적으로 투자해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   자금 목적을 설정해 채권형펀드와 국내외 주식형펀드를 적립식 형태로 꾸준히 분할 매수하자. 다만 지금은 자산의 변동성이 매우 높은 시기라 현금성 자산을 최대한 확보한 뒤 안전자산형 상품에 두면서 좀 더 공격적인 상품에 투자할 시기를 살피자.   ◆성인 자녀에 5000만원까지 증여세 없이 사전증여=정씨는 고등학생과 대학생 자녀를 두고 있다. 향후 자녀 교육비와 결혼자금 등 여전히 목돈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여유가 있을 때 사전증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성인인 경우 최초 5000만원까지는 증여세가 없는 점을 고려해 대학생 자녀에게 먼저 증여하고, 고등학생 자녀는 성인이 되면 순차적으로 증여하자. 증여한 자금은 향후 자녀가 결혼할 때 주택구매나 전세자금의 자금출처 증빙으로 활용할 수 있다.   월 가족 보험료로 150만원 상당을 지출하고 있다. 소득의 10%로 적정 수준이지만, 실손보험 위주의 상품에 중복으로 가입해 보장이 부족하다. 또 배우자의 과거 병력에 대한 보장 위주로 가입돼 있어 뇌출혈이나 급성심근경색 등 중증 질환에 대해서는 보장 설계가 잘 안 돼 있는 상황이다. 중복된 실손보험은 해지하고 중증 질환을 보장하는 상품에 추가로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이태훈, 노철오, 이향영, 정성안(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이태훈 하나은행 Club1 PB센터 부장, 노철오 은퇴부동산연구소 소장, 이향영 선경세무법인 대표 세무사, 정성안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MEGA지점 부지점장   ◆  후원=미래에셋대우·하나은행 」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2020.03.31 00:05

  • 아파트 2채 정년퇴직자, 52만원 세금을 1만원으로 줄이는 법

    아파트 2채 정년퇴직자, 52만원 세금을 1만원으로 줄이는 법

    정년퇴직 후 빌딩 관리인으로 재취업한 박모(62)씨는 사정상 2022년에 은퇴할 계획이다. 연금과 월세 등을 활용해 노후자금 계획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사진 pixabay]   Q 경기도 안산에 사는 박모(62)씨는 지난 2017년 정년퇴직했다. 퇴직 후 빌딩관리인으로 재취업했고, 부인도 일하고 있다. 부부합산 월 소득은 440만원. 박씨는 올해 생일이 지나면 국민연금을 받는다. 5살 차이가 나는 아내가 국민연금을 받는 2025년까지는 일을 하고 싶지만, 사정상 2022년에 은퇴할 계획이다.    안산에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는데 부채는 없다. 1채는 거주하고 있고, 나머지 1채는 월세 90만원 받고 있다. 자녀 2명은 결혼해 배우자와 둘이서 생활하고 있다. 장모가 혼자 지내고 있어 매월 요양비를 40만원씩 지원한다. 부부 모두 여행을 좋아해 매년 1회 이상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연금과 월세 등을 활용해 노후자금 계획을 어떻게 세우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A 현재는 부부 급여와 월세 소득을 합쳐 530만원 정도 되지만  급여를 못 받게 되는 상황에 대비해 당장 월 소득계획을 세워야 한다. 월세와 국민연금으로 최소 생활비를 마련하고,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에서 주택연금을 받으면 지금보다는 소득이 줄겠지만 부부의 안정적인 노후생활은 별 문제가 없을 듯 하다. 아내가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크레바스 기간 동안 모자라는 퇴직연금으로 충당하고, 월세를 받는 아파트는 주택임대사업자로 등록해 절세 전략을 세우길 추천한다.     ◆거주 아파트, 주택연금 월 85만원=박씨가 보유 중인 아파트 2채는 모두 경기도 안산시 초지역 인근에 있다. 매매가는 4억5000만원 수준에 형성돼 있다. 이들 아파트는 소사~원시선과 4호선이 지나가고 2024년 신안산선 개통을 앞두고 있는 더블역세권이어서 계속 보유할 것을 추천한다. 그중 현재 실거주 중인 아파트에 주택연금을 신청하는 것도 방법이다. 만 60세가 넘었으므로 신청 가능하며 종신형으로 매월 85만원가량 수령할 수 있다.     박씨는 2주택자이므로 월세 소득에 대해서 과세된다. 월세로 임대 중인 아파트는 장기보유를 고려한다면 주택임대사업자 등록하는 것도 절세 방법이다. 주택임대사업자등록을 하면 월세 수익의 60%를 필요경비로 인정 받고, 400만원 공제가 적용된다. 8년 장기임대사업자의 경우 75%의 세액 감면도 적용한다. 박씨의 연간 월세소득은 1080만원이므로 임대소득세를 52만원가량 내야 하지만 8년 장기임대사업자등록을 하면 세금은 1만원으로 줄어든다.   다만 최근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므로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 임대료 상승 추이를 살펴본 후 등록하는 것이 좋겠다.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 임대료 상한이 5%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또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을 하면 임대차계약신고, 임대료 상승규정, 의무임대기간 등을 지켜야 하고 지키지 못하면 과태료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은행적금 60만원은 외화적금으로=1958년생인 박씨는 올해 생일이 지나는 시점부터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 120만원가량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씨의 아내는 2025년 생일이 지나면 국민연금 수급자가 되는데, 둘이 합쳐 200만원 남짓 예상된다. 박씨 퇴직금 9000만원은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로 받아 연금으로 수령하면 10년간 75만원을 받을 수 있다. 퇴직연금은 아내가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크레파스 구간을 넘는데 쓰도록 하자. 적금으로 부어놓은 5000만원은 변동성이 적은 국내채권형 상품이나 MMF를 활용해 현금성 자산으로 마련해놓는 것이 좋겠다.     부부간 일년에 한 번 정도 해외여행을 계획한다면 평소에 외화적금에 관심을 두면 좋다. 외화적금은 원화를 외화로 환전해 적립하는 것으로 희망하는 여행지역에 따라 달러·엔·유로 등 다양한 통화로 할 수 있다. 이자는 1% 미만이지만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고 분할매수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은행에 따라 해외여행이나 유학 목적의 경우 0.2% 포인트 내외의 우대 금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현재 매달 160만원씩 붓고 있는 적금 중 60만원을 외화적금으로 돌릴 것을 권한다.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박해영, 최환석, 김정은, 박성만(왼쪽부터).   ◆재무설계 도움말=박해영 하나은행 Club1 PB센터 팀장,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 팀장, 김정은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선임매니저, 박성만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명예 이사 」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관련기사[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수익자산 서둘러 팔고 안전자산으로 옮겨타야5억 투자한 주식서 20% 손실, 가계자산 지킬 묘안 있을까[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집 2채중 1채 상반기 팔면 세금 40% 절감…즉시연금 가입을  

    2020.03.24 05:00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수익자산 서둘러 팔고 안전자산으로 옮겨타야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수익자산 서둘러 팔고 안전자산으로 옮겨타야

    Q 경기도 분당에 사는 최모(35)씨. 작년에 결혼해 부인과 맞벌이를 하고 있다. 부부 모두 금융권에 종사하는데, 한 달 합산 수입은 1400만원 정도다. 신혼 초기라 생활비도 많이 들지 않아 수입의 대부분은 저축하고 있다.   모아 놓은 자산은 전세보증금을 포함해 7억원 정도다. 금융자산은 공격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펀드는 물론 국내외 주식에도 상당한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전 세계 증시 상황이 불안해 고민이다.   또 자녀 출산을 앞두고 있어 내 집을 장만해야 할 것 같은데 집값이 급등해 매입에 나서도 괜찮은 건지 판단이 안 선다. 아울러  고소득자라 절세 전략도 필요하다며 상담을 구했다.   A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전 세계 증시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주식이나 펀드 등 위험자산 투자자는 재무위험에 놓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최씨는 공격적 투자 성향이라 주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앞으로 상당 기간 약세장이 전망되는 만큼 수익을 보고 있는 자산은 서둘러 정리해 안전 자산으로 옮겨 타자.   재산리모델링 3/17 ◆수익 난 미국 주식과 ETF 팔아라=현재 투자 중인 미국 주식과 ETF(상장지수펀드)는 목적자금의 성격에 따라 수익실현 시점을 고려해야 할 때다. 코로나19사태와 올해 말 미국 대선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그전에 일정 부분 이익 실현을 고려해볼 만하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흔들릴 때 원·달러 환율은 상승하므로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또 글로벌 전체적으로 금리가 떨어지고 통화량이 증가해 실물자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금 가격 또한 가격 상승이 기대되고 있다. 골드바, 금 계좌, 골드뱅킹, 금 관련 펀드 등 다양하므로 투자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해외ETF 손익통산 활용해 절세=해외상장 ETF는 매도 시점을 분산하면 절세할 수 있다. 국내상장ETF는 펀드에 과세하지만 해외상장ETF는 주식에 과세한다. 해외상장ETF는 종합소득세가 아닌 양도소득세를 적용해 매매차익에 22%를 과세하며 연간 250만원 공제된다. 또 연간손익통산이 가능하다. A ETF에서 1000만원 수익을 보고 B ETF에서 1000만원 손해를 봤다면 과세하지 않는다. 해외 ETF 손익통산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내 집 마련은 역세권 10년 미만 아파트로=최씨는 현재 분당의 오피스텔에 전세로 살고 있다. 청약할 때 신혼부부특별공급이 있지만 최씨 부부는 합산 소득이 높아 해당 사항이 없다. 일반 청약은 현재 가점이 낮고, 추첨제는 확률이 낮다. 그렇다고 청약통장을 해지할 필요는 없다. 청약통장을 유지하면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아파트에는 꾸준히 청약할 것을 권한다.   출·퇴근 동선을 고려한다면 신분당선이나 분당선 라인의 아파트가 적당하다. 전세자금 4억4000만원과 저축예금과 MMF에 넣어둔 투자 대기자금 1억원 등을 합하면 9억원 정도의 주택을 구입하는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지하철역과 가깝고 입주 10년 미만의 아파트를 고른다면 무난할 것이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양해근, 정현영, 조현수, 김지훈(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부동산 팀장, 정현영 미래에셋생명 법인영업자산관리 팀장,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김지훈 온에셋 팀장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2020.03.17 00:02

  • 5억 투자한 주식서 20% 손실, 가계자산 지킬 묘안 있을까

    5억 투자한 주식서 20% 손실, 가계자산 지킬 묘안 있을까

    10년간 운영해 온 가구 대리점을 정리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찾으려는 박 씨. 복직 예정인 중학교 교사 아내와 함께 지금의 자산을 점검한 뒤 앞으로의 재무 계획을 세워보려한다. [사진 pixabay] Q 충남 세종시에 사는 박모(42)씨. 대전에서 가구 대리점을 10년간 운영해온 자영업자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번 달에 급하게 대리점을 정리할 계획이다. 박씨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아직 계획하지 못했고 현재 일자리를 찾는 중이다. 아내는 중학교 교사다. 현재는 4살 아들 양육을 위해 육아휴직 중이지만 올해 복귀할 예정이다.    부부가 모두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갖고 있어 대부분의 현금자산을 국내주식에 투자했다. 안타깝게도 평균 20% 이상 손해를 보고 있어 걱정이다. 매매가 어려운 지방의 땅도 애물단지다. 이번 기회에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전반적으로 점검한 뒤 미래 자산운용 계획을 세우고 싶어 조언을 구했다.   A 40대는 부모봉양, 자녀교육, 노후준비 등 재무목표를 어떻게 달성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이 되는 시기다. 여러 가지 재무목표에 접근할 때 현금흐름을 중심에 두고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박씨는 거주하는 부동산 4억원보다 많은 5억원의 자산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서 손해를 보고 있는데, 이를 적정선에서 정리하고 투자처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 해외주식과 리츠 등으로 분산해야=단기자금은 은행의 예·적금이나 증권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으로 운용하고, 자녀교육과 노후준비자금 등 장기자금은 펀드와 연금 등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다. 자산증식 목적의 자금은 보유 금융자산 중 20% 내에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씨의 경우 금융자산의 90% 이상인 5억원을 국내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많게는 40% 이상 떨어진 테마주도 있는 등 평균 20% 이상 손해를 보고 있는데 투자가치 여부를 판단해 감내 가능한 선에서 정리한 뒤 투자대상을 재조정하자. 해외주식과 리츠, 연금펀드, 지수형ELS 등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 해외투자에 대해 정보가 부족하다면 최근 4차산업 상장지수펀드(ETF)나 인컴 수익을 목적으로 한 ETF를 조합해 운용하는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당분간 소득이 없을 기간을 대비해 6개월가량의 생활비로 쓸 수 있는 현금을 확보해두는 것도 필요하다.   ◆부동산 양도차손 통산 절세 활용=박씨는 조정대상지역인 세종시에서 시세 4억원 수준의 아파트에 살고 있다. 현재 1가구 1주택자인 박씨는 2017년 8월 3일 이후 취득했으므로 2년 거주요건을 갖춰야 양도세 비과세가 가능하다. 박씨가 결혼할 때부터 살았던 대전의 집은 2억원에 전세를 주고 2019년 초 세종시로 이사했으니 조금만 더 실거주하면 양도세 비과세 요건을 채울 수 있다.    박씨가 6000만원을 주고 매수했으나 매입 당시보다 값이 떨어진  전남 목포 소재 토지는 지가 상승을 기대할 수 없다면 파는 것이 좋은데, 양도차익이 발생할 부동산과 함께 매도하면 절세 포인트로 활용할 수 있다. 같은 해에 양도한 2개 이상의 부동산에서 양도차익과 양도차손이 동시에 발생하면 이를 상계처리해 양도세를 절세할 수 있다. 대전 집을 팔 때 양도차익이 발생할 텐데, 이때 목포 땅도 함께 처분하면 양도차익과 양도차손을 상계하게 되므로 세 부담이 그만큼 줄어든다는 이야기다.    박씨가 가입한 노란우산공제는 해지 시 16.5%의 기타소득세를 물어야 한다. 그러나 박씨의 경우는 폐업 사유여서 기타소득세가 아닌 퇴직소득세를 적용하게 된다. 세율은 2% 정도로 예상된다.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선아, 김동일, 손광해, 이원휴(왼쪽부터). ◆재무설계 도움말=김선아 미래에셋대우 WM 강남파이낸스센터 이사, 김동일 삼성패밀리오피스 FP센터 차장, 손광해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세무사, 이원휴 KEB하나은행 한남1동 골드클럽 PB팀장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관련기사[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집 2채중 1채 상반기 팔면 세금 40% 절감…즉시연금 가입을월수 230만원인 50대 女가장, 교육·내집·노후 세 토끼 가능?[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적금·보험 매달 490만원…5년내 집 살수 있을까

    2020.03.10 05:00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집 2채중 1채 상반기 팔면 세금 40% 절감…즉시연금 가입을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집 2채중 1채 상반기 팔면 세금 40% 절감…즉시연금 가입을

    Q 서울 강동구에 사는 최모(64)씨는 5년 전 대기업에서 은퇴한 1가구 2주택자다. 거주 중인 서울 강동구 소재 A아파트(전용 84㎡, 현 시세 7억5000만원)와 전세 2억5000만원에 임대 중인 서울 영등포구 소재 B아파트(전용 58㎡, 현 시세 5억원)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보유세 부담을 무겁게 해 고민이 커졌다. 최씨는 그동안 1채를 매도할까 여러번 고민했지만, 양도세 부담도 만만치 않아 그냥 2채를 보유해 왔다. 자녀가 작년에 결혼해 분가하면서 부부 둘이서만 살고 있어 거주 공간을 줄여 작은 집으로 이사할 생각도 있다.   최씨는 퇴직 후 5년간 퇴직금으로 받았던 돈을 생활비, 자녀 결혼자금 등으로 적지 않게 소진했다. 수입은 작년부터 받는 120만원의 국민연금이 전부다. 보유 주택 처분과 금융자산 운용으로 월 생활비 400만원을 만들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 조언을 구했다.   A 최씨는 생활비를 확보하고 보유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보유 중인 아파트 2채 중 1채를 매각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부가 다주택자의 매도를 유도하기 위해 올 상반기 내 보유 중인 주택을 매각하면 양도소득세를 중과세하지 않고 일반과세하겠다니 이를 활용하자. 양도차액이 커 올 상반기 중에 처분하는 게 유리한 강동구 소재 A아파트를 팔고 영등포구 소재 B아파트로 이사하는 것이 좋겠다. 확보된 현금으로 부동산펀드와 ELS(주가연계증권)을 월지급형으로 가입하고, 즉시연금을 들어 생활비를 확보하자.   재산리모델링 3/3 ◆양도세 5800만원 절약=지난해 12·16 부동산 대책에 따라 다주택자가 조정대상지역 내에서 10년 이상 보유한 주택을 올해 상반기 내에 양도하면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받을 수 있고, 일반세율로 중과세를 유예해준다. 현시세가 7억5000만원인 A 아파트의 양도차익은 3억원이며 최씨는 10년간 보유했다. 당초 양도세가 중과세되면 양도세로 1억3600만원을 내야 하지만, 올 상반기 내에 양도하면 양도세 부담이 7800만원 정도로 줄어든다. 약 5800만원 정도 양도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양도 후 B아파트 전세금 2억5000만 원을 임차인에게 내주고 양도세를 낸 뒤 4억2200만원의 자금을 생활비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동산 펀드, 연 3~5% 수익=최씨가 현재 운용 가능한 자산은 은행 정기예금 2억원과 MMF 1억5000만원, 부동산 매각자금 4억2200만원 등 총 7억7200만원이다. 이 자금으로 노후까지 월 400만원 정도의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도록 현금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운용 가능한 자산 중 3억원을 국내·외 부동산펀드로 운용하길 권한다. 국내·외 부동산 펀드는 5~7년 이상의 장기 임대계약으로 임대료 수입을 얻는 구조로, 배당수익이 적어도 연 3~5%에 달한다. 향후 글로벌경기로 인해 금리가 내려가면 부동산 가치 상승에 따른 자본 수익도 누려 볼 수 있다. 2억5000만원을 월지급식ELS 3년형에 가입하면 5% 수준의 이자 지급이 가능하다. 나머지 부동산 매각자금 중 2200만원은  MMF에 넣어두고 유동성 자금으로 운용하자. 남아있는 여유자금 중 2억원을 부부가 1억원씩 종신수령이 가능한 즉시연금에 가입하면 약 70만원의 연금을 비과세로 받을 수 있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남수, 이동현, 백찬현, 최용준(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남수 미래에셋대우 수원 WM 수석매니저,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백찬현 푸르덴셜생명 이그제큐티브라이프 플래너, 최용준 세무법인 다솔 대표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2020.03.03 00:02

  • 월수 230만원인 50대 女가장, 교육·내집·노후 세 토끼 가능?

    월수 230만원인 50대 女가장, 교육·내집·노후 세 토끼 가능?

    청소일을 하며 딸 둘을 키우는 50대 여성 가장 남 씨. 앞으로 늘어날 아이들 교육비를 준비하고, 내집 마련, 노후 준비 등의 재무 목표를 세워보려 한다.[사진 pexels] Q 광주광역시에 사는 남모(52)씨. 청소일을 하면서 초등생과 중학생 딸 둘을 키우는 여성 가장이다. 한 달 수입은 급여 180만원과 남편의 소득 50만원을 합쳐 230만원이다. 남편이 주는 소득은 일정치 않다. 다행히 2년 전 정규직으로 전환해 앞으로 14년 더 근무할 수 있다. 아이들도 이제는 혼자 생활이 가능하고 청소일은 오후 3~4시면 끝나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아이들이 아직은 학원에 다니지 않아 따로 사교육비가 들진 않았는데, 앞으로 교육비가 늘어날 것 같아 걱정이다. 내 집 마련과 노후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저소득자라 이들 재무목표를 한꺼번에 추진하기가 여의치 않다며 상담을 요청했다.   A 남씨는 향후 14년간 안정적으로 고정적인 수입이 가능하고, 시간제 근무를 통해 수입 규모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다만 적은 소득으로 자녀 2명을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해야 한다. 보험으로 남씨의 소득이 끊길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되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 설정하자. 교육비 지출이 많지 않은 편이고, 아파트 전세 대출금도 거의 다 상환한 뒤라 향후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노리는 것이 좋겠다.     ◆ 10년간 사망 보장하는 보험 가입을=남씨의 가장 큰 위험은 사망과 중증질환으로 소득이 끊기는 경우다. 소득과 지출을 고려해 보험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망에 대한 보장은 유고 시 보험금으로 상실소득을 해결할 수 있을 만큼만 하는데, 자녀의 학업 기간인 10년 정도로 짧게 설정하자. 종신보험을 들면 월보험료는 10만원 정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입원과 통원 등의 의료비를 지급하는 단독실손보험을 구비할 것을 권한다. 자녀의 보장 기간을 30세 만기로 하면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할 수 있다. 실손보험료는 10만원이 될 것 같다.   CMA 계좌에 넣어둔 자금은 해외우량자산에 분산해 장기간 투자한다면 안정적이고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된다. 손쉽게 매매가 가능하고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미국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를 추천한다.   ◆ 청약으로 내 집 마련을 =청약통장은 2년 이상 경과한 계좌에 대해 최대 연 1.8%의 이자를 줘 수익성이 낮다. 남씨가 거주하는 광주지역의 예치금액 한도인 400만 원까지만 입금해 유동성과 수익성이 나쁜 청약통장으로 너무 많은 금액이 운용되지 않도록 하자. 청약통장은 내 집 마련의 기회를 사는 계좌다. 내 집 마련에 성공하면 노후에 역모기지론인 주택연금으로 노후생활비 활용이 가능하다.   노후자금은 절세혜택을 누리면서 준비하는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월 58만원을 불입하도록 하자. ISA는 통산 이익 200만원까지 비과세되는 상품이기 때문에 과세되는 해외펀드로 운용하는 것이 실수익을 올리는 길이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됩니다. 연락처는 지면 상담과 동일합니다.   김태훈, 김연주, 정상윤, 김장석(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태훈 빌드에셋 대표이사, 김연주 KEB하나은행 도곡PB센터 PB부장, 정상윤 미래에셋대우 WM2영업본부 영업본부장, 김장석 메트라이프생명보험 이룸지점 대표 FSR 」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관련기사[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연금 430만원 퇴직공무원, 해외증권 투자 어떻게9억 아파트 사는데 퇴직금 9억···이 돈 못굴려 적금 넣은 60대[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적금·보험 매달 490만원…5년내 집 살수 있을까

    2020.02.25 05:00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적금·보험 매달 490만원…5년내 집 살수 있을까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적금·보험 매달 490만원…5년내 집 살수 있을까

    Q 양모(38)씨는 4년 전 결혼해 맞벌이 부부 4년 차다. 경기도 안산의 2억 원대 전셋집에서 신접살림을 차렸고, 2년 전 출산한 3살짜리 자녀를 키우고 있다. 양씨는 육아휴직을 끝내고 올해 복귀했다. 양가의 도움 없이 결혼했지만, 알뜰하게 저축하면서 노후 준비도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 결혼 4년 차에 접어들고 아이가 커나가면서 집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 첫째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는 시기에 맞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싶다. 아직은 30대라 좀 더 적극적으로 자산을 굴려야 할 것 같은데 투자 경험이 전무해 자신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가계 자산 운용을 해나가면 좋은지 자문을 구했다.   A 현 시점에서 양씨 부부의 재무목표는 크게 주택마련과 자녀 교육이라고 볼 수 있다. 아직 자녀가 어리고, 30대 맞벌이 부부임을 고려하면 투자 기회를 더욱 넓혀야 한다. 저축성 보험과 적금에 편중된 자산을 세제 혜택을 누리거나 좀 더 적극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쪽으로 바꾸길 추천한다. 내 집 마련은 LH 등 공공주택 청약기회를 노리는 것이 좋겠다.   재산리모델링 2/18 ◆내 집 마련, 공공주택 청약 노려야=양씨 부부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을 직장 생활초기부터 가입해 각자 매달 10만 원씩 넣고 있다. 납입기간이 긴 남편의 납입총액이 1000만 원을 넘어 충분히 신규 청약에 활용할 수 있다. 청약가점은 40점 수준으로 파악되는데, 민간아파트 청약은 가능성도 낮고 분양가가 높아 현재 재정형편으론 적당치 않다. 이보다는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고, 택지개발지구에 공급기회가 많은 공공주택 청약이 나아 보인다. 공공주택 청약은 무주택세대주를 대상으로 납입금액과 납입기간 순으로 당첨자를 정하므로 매달 10만 원씩 빠짐없이 납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양씨는 30대 중반의 다른 또래보다 보험상품 보유가 많은 편이다. 보장성 보험료는 총수입의 10%로 3인 가구로는 적정 수준이지만, 종신보험 금액은 조정이 필요하다. 양씨 부부는 각각 노후에 연금을 탈 목적으로 종신보험에 남편 50만 원, 아내 49만원씩 매달 납입하고 있다. 다행히 남편이 월 40만 원씩 내는 종신보험이 3년 후 납입이 끝난다. 3년 후 종신보험 납입이 끝나면 저축성 보험으로 갈아탈 것을 추천한다. 월 불입액은 월 20만원이면 적당하다. 저축성 보험은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최소 10년 이상 유지해야 하므로 납입 능력 등을 따져 가입하는 것이 좋다.   ◆ISA·IRP 가입하라=양씨 부부는 상여금 포함 월수입 840만 원 중 월 272만 원을 정기적금과 청약저축에 붓고, 보험 상품에 220만원을 넣고 있다. 저금리·고령화 시대엔 우직하게 저축만 하는 자산운용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자율도 낮을뿐더러 세금부담도 있어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가입하면 가입기간 5년간 발생한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와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개인형퇴직연금(IRP)은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부부 IRP에 월 40만원씩 80만 원을 넣자.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재언, 김윤정, 강신창, 허현(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재언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부동산수석컨설턴트, 김윤정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강신창 한화투자증권 투자컨설팅팀 팀장, 허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FC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2020.02.18 00:02

  • 9억 아파트 사는데 퇴직금 9억···이 돈 못굴려 적금 넣은 60대

    9억 아파트 사는데 퇴직금 9억···이 돈 못굴려 적금 넣은 60대

    1년 전 정년퇴직하고 한 기업체에서 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모 씨. 은퇴 후 30여년 간의 노후 생활을 위해 현재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사진 pixabay] Q 서울 영등포구 사는 김모(61)씨는 1년 전 대기업 임원으로 정년퇴직했다. 퇴직 후 고정적으로 회사에 출퇴근하는 형태는 아니지만 현직 때 인연을 맺은 한 중소기업에서 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다. 월급은 기술자문료 명목으로 300만원을 받고 있다.    김씨는 올해 말이면 이 회사에서도 은퇴해 노후생활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최고액을 불입하는 국민연금은 62세부터 받을 계획이다. 직장생활을 오래 했고 임원까지 했던 터라 퇴직금이 세후 9억원 수준으로 많은 편이다. 퇴직금은 연금으로 전환해 5년간 분할해 받을 예정인데, 매달 1430만원 수령하고 있다. 당장은 급여가 나오고 있고 생활비가 많이 들지 않아 이 돈을 적금과 해외펀드에 투자하고 있다. 집은 아내의 명의로 된 아파트가 1채 있으며 시세 9억원 수준이다. 부채는 없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도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은퇴 후 30여년 간의 노후생활을 위해 가계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지 조언을 구했다.   퇴금연금 수령 중단, 남은 퇴직금 운용을   A 김씨는 집도 있고 금융자산도 넉넉하다. 적어도 재무적으로는 노후생활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러나 노후자산 관리가 허술해 보인다. 예를 들면 퇴직금을 연금으로 전환해 타고 있는데, 현재로선 직장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럴 필요가 없겠다. 퇴직연금 수령을 중단하거나 연금수령시기를 조정할 것을 권한다. 퇴직연금 계좌 안에서 투자하면 세금 면에서 유리할 뿐 아니라 연금재원도 늘릴 수 있다. 은행에 예금해 놓고 있는 4억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은 인컴형 자산으로 갈아타 가계의 현금흐름을 확대할 것을 권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수령 기간은 10년 이상으로=김씨는 퇴직금 9억원을 개인형퇴직연금(IRP)계좌에 넣어두고 매달 연금으로 받는 1430만원을 펀드 등에 투자하고 있다. 퇴직연금 수령을 중단하고 IRP계좌 내에서 남은 퇴직금을 굴리는 것이 좋겠다. 수익률 관리에서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퇴직금계좌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발생 시점이 아닌 연금 수령 시점에 과세한다. 퇴직계좌 내에서 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발생할 경우 15.4%의 이자소득세를 떼지 않은 채 오롯이 재투자되는 셈이다.    김씨는 1년가량 연금을 수령한 상태다. 현재 이용 중인 금융회사에서 연금수령을 중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은행이나 증권회사, 보험회사로 IRP계좌를 옮기면 된다. 이전하면 이를 재설정할 수 있다.   나중에 연금을 수령할 경우 수령 기간을 지금처럼 5년으로 하지 말고 10년 이상 장기로 하도록 하자. 퇴직금을 연금으로 10년 이상 수령하면 11년 차부터 세율을 10%포인트 깎아주기 때문이다. 5년 분할 수령을 20년으로 변경하면 약 700만 원 수준의 세금을 추가로 아낄 수 있다.   김씨는 2년 후 매월 158만원가량의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을 받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연금수령 시점을 연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민연금은 연금수령 시점을 최대 5년 앞당기거나 늦출 수 있다. 앞당기면 1년에 6%씩 줄어들고, 늦추면 7.2%씩 늘어난다. 5년을 늦추면 최대 36%가 늘어나는데, 현재의 매월 158만 원의 연금이 215만 원이 되는 것이다. 필요한 노후 생활비 300만 원의 70%가량을 국민연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건강보험료, 임의계속가입자제도 활용을=은행에 넣어둔 4억원은 투자 수익을 추구하면서도 지속적인 현금창출이 되는 인컴형 자산에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인컴형 자산은 일정한 주기에 맞춰 이자 또는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당주, 리츠, 채권 등에 적절히 분산해 연 3~6%의 수익을 추구하자.   은퇴 후 가계 지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용이 건강보험료다. 김씨는 재산이 많은 편이라 은퇴 후 건강보험료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족 중에 김씨 자신을 부양가족으로 올릴 수 있으면 가장 좋다. 그게 안 되면 임의계속가입자 제도를 활용하자. 퇴직 후 지역가입자로  바뀐 뒤 내야 하는 건강보험료가 퇴직 전보다 많은 경우 최대 3년간 직장에 다닐 때 내던 수준의 보험료를 낼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은퇴 후 또 다른 걱정거리는 세금이다. 재산세, 자동차세, 종합소득세 등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세금과 금융소득에 대한 이자 배당소득세 등이 있다. 이중 금융소득에 따른 이자소득세를 줄이려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할 수 있다. ISA계좌는 투자 수익금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준다. 월 150만원씩 ISA에 5년 동안 적립해 목돈을 마련한다는 목표를 세우자.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은미, 박창운, 허혁재, 이현종(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은미 한화투자증권 갤러리아지점 부장, 박창운 미래에셋대우 디지털구로 WM 선임매니저, 허혁재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부동산수석컨설턴트, 이현종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선임매니저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관련기사[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연금 430만원 퇴직공무원, 해외증권 투자 어떻게월급 부어 1억7000만원 모았다, 29세 그 여성 '집테크' 전략[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3년 후 퇴직…'노후 월급' 500만원 만들려는데  

    2020.02.10 05:00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연금 430만원 퇴직공무원, 해외증권 투자 어떻게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연금 430만원 퇴직공무원, 해외증권 투자 어떻게

    Q 대전에 사는 남모(59)씨는 공무원연금을 받는 보훈대상자다. 뇌병변 장애 중증장애인 1급으로 공직 근무 중  뇌출혈로 명예퇴직했다. 가족은 전업주부 아내와 자녀 2명이다. 1명은 이미 결혼했고, 1명은 미혼으로 같이 살고 있다. 평소 자녀에게 들어가는 돈은 없지만 작은딸이 결혼할 때 2000만원 정도 지원해줄 예정이다. 비교적 적지 않은 연금을 받고 있어 별도의 노후대책은 안 해도 될 것 같지만, 의료비 등 갑자기 목돈이 필요할 때를 대비해 저축하고 있다. 주택은 본인 소유 아파트로 집을 넓힐 계획은 없다.   매월 250만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은행에 넣고 있는데, 조금 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싶다. 은행 금리보다 높지만 손해는 보지 않는 상품이면 좋겠다. 현재 주택 관련 대출금이 1000만원 정도 남았는데 한 번에 갚는 게 나을지 지금처럼 매월 자동이체로 갚는 게 나을지도 고민이다.   A 남씨는 공무원연금으로 430만원을 받고 있다. 부채도 거의 없어 연금 소득 중 250만원 이상을 저축한다. 다만 거동이 불편해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스마트폰뱅킹 등 전자금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권하며, 장애인이면 혜택을 볼 수 있는 비과세 종합저축에 가입하길 추천한다. 남아 있는 대출금은 이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굳이 조기상환 할 필요는 없다.   재산리모델링 2/1 ◆비과세 종합저축, 5000만원까지 비과세=남씨는 장애인으로 비과세 종합저축에 가입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 비과세 종합저축은 65세 이상, 장애인, 독립유공자 등이 가입할 수 있으며 1인당 5000만원까지 비과세다. 원래 금융소득은 15.4%가 과세되지만 비과세 종합저축으로 가입해 수익이 나면 세금이 없다. 은행, 증권, 보험사에서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여러 금융기관에서 여러 상품으로 나눠서 가입해도 된다.   가능하면 과세상품 중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자. 정기예금은 연 1.6% 내외로 세금을 제하면 이익이 크지 않아 비과세 효과가 거의 없다. 국내주식형 펀드도 원래 비과세이므로 효과가 낮다. 국내채권이나 해외주식, 해외채권 등 과세상품을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하면 양도차익·이자수익이 모두 비과세돼 절세효과를 거둘 수 있다. 비과세 종합저축이 아닌 일반 계좌로 해외주식을 사면 250만원이 넘는 이익금에 대해 22%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공모형 주가연계펀드(ELF)도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은행에 넣어둔 3000만원을 비과세종합저축에 가입하자.   ◆투자, 처음엔 채권비중 50% 이상을= 매월 250만원의 여윳돈은 투자성향 분석 후 본인 성향에 맞게 금액을 배분해 투자하자. 안정적인 성향이 강하면 채권비중을 높이고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면 주식비중을 높이면 된다. 투자가 처음이라면 채권 비중을 50% 이상 가져가는 것이 좋다. 상품을 4~6개 정도 가입해 투자성향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하자. 투자 대상으로는 적극적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인컴형 자산이 좋겠다. 기대수익률은 채권형은 2~3%, 글로벌 인컴형은 4~8%까지 다양하다.   어떤 상품에 가입할지 결정하기 어렵다면 AI(인공지능)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 펀드 선택과 매매 시점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박해영, 박성만, 최환석, 김정은(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박해영 KEB하나은행 Club1 PB센터 팀장, 박성만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명예 이사, 최환석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 팀장, 김정은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선임매니저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2020.02.03 00:03

  • 월급 부어 1억7000만원 모았다, 29세 그 여성 ‘집테크’ 전략

    월급 부어 1억7000만원 모았다, 29세 그 여성 ‘집테크’ 전략

    30대를 앞두고 내 집 마련에 관심이 커진 직장인 최 씨. 새해에는 더 공격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해볼 계획이다. [사진 pexels] Q 서울 관악구에 사는 직장인 여성 최모(29)씨.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한 데다 씀씀이도 크지 않아 같은 또래에 비해 돈을 많이 모았다.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편이어서 지인 추천으로 보험을 들고 재형저축, 주택청약 등에도 가입해뒀다. 부모님과 함께 살다 보니 거주 비용이 들지 않아 생활비를 아낄 수 있어서 목돈을 일찍 만졌다. 내년엔 30대가 되므로 결혼을 생각하게 되고 내 집 마련에 관심이 커졌다. 이제부터는 슬슬 노후준비에도 나설 생각이다. 노후 준비는 되도록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말을 주위에서 귀가 따갑게 들어온 터였다. 모아 놓은 자산의 대부분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넣어두고 있는데, 수익률이 낮아 불만이다. 좀 더 공격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고 싶다며 조언을 구했다.   서울 인기지역보다 3기 신도시 노려라 A 최씨는 사회초년생임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자산관리를 탄탄히 해왔다. 그러나 수시 입출금식인 CMA에 대부분의 자산이 묶여 있어 수익성이 낮은 것이 흠이다. CMA 자금을 ELT(주가연계신탁)등으로 갈아타 좀 더 적극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기를 권한다. 주택청약은 가입금액보다 가입 기간이 중요하다. 이미 충분한 목돈이 쌓여 있는 만큼 납입액을 50만원에서 10만원 수준으로 낮추자. 또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과 IRP(개인형퇴직연금)에 55만원 납입하기를 권한다.   ◆첫 내 집은 빌라보단 아파트=최씨가 가장 확실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전략은 청약제도를 활용하는 것이다. 3년 이내 결혼 계획이 있다면 신혼부부특별공급을 통한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선 소득 기준을 잘 살펴야 한다. 당첨확률을 높이기 위해 서울 인기지역보다는 2022년부터 본격 분양에 나서게 될 3기 신도시를 목표로 삼고 적극적으로 청약에 임하자.   만일 첫 청약통장 사용 시점에 부부의 합산 연봉이 소득 기준을 넘게 될 경우 청약에 올인할 필요는 없다. 부부 연간 소득이 높을 경우 신혼부부특별공급은 당첨확률이 매우 낮아진다. 향후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재료가 있는 20년 이상 된 아파트를 매입해 거주와 투자를 겸하거나 재개발사업 구역 조합원이 돼 확실한 당첨자가 되는 것도 방법이다.   내 집 마련은 시기를 앞당길수록 유리하다. 첫 단추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도심지 빌라 등을 덜컥 분양받는 것보다는 안정성과 유동성이 높은 아파트를 추천한다.   ◆A급 회사채 이자, 정기예금보다 0.5%p 높아=현재 CMA의 여유자금으로 ELT와 A등급 이상 우량 금융채에 투자해보자. ELT는 매월 6개월마다 조기상환이 되고 만기 3년 상품이다. 처음 시작하는 만큼 소액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 최저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국내 우량 채권에도 투자해 볼만 하다. A등급 이상, 만기 1년 이내의 회사채는 정기예금보다 0.5%포인트 높은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 목돈은 이렇게 ELT와 A등급 이상인 회사채 등급으로 포트폴리오로 재편하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관리가 가능하다.   연말정산 시 혜택을 볼 수 있는 연금저축과 IRP에 가입하자. 연금저축과 IRP는 연간 불입액 기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연간 급여가 5000만원 이내이므로 연금저축은 400만원, IRP는 3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해준다. 노후 준비의 일환으로 매월 50만원씩 연금보험에 납입할 것을 권한다. 먼저 공시이율로 납입금이 불어나는 상품이 좋겠다. 현재 최씨의 나이가 20대인 점을 고려해 10년 납입하면 자녀교육비가 본격적으로 들어가는 초등학교 입학 무렵엔 불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금보험은 가입 기간 10년 이상이면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 이와 함께 5만원 내외로 실손보험에 가입하자. 단독 의료비에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과 관련된 특약 등을 추가해 보험을 설계하기 바란다.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이태훈, 노철오, 이항영, 정성안(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이태훈 KEB하나은행 Club1 PB센터 부장, 노철오 은퇴부동산연구소 소장, 이항영 선경세무법인 대표 세무사, 정성안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MEGA지점 부지점장 」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관련기사[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3년 후 퇴직…'노후 월급' 500만원 만들려는데[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1년 후 은퇴하는 60대 회사원, 주식 큰 손실…노후자금 마련은?[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반전세 사는 40대 회사원, 월세+이자 117만원 넘는데

    2020.01.20 05:00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3년 후 퇴직…‘노후 월급’ 500만원 만들려는데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3년 후 퇴직…‘노후 월급’ 500만원 만들려는데

    Q 대구에 사는 정모(57)씨. 현재 자영업자인 남편이 운영하는 사업장의 근로자로 10년째 일하며 월 급여 700만원을 받고 있다. 남편의 소득과 무관하게 보유 자산만으로 은퇴준비를 하려고 한다. 3년 후 퇴직을 희망하며 퇴직 후 월 생활비로 500만원을 원한다.   보유 자산은 144㎡의 아파트와 5억6000만원 상당의 금융자산이 있다. 아파트는 입주한 지 10년이 지났는데, 입주 때보다 2억원 이상 올랐다. 좀 더 가격상승 전망이 있는 동네로 이사하고 싶다. 금융 자산 중 펀드가 10% 이상 손실이 나 있는 상태다. 원하는 노후생활비를 얻으려면 자산 운용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했다.   A 정씨는 향후 3년간 고소득이 기대되고 있는 데다 부채도 없어 노후를 준비하는 데 유리한 조건이다. 이것저것 따져보니 퇴직 후엔 가입 연금상품 등에서 250만~300만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므로 월 200만원만 준비하면 원하는 노후생활비 500만원을 만들 수 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을 수령하고 보유 금융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해 수익률을 연 2% 후반으로 올리면 달성 가능한 목표다.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1/13 ◆국민연금·퇴직연금 월 83만원=정씨는 1962년생으로 만 63세부터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월 생활비가 모자라면 급여액이 줄더라도 조기노령연금을 신청하면 된다. 그러나 가입해 놓은 개인연금으로 기본 생활비는 마련할 수 있으므로 퇴직 후 3년을 더 기다려 63세부터 국민연금을 수령하길 권한다. 수령 예상금액은 약 56만원이다. 또 3년 후 퇴직하면 약 9000만원의 퇴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퇴직 즉시 연금을 신청하면 매달 약 27만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부족한 생활비는 금융자산의 재편을 통해 소득을 늘리는 방법을 활용하자. 정씨는 예·적금 2억6000만원, 펀드 1억1000만원의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예·적금은 수익이 너무 낮고 펀드는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이걸 정리해 포트폴리오를 다시 짤 필요가 있다. 새로운 포트폴리오는 2금융권 예·적금 35%, 원금보장형 ELS(주가연계증권) 20%, 자산배분형 펀드 15%, 대체투자 상품 30%의 비율로 운용하면 좋겠다. 이렇게 하면 전체 금융자산의 기대수익률은 2.8% 정도다. 월지급식 기준 130만원의 현금흐름이 발생한다.     ◆아파트, 옮기지 말고 그냥 살아라=거주 중인 아파트 시세는 약 7억5000만~8억1000만 원선이다. 2009년 분양 당시 가격은 5억2080만원 정도로 2억원 이상 오른 상태다. 정씨가 이사가고 싶어 하는 대구 수성구 중심지의 아파트는 정씨 집보다 2억5000만원 이상 비싸다. 무리를 하면서 다른 아파트로 갈아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가입한 보험은 중대한 질병에 대한 진단, 수술비를 일정 부분 보장받지만 부족하다는 판단이다. 손해보험사의 건강보험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20년 납 100세 만기 형태로 하면 한 달 보험료가 추가로 7만원 든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양해근, 정현영, 조현수, 김지훈(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부동산 팀장, 정현영 미래에셋생명 법인영업자산관리 팀장,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김지훈 리치앤코 팀장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지명 기자 seo.jimyeong@joongang.co.kr

    2020.01.13 00:03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1년 후 은퇴하는 60대 회사원, 주식 큰 손실…노후자금 마련은?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1년 후 은퇴하는 60대 회사원, 주식 큰 손실…노후자금 마련은?

    Q 경기도 시흥에 사는 이모(61)씨는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했으나 중소기업에 재취업됐다. 부인은 맞벌이를 해오다 산재사고를 당해 쉬면서 장애연금을 받고 있다. 둘 사이엔 자녀 둘을 뒀는데, 첫째는 결혼해 분가했고 둘째는 아직 미혼이다. 한달 수입은 급여·장애연금을 포함해 470만원 정도다. 생활비가 크게 들지 않아 월 100여만 원씩 저축하고 있다.   29년 전 분양 받은 아파트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한 집에 거주하며 이사 한번 안 하고 금융회사를 이용해 재산을 불려왔다. 그래서 금융자산 비중이 부동산보다 더 큰 자산구조다. 둘째의 결혼 때 1억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말 은퇴할 예정인데,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은지 조언을 구했다.   월지급식 해외 펀드로 갈아타고 국민연금은 수령 연기"   A 이씨는 주로 증권회사와 거래하면서 자산을 관리해 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국내 주식·주식형 펀드 비중이 상당히 높다. 게다가 대부분의 투자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자산관리 방식은 위험에 과하게 노출되기 쉽다. 자산의 크기를 늘리기보다는 이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쪽으로 자산관리의 관점을 바꿔야 하는 이유다.   재산리모델링 12/28 ◆해외 인컴 펀드서 월 100만원 소득=현재 국내 주식으로 편중된 자산 구성을 해외 펀드, 주식, 채권 등으로 분산해 위험을 낮출 것을 제안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보면 회원국들의 경기선행지수 평균이 지난 4월 99.3에서 10월 99.1로 0.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 같은 기간 99.3에서 98.9로 0.4포인트나 급락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소득흐름이 만들어지는 인컴 자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리츠(Reits)는 적은 금액으로도 수익성이 좋은 대형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관리 부담이 적다는 매력이 있다. 국내엔 공모형 리츠가 적어 해외 리츠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해외 배당주도 국내 배당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3억원이 투자된 국내 주식과 주식형 펀드를 월지급식 해외 리츠·글로벌 배당주 펀드·글로벌 채권형 펀드로 바꿔타기 바란다. 이들 인컴 펀드는 평균 수익률 4%만 잡아도 월 100만원의 수입이 기대된다. 은퇴 이후 월 소득금액이 감소하게 되므로 즉시연금에 비과세 한도인 1억원을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연 2.4%의 이율로 운용이 가능하다.   ◆자녀 결혼자금 지원, 증여보단 대여=올해 61세인 이씨는 62세가 되는 2020년부터 국민연금을 타게 된다. 수령금액은 92만원 가량 된다. 국민연금을 수령하지 않아도 쪼들리지 않는 생활이므로 수령을 연기하기 바란다. 연기 후 수령할 때 조정된 연금에 1개월마다 0.6%를 가산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자녀의 결혼 때 1억5000만원을 지원해주는 방안으로는 증여와 대여가 있다. 대여 방식을 이용하면 세금은 발생하지 않지만 이자를 받겠다는 약정을 반드시 해둬야 탈이 생기지 않는다. 만약 증여로 한다면 증여세가 970만원이 나오고 며느리에게 분산 증여한다면 세금은 이보다 약간 적은 873만원이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선아, 손광해, 김동일, 이원휴(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선아 미래에셋대우 WM강남파이낸스센터 이사, 손광해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세무사, 김동일 삼성패밀리오피스 FP센터 차장, 이원휴 KEB하나은행 한남1동 골드클럽 PB팀장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2019.12.30 00:02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반전세 사는 40대 회사원, 월세+이자 117만원 넘는데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반전세 사는 40대 회사원, 월세+이자 117만원 넘는데

    Q. 서울 강서구에 사는 최모(47)씨. 대기업에서 19년 째 근무하고 있는 회사원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부인과 자녀 둘을 키우고 있다. 연봉이 1억원에 달하는 고소득자지만 신혼 때부터 부모의 도움없이 은행 빚을 얻어 생활하다 보니 재산을 불릴 기회가 없었다.   얼마전 IRP(개인형퇴직연금) 인출과 은행 빚 1억원을 얻어 경기도 김포에 있는 아파트를 매입했지만 아내가 어린이 집을 운영하는데 쓰고 있다. 어린이 집 운영으로 버는 수입은 모두 빚 상환에 사용한다.   현재 사는 집은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세 60만원을 내고 있다. 보유 금융자산으론 주식, 퇴직연금, IRP 등을 합쳐  4000만원 정도 된다. 그러나 월세와 이자지출이 많아 가계가 비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제부터라도 노후준비에 나서려고 한다며 상담을 구했다.   아파트 팔아 월세로 전환, 빚 갚고 TDF 가입을"   A. 최씨네의 주택관련 비용지출을 보면 거주 중인 반전세 아파트는  대출이자 57만원에 월세가 60만원으로 매달 117만원이 나간다. 반면 어린이집으로 운영 중인 소유 주택은 대출이자가 월 25만원 발생한다. 비용이 거주 주택에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 집의 경우 월세 지출은 비용처리가 가능해 사업소득세를 줄일 수 있으니 지금의 자산구조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재산리모델링 12/23 ◆적금 깨 대출이자 상환을=반 전셋집을 매입해 내 집으로 만들고, 어린이 집으로 쓰고 있는 자가 소유 아파트는 팔아 월세로 전환할 것을 권한다. 김포에 있는 반전셋집은 현 시세가 5억원 정도로 소유 아파트를 팔아도 대출을 일으켜야 한다. 이렇게 하면 지금의 월세보다는 대출이자가 싸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최씨는 최대 2억8000만원까지 은행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대출금에 대한 이자는 가입한지 얼마 안되는 보험과 적금을 깨고 그 불입금으로 대체하도록 하자. 대신 정기예금 등으로 지나치게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IRP와 DC형(확정기여형) 퇴직연금은 수익성이 나은 펀드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겠다.   ◆연금저축에 220만원 추가 납입=연금자산은 수익도 수익이지만 위험관리가 필수다. 최근 가입이 급증하고 있는 TDF(타깃 데이트 펀드)는 가입자의 은퇴시점에 맞춰 자동적으로 자산을 관리해 주는 펀드다. IRP에 이 상품을 편입할 것을 추천한다. 최씨 나이는 47세로 60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할 때 TDF2030이 적당하다. TDF2030은 은퇴시점까지 남은 시간을 감안해 주식 40%, 채권·리츠 등 배당자산 60%의 비율로 운용하는데 은퇴시점에 다가갈수록 주식 비중을 점차 줄이고 배당자산을 늘려나가게 된다. 연말까지 연금저축에 220만원을 불입하도록 하자. 연말정산에서 IRP 납입분과 합쳐 700만원에 대한 세액공제(공제율 13.2~16.5%)를 받기 위해서다. 최씨는 올해 IRP에 월 40만원씩 모두 480만원을 납입해 세액공제 한도까지 220만원을 추가로 납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은 내년 1월부터 월 25만원씩 납입하면 되겠다. 한편 2018년 세법 개정으로 사업자 등록된 어린이집을 보유하면서 2년 이상 거주한 내 집을 양도할 때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태훈, 김연주, 정상윤, 김장석(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태훈 빌드에셋 대표이사, 김연주 KEB하나은행 도곡PB센터PB부장, 정상윤 미래에셋대우 WM2영업본부 영업본부장, 김장석 메트라이프생명보험 이룸지점 대표 FSR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2019.12.23 00:02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전세 살며 2주택 50대 회사원, 월 750만원 자녀 유학비 마련은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전세 살며 2주택 50대 회사원, 월 750만원 자녀 유학비 마련은

    Q 인천시 청라지구의 김모(50)씨. 직장은 서울에 있지만 이곳에 전세를 얻어 살고 있다. 2013년10월부터 올 6월까지 가족들 모두 미국에서 살다가 학교에 다니는 두자녀를 남겨두고 부부만 귀국했다. 외벌이로 한달 수입은 440만원뿐이지만 자녀 유학비만 750만원이 나간다. 그러다 보니 매달 670만원의 적자 생활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씨는 1가구2주택자다. 원래 과천 주공 1단지에 한 채를 가지고 있었는데, 재건축 추진에 따라 지급받은 이주비로 주공10단지 아파트를 구입해서다. 재건축 아파트는 내년 초 입주로, 매각타이밍을 놓쳐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이 됐다. 게다가 종부세등 보유세도 만만치 않게 나올 것으로 보여 걱정이 많다. 어떻게 하면 자녀 유학자금을 마련하고 부부의 노후준비에 나설 수 있는지 조언을 구했다.    나중에 산 아파트 팔아 빚 갚고 4억원 은행예금을"   A 김씨 가계에서 발등의 불은 유학자금 조성이다. 지금같은 과도한 유학비 지출로 인한 수지 불균형이 6년이상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다 2주택자로서 보유세와 대출이자 부담이 큰 재정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 주택 가운데 하나를 매각해야 가계 재정에 숨통이 트일 것이다.   재산리모델링 12/9 ◆유학자금 4억원은 은행예금에=김씨는 주공10단지 아파트를 구입한지 3년이 지나 일시적 2주택 비과세 혜택을 받기 어렵다. 다행히 모두 부부 공동명의로 등기해 양도소득세가 단독 명의일 때보다 줄어든다. 한 채를 판다면 보유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차익이 작은 주공10단지 아파트가 좋겠다. 주공1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입주하게 되면 새 집으로 가격 상승 가능성이 크므로 보유가 유리하다. 132㎡형인 주공10단지 아파트는 19억원 정도로 양도세는 2억5000만원으로 예상된다. 매각 대금 가운데 세금을 내고 전세보증금 6억원과 대출금 6억3000만원을 갚으면 4억2000만원의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 보유 중인 은행예금 8000만원을 합치면 5억원의 목돈이 생긴다. 이중 4억원은 두 자녀의 유학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은행 정기예금 등으로 안전하게 관리하자.   ◆부인 앞으로 1억원 연금 가입을=김씨네는 이제 본격적으로 노후준비에 들어갈 나이가 됐다. 아파트 매각대금에서 교육비로 쓸 4억원을 제한 1억원을 부인명의의 즉시연금에 들기 바란다. 부인은 46세로 55세 이후 종신으로 연금을 수령한다면 현 공시이율 2.4% 기준 매달 43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대출금을 상환하고 교육자금 준비가 끝나면 가계수지가 적자에서 160만원의 흑자로 돌아선다. 먼저 IRP(개인형퇴직연금)에 58만원을 저축할 것을 권한다. 또 50만원은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가입하면 좋겠다.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ISA 만기 자금을 연금계좌에 입금할 경우 최대 300만원까지 추가 세액공제 혜택을 줄 예정이다.   김씨네는 부부 종신보험과 자녀들 어린이보험의 보험료를 월 30만원씩 지출하고 있다. 부부는 각각 종신보험만 있는데, 30대에 가입해 보장내역이 충분치 않다. 부부가 10만원씩 보험료를 증액한다면 3대 질병 진단금을 보장하고 보장기간도 현재 80세에서 100세까지 늘릴 수 있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재언, 김윤정, 강신창, 허현(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재언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부동산수석컨설턴트, 김윤정 국민은행 WM투자자문부 세무전문위원, 강신창 한화투자증권 투자컨설팅 팀장, 허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FC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2019.12.09 00:03

  • 명퇴후 재취업 준비하는 50대, 집 팔아 생활비 쓰려는데

    명퇴후 재취업 준비하는 50대, 집 팔아 생활비 쓰려는데

    명예퇴직 후 재취업을 준비중인 조 씨는 현재 수입이 없어 은행예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재취업까지 어떻게 생활비를 마련하고 부부의 노후재원을 만들지 고민이다. [사진 pixabay]   Q. 경기도 일산에 사는 조 모(54)씨. 지난해 다니던 회사에서 명예퇴직해 재취업을 준비 중이다. 현재로선 수입이 없다 보니 생활비 300만원을 모아 놓은 은행예금을 헐어 충당하고 있다. 부인, 자녀 둘과 함께 거주하고 있는 곳은 4억5000만원짜리 전셋집이다. 자녀들은 대학생으로 학비와 용돈을 스스로 벌어 조달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돌아가신 부친이 남겨준 부동산이 있다는 점이다. 시가 10억원 상당하는 단독주택으로 3억원에 전세를 놓았다. 아울러 퇴직금 3억 원과 해외주식 1억 원 등 4억원의 금융자산도 있다. 이들 자산을 활용해 재취업까지 생활비를 마련하고 부부의 노후재원을 만들려고 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는지 물어왔다. 소형아파트 사 임대 수입 얻고, 해외주식은 보유 A. 조씨가 10년 전 상속받은 부동산은 서울 성동구 소재 단독주택으로 10억~11억 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그러나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쉽게 매매할 수 없다. 양도세 부담을 줄이려면 올해안에 팔는 것이 좋다. 빠른 매각이 최선인데, 가격 하한선인 10억 원 전후로 새 주인을 찾아보도록 하자. 만일 상속 주택을 10억 원에 팔면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 3억 원을 내줘야 해 실제 운용 가능한 현금은 7억 원 선이 될 것이다. ◆상속 주택, 올해 안에 처분해야 세금 절감=조씨는 명퇴 이후 마땅한 소득원이 없어 생활비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다. 매각 자금 중 4억 원으로 서울 도심지 역세권의 45㎡ 내외 소형 아파트 1채를 매입해 임대할 것을 추천한다.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은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매각 타이밍을 잡는 것도 중요하다. 조씨네는 1주택자이기 때문에 이를 양도할 경우 양도세가 비과세된다. 물론 9억 원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양도세가 과세되나 장기보유특별공제 80%를 공제받을 수 있어 양도세 부담은 아주 미미한 편이다.   그러나 9억원을 넘는 고가주택은 내년부터 거주 요건 2년을 채우지 못할 경우 장기보유특별공제율이 크게 줄어든다. 지금까지는 10년 이상 보유하면 80%까지 공제받을 수 있었지만 내년에는 15년을 보유해야 30%까지 공제받게 되는 것이다. 만일 올해가 아닌 내년에 양도한다면 양도차익 7억 원 중 과세 대상 8200만원에 대해 장기보유특별공제로 1650만원(20%)만 공제되므로 약 1100만원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올해 양도한다면 장기보유특별공제로 6590만원(80%)을 공제받아 양도세로 112만원만 내면 되지만 내년에 양도하면 지금보다 약 10배, 금액으로 따지면 약 988만원이나 부담이 더 커지는 셈이다. 따라서 가급적 올해 안에 양도해야 세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올해 양도하지 못한다면 당분간 계속 보유하는 수 밖에 없다. 양도하기 전에 세입자를 내보낸 후 직접 2년 이상 거주하다가 그 후에 팔아야 비로소 양도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소형 임대용 아파트 사라 =조씨네는 생활비를 포함해 매달 300만원을 지출해야 한다. 이문제를 해결하려면 현금흐름이 나오는 상품으로 운용하는 것외엔 뾰족한 수가 안 보인다. 우선 단독주택을 팔아 손에 쥐게 되는 7억 원 중 4억 원으로 역세권 소형 아파트 취득해 임대하면 100만 원의 월세 수입이 들어온다. 그리고 남은  3억 원으론 월지급식 ELS(주가연계증권)에 2억 원, 글로벌 리츠 ETF(지수상장증권)에 1억 원을 각각 투자해 볼만 하다. 노낙인 ELS 3년형의 경우 5%수준의 이자 지급이 가능하다. 현재 지수에서 미국S&P500, 홍콩HSCEI, 유럽 EUROSTOXX50의 지수들이 3년만기 시점에 40% 이상 빠지지 않으면 매월 고금리 이자 수령이 가능해 투자 메릿이 높다. 글로벌리츠ETF는 선진국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해 연 7%의 꾸준한 배당과 함께 부동산 가격상승 시에는 추가적인 자본 수익도 가능하다.   조씨는 퇴직금 3억 원을 은행에 넣어두고 있는데, 이 역시 투자상품으로 옮겨타는 것이 좋겠다. 이중 2억 원 브라질 채권을 구매할 것을 권한다. 브라질은 최근 연금개혁통과등 긍정적인 뉴스가 많아 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크다고 판단된다. 채권 가격 상승으로 과거에 비해 수익률이 낮아졌지만, 그래도 비과세 5%수준의 이자를 기대할 수 있다.   보유 중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주식은 계속 보유하길 추천한다. 세계 경제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글로벌 우량기업 주식은 자산배분 관점에서 보유하는 것이 매도해 다른 금융상품으로 운용하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보험 깨지말고 유지를=조씨네는 주요 질병 진단금 등을 보장하는 종신보험과 실비보험, 그리고 암보험 등 총 3건의 보장성보험과 두건의 연금보험에 가입돼 있다. 퇴직으로 고정수입이 없어진 상태고 향후 취업을 하더라도 월소득이 안정적이지 않을 것이므로 종신보험에서 사망보험금 등 일부를 조정하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소득이 불안정해지면 지출에 대한 부담을 느껴 가장 먼저 줄이는 부분이 보험료다. 그렇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아프거나 다치면 치료비와 병원비를 지출해야 하고, 이때문에 소득 활동을 하는 것이 제한을 받으므로 보험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씨네가 보유한 보험을 검토한 결과 기본적인 사망보장과 진단금, 실비에서 도움이 될 만한 금액을 줄일 여지가 별로 안 보인다. 사망보장을 축소하려고 하지만 사망보장 1억 원이 보장금액으로 많다고 할 수 없어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다만 퇴직 후 재취업까지 공백기간 동안 수입이 없기 때문에 보험료 지출의 부담이 있다.보험료 납입을 유예하는 방법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조씨가 가입한 종신보험은 보험료 납입이 어려울 경우 가입시점으로부터 24개월 기본 납입기간이 경과하고 25개월차 이후 보험료 납입하기 어려울 경우 월보험료를 해약환급금 적립액 범위내에서 월공제 금액 부분만 납입해 보험을 유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가입한지 10년 정도 경과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추천한다. 그러나 적립액이 부족해지면  그때부터는 월보험료를 정상적으로 납부해야 한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남수, 이동현, 백찬현, 최용준(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남수 미래에셋대우 수원WM 수석매니저,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백찬현 푸르덴셜생명 이그제큐티브라이프플래너, 최용준 세무법인 다솔 대표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2019.12.02 00:10

  • 월 급여1200만원 30대 의사, 개원·노후자금 마련 어떻게

    월 급여1200만원 30대 의사, 개원·노후자금 마련 어떻게

    4년 전 결혼한 의사 최 씨는 지금은 월급을 받는 봉직의지만 3년 이내에 개원을 하려 한다. 개원을 하면 고소득자여서 세금이 걱정되는데, 노후준비를 하면서 절세 하는 방법이 고민이다. [사진 pixabay] Q. 경기도 안산에 사는 최 모(38)씨는 의사다. 교육공무원인 부인과 4년전 결혼했다. 아직 아이는 없다. 출산하면 부인은 3년 정도 육아휴직할 계획이다. 월 소득은 1200만원으로 부인 월급까지 합치면 1500만원 정도다. 지금은 생활비가 별로 안 들어 매달 1100만원을 은행에 예금하고 있다. 모아 놓은 재산은 아파트 2억7000만원과 보험자산 2000만원이 있고, 부채는 없다. 지금은 병원에 취직해 월급을 받는 봉직의지만 3년 이내에 개원을 하려고 한다. 개원 자금은 3억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개원하게 되면 고소득자여서 세금이 걱정된다. 노후준비도 하면서 절세를 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상담을 구했다.   A. 의사 같은 전문직은 학업으로 인해 사회진출이 늦으면서 은퇴도 일반인보다 빠른 특성을 보인다. 단기간에 고수익을 벌지만 오래 지출하는 라이프 사이클이다. 또 전문직 종사자가 급증하면서 경쟁이 날로 거세지고 있어 일반 직장인보다 어쩌면 노후가 더 불안할 수 있다. 전문직일수록 노후준비를 일찍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가급적 연금재원을 많이 만들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금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절세 기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세금 부담을 줄이면서 재산 증식도 꾀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다.     ◆저축은행 적금 부어 개원자금 마련을= 최씨네의 가계 상황을 보면 수입 1500만원에 지출 350만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월 1150만원의 현금흐름이 만들어진다. 3년 후 개원을 목표로 3억원을 만들려면 은행에 예금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해 보인다. 그러나 비고정적으로 발생하는 비용과 노후준비, 자녀 출산 등으로 지출이 많아질 것을 감안해 재테크 방식을 투자로 전환하는 것이 좋겠다.   우선 자금조성의 목적과 기간이 정해져 있다면 투자상품을 결정할 때 제한을 받게 된다. 3년 후 개원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투자자금에 손실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금융위기로 자산가치가 하락해 큰 손실이 발생했을 때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 이런 경우 원금의 손실 발생 가능성이 적으면서 금리가 높은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농협의 우대금리를 활용한다면 가장 적합한 투자가 될 듯 하다. 하지만 이들 저축기관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2011년 저축은행들이 부도가 나 영업정지, 예금인출 지연 등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저축기관별로 예금자보호법을 적용받을 수 있는 5000만원 이하의 금액을 저축하기 바란다.   매월 발생하는 여유 현금 1150만원 중 850만원은 1년 적금 형태로 여러 저축기관에 나눠 불입하자. 만기 상환된 돈은 신용등급, 금리 등을 확인한 다음 1년 만기 회사채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급여 25%까지는 신용카드 사용을=소득이 높아지고 자산이 늘어날수록 고민을 하게 되는 것이 세금이다. 예전보다 절세 수단이 많이 줄었고, 공제금액 또한 낮아진 것이 사실이다. 최씨가 개원하게 되면 고소득자로 종합소득 신고를 할 때 세율 구간이 높게 적용돼 세금부담이 지금보다 커질 수 있다. 공제 혜택을 설명하기 전에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와 세액공제 차이부터 정리해보자. 우선 2014년부터 소득공제 중 5개 항목이 세액공제로 변경됐다. 현재 소득공제로는 인적공제, 주택자금공제, 신용카드 등 공제, 장기펀드 공제가 있다. 세액공제 항목은 의료비, 기부금, 교육비, 보장성 보험료 및 연금계좌 보험료, 월세 등이다. 소득공제는 과세표준을 정하기 전 단계로 근로소득금액에서 차감한 소득공제 금액에 본인의 세율을 곱해 산출한다. 반면 세액공제는 과세표준에서 세율을 곱해 세금을 계산한 후 바로 차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신용카드 소득공제금액이 100만원이라면 본인의 세율(소득세 15%가정)을 곱한 15만원이 세금에서 빠진다. 반면 보험료 100만원을 12% 세액공제 받게 되면 12만원(100만원 x 12%)이 세금에서 차감되는 것이다. 따라서 소득공제항목은 개인의 소득세율에 따라 세금효과가 달라지지만 세액공제는 모두 같은 세율이 곱해지는 만큼 공제금액이 같다면 세금효과도 같다.   최씨는 소득이 높은 만큼 소득공제 항목이 많다면 유리할 수 있겠으나 소득공제 해당사항은 건강보험, 장기요양보험료, 신용 카드 및 체크카드사용분 외에는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신용카드 소득공제와 더불어 연금계좌 세액공제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현금체크카드와 신용카드는 사용금액에 따라 절세효과가 달라진다. 총급여의 25%를 초과하는 카드 사용분부터 소득공제 대상이다. 총급여의 25%까지는 할부와 포인트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그 이상의 금액을 사용할 때는 공제율이 더 높은 체크카드나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이 좋다. 맞벌이 부부의 경우 소비액이 크지 않다면 소득이 적은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를 몰아 쓰고, 소득금액이 크다면 부부 양쪽이 전략적으로 신용카드를 나누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연금저축·IRP 가입하라=최씨네는 은퇴 준비를 위해서라도 지금부터 개인연금의 세액공제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연말정산 시 연금저축과 개인이 추가로 부담한 퇴직연금 납입액을 합산해 연 700만원을 한도로 12%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즉, 최대 84만원을 환급받게 되는 것이다. 단 연금저축만 할 경우 최대 400만원까지만 공제 받아 최대 48만원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또한 종합소득금액이 4000만원 이하이거나, 총급여가 5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라면 15%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어 연금계좌에 700만원을 납입한 경우 최대 105만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   여유 현금 1150만원에서 적금 불입금 850만원을 뺀 300만원 중 100만원은 CMA등으로 적립해 여유자금으로 활용하고, 120만원은 부부 각자의 명의로 연금저축과 IRP(개인형 퇴직연금)에 넣도록 하자. 나머지 80만원은 가입 중인 변액보험에 추가납입 하면서 향후 수입규모에 따라 늘려가도록 하자.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은미, 박창운, 허혁재, 엄기현(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은미 한화투자증권 갤러리아지점 부장, 박창운 미래에셋대우 디지털구로 WM 선임매니저, 허혁재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부동산수석컨설턴트, 엄기현 메트라이프생명보험 FSR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2019.11.25 01:00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집 2채 노모부양 60대, 먼저 산 집 팔고 글로벌 리츠에 투자를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집 2채 노모부양 60대, 먼저 산 집 팔고 글로벌 리츠에 투자를

    Q. 경기도 일산의 김 모(62)씨. 다니던 직장에서 은퇴해 모친을 모시며 살고 있다. 수입은 없지만 식구가 둘이어서 은행에 넣어둔 임대보증금으로 그럭저럭 생활하고 있다. 노후준비로는 따로 해 놓은 건 없고 돈이 모아지면 부동산을 샀다. 서울 강남에 초소형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지만 둘다 너무 비좁아 거주할 생각이 없다. 현재 살고 있는 곳은 3억원짜리 전셋집이다. 강남의 A 아파트는 2015년10월 4억2000만원에, B 아파트는 2017년10월 5억8000만원에 구입했다.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올라 한채는 팔아 노후자금으로 쓰고 싶지만 가격 상승세를 보면 더 가지고 있어야 할지 판단이 안 선다며 조언을 구했다.   A. 김씨가 보유하고 있는 두 아파트는 33㎡ 초소형으로는 드물게 500세대 이상 대단지에 있는 물건으로 최근 3년간 40% 가깝게 급등했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아파트들은 평형이 너무 작아 거주 목적으론 적당치 않으므로 수요가 많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 가격 상승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에 먼저 구입한 A 아파트를 팔면 1세대1주택 양도세 절세효과를 보면서 전세금을 돌려주고 남은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재산리모델링 11/18 ◆A아파트 내년 10월까지 팔면 비과세=A아파트는 조정대상지역이지만 2017년 ‘8·2 부동산 대책’이전에 구입한 것이다. B아파트를 구입한 2017년 10월부터 3년 이내에 매도하게 되면 양도세 비과세가 가능하다. B아파트는 조정대상지역으로 8·2 부동산 대책 이후에 취득했으므로 비과세 혜택을 받으려면 2년 거주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B 아파트에 거주할 생각없이 지금 사는 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면 B 아파트를 임대사업자 등록을 해야 비과세가 가능하다. 임대사업자로 등록된 아파트는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신청을 하면 비과세된다. 보증금 2억5000만원에 월세 30만원을 받고 있는 B 아파트는 보증금을 2억원으로 낮추면 월세를 50만원으로 올려 받을 수 있다.   ◆일본 리츠 수익률 27%=현재 7억3000만원 정도인 A 아파트를 팔면 전세금 3억2000만원을 돌려주고 4억1000만원이 남는다. 이 돈을 매달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인컴형 상품’에 투자하길 권한다.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인 리츠(REITs)는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품이다. 또 일반 부동산과 달리 중도환매가 자유로워 다른 투자대안이 생기면 언제든지 바꿔탈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5000만원 한도로 3년 이상 공모리츠 상품에 투자하는 개인의 배당소득에 대해 분리과세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리츠 소득의 경우 종합과세하지 않고 세율 또한 현행 14%에서 9%로 낮춰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리츠가 부담스럽다면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경기호조로 상업용 빌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일본 리츠 펀드는 1년 수익률이 27%나 된다. 김씨가 3억원을 국내 리츠 ETF(상장지수펀드)와 글로벌 리츠펀드에 분산해 투자한다면 연 5%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월 180만원의 현금흐름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박해영, 최환석, 김정은, 박성만(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박해영 KEB하나은행 Club1 PB센터팀장, 최환석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팀장, 김정은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선임매니저, 박성만 오렌지라이프생명 명예이사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2019.11.18 00:03

  • 명퇴 후 재취업해 180만원···대출금과 아들들 결혼, 어떡하죠

    명퇴 후 재취업해 180만원···대출금과 아들들 결혼, 어떡하죠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Q 서울 구로구에 사는 조 모(61)씨. 전업주부인 아내, 미혼인 두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2018년 5월 다니던 직장에서 희망퇴직해 중소기업에 재취업했다. 앞으로 5년은 더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월수입은 근로소득 180만원 뿐이다. 그러나 아무리 안 써도 한달 생활비가 370만원은 든다. 모자라는 190만원은 은행예금을 헐어 충당한다.   모아 놓은 자산은 거주 아파트 4억원을 포함해 8억원 가량 된다. 주택담보대출금 1억3000만원의 빚도 있다. 혼기가 찬 두 아들에게 결혼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어서 일부 자산을 처분해야 한다. 내년부터는 국민연금 100만원이 나와 가계에 다소 숨통이 트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생활비가 부족하다. 가계 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했다.   A 주된 직장에서 명예퇴직해 재취업을 하더라도 대개 수입이 크게 줄어든다. 물론 생활비를 줄이면 되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조씨의 경우 수입이 빠듯한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금 상환이 부담되고 있다. 이자는 연 2.6%로 현재 금융자산 운용 수익률 1.8%보다 높다. 조씨는 또 두 아들의 결혼자금도 지원해야 한다. 그러나 보유중인 금융자산 규모를 감안할 때 결혼 지원금은 1억원을 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이상 지원하면 원하는 은퇴생활비 250만원을 조달하기 어렵다.   재산리모델링 11/11 ◆두 아들 결혼지원금 1억원 이내로=조씨가 노후재원으로 마련해둔 것은 IRP(개인형퇴직연금)와 연금저축 뿐이다. 연금을 타기 전에 1억원의 자녀 결혼자금 지원과 1억30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금을 해결해야 한다. 이와 관련, IRP의 ‘연금외 인출’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금융회사에 따라 IRP의 연금외 인출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우 퇴직소득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없다.   ◆IRP 연금전환 시 월 50만원=IRP 적립금에서 자녀 결혼자금 지원과 은행대출금을 빼면 1억5000만원이 남는다. 이게 연금재원이다. 1억5000만원을 연금 전환하게 되면 종신 수령·연금전환 이율 1.8% 가정 시 월 50만원을 받을 수 있다. 또 내년부터는 월 100만원씩 국민연금을 수령한다. 따라서 조씨의 월 수입은 근로소득과 IRP, 국민연금을 합쳐 330만원에 달하게 된다. 이는 원하는 은퇴생활비 250만원보다 80만원이 많다. 조씨는 준비해 놓은 보장 자산이 없으므로 이 돈은 의료비 마련에 사용하는 게 좋겠다. 4년간 월 80만원씩 저축한다면 4000만원 정도를 만들 수 있다.   조씨는 현재 IRP 적립금을 금리 1.96%인 은행정기예금에 운용하고 있는데, 이를 수익이 나은 금융상품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조씨의 성향을 고려할 때 저축은행 정기예금이 괜찮아 보인다. 저축은행 정기예금은 2018년 9월 퇴직연금 감독규정이 개정되면서 투자가 가능해졌다. 현재 금리 수준은 1년 만기 짜리의 경우 2.2~2.6%로 은행 정기예금보다 0.3~0.7%포인트 높다. 게다가 원리금 합산 5000만원 한도에서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 예금자보호 한도는 저축은행별로 설정하므로 여러 개의 저축은행을 이용하면 저축금의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챙길 수 있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양해근, 정현영, 조현수, 김지훈(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양해근 삼성증권 부동산팀장, 정현영 미래에셋생명 법인영업자산관리팀장,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팀장, 김지훈 리치앤코 팀장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2019.11.11 00:03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강북 재건축 추진 아파트 사고 해외채권·리츠에 투자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강북 재건축 추진 아파트 사고 해외채권·리츠에 투자

    Q 서울 강동구에 사는 이 모(52)씨는 최근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회사가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가자 명예퇴직을 신청했던 것이다. 그러나 갑작스런 퇴직으로 월급이 끊기는 바람에  생활비는 그동안 저금한 돈으로 써야하는 형편이 됐다. 어머니를 모시고 있는데다 자녀 둘이 모두 대학생이어서 아무리 절약해도 한달에 350만원이 은행 통장에서 빠져 나간다.   이씨는 아직 내집이 없다. 정기예금과 CMA 같은 안전 자산 위주로 가계 자금을 운용해 왔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아 놓은 자산은 14억원 정도로 자녀 교육만 끝내면 부부의 노후생활 재원으로는 부족하지 않은 돈이다. 55세부터는 개인연금도 타게 돼 있어 가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문제는 55세까지 3년 동안 월 생활비 350만원을 어떻게 충당하느냐다.   A 이씨는 전세를 살고 있어 내 집 마련이 시급하지만 은행예금으로 생활비를 써야 해 집 구매가 여의치 않다. 그래도 노후엔 주거 안정에 최우선 목표를 두어야 한다. 모자라는 생활비는 은행예금보다 수익이 나은 월지급식 투자상품으로 갈아타는 방법으로 해결할 것을 권한다.   재산리모델링 10/28 ◆아파트 청약하면 당첨 확률 높아=만약 현 거주지 근처에다 내집을 장만하려면 보유 은행예금을 몽땅 동원해야 하고, 은행대출도 3억원 이상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 강화로 원하는 만큼의 대출금을 얻어내기 어렵다. 게다가 퇴직에 따른 소득흐름 단절로 매월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이 큰 부담이 된다.   이씨에게 서울 강북에 있는 84㎡ 짜리 재건축 가능 아파트를 매입할 것을 추천한다. 10년 정도 있으면 재건축이 추진되는 아파트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투자가치도 크다. 또 주택청약예금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강북 또는 수도권 유망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받는 것도 괜찮다. 이씨는 무주택 기간이 길고 부양 가족이 많아 청약 가점이 높기 때문에 당첨 확률이 높다.   ◆인컴자산서 월 220만원 나와=지난해 9월 평균 2%대였던 1년짜리 은행예금 평균 금리가 지난달 1.6% 수준으로 떨어졌다.     추가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자산의 수익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려면 배당 등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인컴 자산으로 갈아타는 것이 바람직하다.   인컴자산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리츠의 경우 예금 금리의 3배가 넘는 연  6% 대의 배당수익률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1년에 한번 배당을 하기 때문에 매월 현금흐름을 받는 형태의 운용이 어렵다. 미국은 월 배당을 하는 ETF(상장지수펀드)나 리츠가 흔하다. 대부분의 주식이 분기 배당을 한다. 분기배당을 하는 여러 주식을 조합하면 매달 배당금이 나오게 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글로벌 경제의 불안으로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면 환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고배당 ETF와 리츠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연 4.5%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비과세 상품인 브라질 국채도 매입하도록 하자. 브라질 국채는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국회 통과를 앞둔 상황에서 가격 상승이 이어져 연수익률이 낮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이다.     10년 만기 국채의 경우 연수익률은 6%대다. 이씨가 이들 인컴 자산에 투자하면 매달 220만원의 이자·배당 수입이 예상되지만, 그래도 55세까지 원하는 생활비보다 130만원이 부족하다.     이는 정기예금에서 인출해 충당할 수밖에 없다. 자녀 둘이 대학을 마칠 때까지의 학비 조달을 위해 비상금 5000만원을 만들어 놓으면 좋겠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선아, 손광해, 김동일, 이원휴(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선아 미래에셋대우 WM강남파이낸스센터 이사, 손광해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세무사, 김동일 삼성패밀리오피스 FP센터 차장, 이원휴 KEB하나은행 한남1동 골드클럽 PB팀장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2019.10.28 00:03

  • 2년후 정년 교직원 "노후엔 해외로 훨훨…자금마련은?”

    2년후 정년 교직원 "노후엔 해외로 훨훨…자금마련은?”

    2년 후 정년 퇴직하는 사립학교 교직원 김모(58)씨. 앞으로 퇴직때까지 남은 2년 동안 보유 자산을 어떻게 굴려야 해외여행을 하며 여유롭게 노후를 보낼 수 있을지 고민이다. [사진 pxhere] Q. 경기도 용인에 사는 김모(58)씨. 사립학교 교직원으로 관광 영어 통역 가이드로 일하는 부인과 맞벌이를 하고 있다. 실수령 월수입은 부부 합산 740만원으로 자녀 2명 등 네 식구의 생활에 쓰고 나머지는 저축한다. 2년 후엔 정년 퇴직이다. 노후생활비로 사학연금 260만원과 월세 수입 80만원을 쓸 수 있지만 해외여행도 다니고 하려면 많이 모자란다는 생각이다. 모아 놓은 재산은 거주 아파트, 오피스텔 2채 등 8억7000만원 정도 된다. 오피스텔 임대료는 40만원씩이다. 금융자산은 교직원 공제회 저축금과 보통예금, 그리고 퇴직금 예정액을 포함해 3억3000만원 가량이다. 부채는 없다. 앞으로 퇴직 때까지 남은 2년 동안 보유 자산을 어떻게 굴려야 해외여행 등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는지 조언을 구했다.   A. 김 씨는 평생 교직원으로 성실하게 근무해 왔다. 정년퇴직 후에는 하루하루가 주말같이 느껴져 시간의 활용이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지만 수입이 확 줄기에 노후의 대체 소득원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씨는 노후에도 현 생활비 수준인 460만원을 쓰고 싶어 한다. 그러려면 일단 현재까지 확보된 사학연금 예상수령액 260만원과 오피스텔 월세 80만원으로는 부족한 120만원의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해외여행비로 쓸 비상자금도 확보해야 한다.   ◆60세 주택연금 들면 월 60만원=김씨는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어 거주 문제를 해결하면서 임대 수입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상당수가 전체 자산 중 부동산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그 부동산을 담보로 잡혀 처분에 애를 먹을 뿐 아니라 보유에 따른 세금과 이자 부담에도 허덕이고 있다. 현역 시절은 몰라도 노후엔 소득이 끊긴 상황에서 이런 부동산 관련 지출은 가계 재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 김씨는 이런 상황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우선 현재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의 활용 방안부터 모색해 보자. 주택 소유자 또는 배우자가 만 60세 이상이고 거주 주택 1채에 가격이 9억원 이하이므로 주택연금 가입 자격을 갖추었다. 본인이 직접 거주하면서도 부부가 모두 사망할 때까지 생활비가 나오는 주택연금이야말로 제 1순위의 노후자원이다.   연금개시 시점부터 부부가 평생 받을 수 있는 종신지급방식이라면 60세부터 수령할 경우 매월 60만원, 75세부터 매월 113만원 정도 예상된다. 개인의 자금사정과 소득상황에 따라 수령액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노후 월 생활비 540만원 사용 가능=교직원공제회 장기저축 1억7000만원, 예금 1억원, 퇴직금 예상액 6000만원을 합치면 3억3000만원의 현금자산이 생긴다. 이 돈으론 매달 현금흐름이 창출되는 투자상품을 구매하도록 하자.   첫째,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수입이 가능한 미국 고배당 ETF(상장지수펀드) 를 추천한다. 현재 한국 증시는 국내 기업의 경쟁력 저하,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내외적인 각종 악재가 겹치며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고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고 있다. 반면 해외주식 투자는 성과가 좋다. 특히 미국 증시엔  더 우량한 자산을 보유하면서 연 8~12%의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고배당주 ETF가 많다.   과거 고도성장기에는 벌어들인 돈으로 재투자를 하는 기업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지금은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고 유보금을 쌓아두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엔 인색하다. 미국은 배당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문화가 형성되어 있고 이사회 결의만으로 배당이 가능해 한국보다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현금으로 지급된 배당금 총액의 비율)이 2배 이상 높다.   배당주 펀드는 기업뿐만 아니라 리츠, 대출, 요양원,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가 가능하다. 매월 혹은 분기 배당하는 기업이 많아 매월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달러 투자는 위기상황 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자산의 하락위험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   둘째로는 부동산 펀드다. 부동산과 관련한 투자는 기본적으로 소유의 주체가 되는 에쿼티(지분)투자와 대출자의 지위로 투자하는 담보대출투자, 그리고 부동산투자회사의 주식을 매수하는 리츠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에쿼티 투자펀드인 경우 통상 연 6~8%를 기대할 수 있으나 매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동산을 직접 매입한 경우와 비슷하다. 담보대출펀드는 선순위는 연 3~4%, 중순위는 4~5%정도가 목표수익률이며, LTV(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인정되는 자산가치의 비율) 가 높지 않다면 담보권 실행을 통해 원금회수가 용이하므로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방법으로 볼 수 있다.   리츠 펀드는 최근 투자자의 관심이 급격하게 커지고 있는 상품이다. 그러나 실물자산의 미래가치와 임대차의 안정성이 확보된 물건인지 사전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예상 배당률이 높다 하더라고 매각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질 물건이라면 주가하락의 요인이 될 것이다. 마스터리스(건물을 통째로 빌린 후 이를 재임대해 수익을 얻는 사업방식)가 장기로 계약돼 있어도 업황에 따라 사업 적자가 지속된다면 위약금을 물고 임대계약이 해지될 수 있기 때문에 배당률만 보고 결정한다면 위험한 투자가 될 수 있다.   셋째로는 사모대출펀드다. 사모대출펀드는 기초 담보의 종류가 무엇인지에 따라, 최종적인 지급의무자가 개인인지 기업인지 또는 국가인지에 따라 위험도가 달라진다. 최근에 설정된 사모대출펀드는 일반적으로 국내보다는 글로벌 사모대출이 많다. 이탈리아 헬스케어 펀드나 미국정부매출채권펀드는  연 5~6%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 언급된 상품에 관심을 갖고 착실히 준비하고 건강관리를 잘 한다면 노후엔 월 500만원 이상의 현금흐름이 생겨 시간적·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멋진 은퇴자가 되리라 예상한다. ◆보험은 수술·입원 보장만=김씨네는 가입한 보험이 단 한 건도 없다. 노후에 보험이 준비되지 않을 경우 경제적 문제를 초래해 본인과 가족의 삶에 커다란 고통을 줄 수 있다. 김씨는 경제활동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보험료 납입 여력이 크지 않다. 또 퇴직 후 수령할 연금으로 보험료를 납입하는 것도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나이가 있기에 보장의 크기도 제한적이며, 충분한 보장금액을 가져가고자 한다면 보험료가 상당히 부담될 수 밖에 없다.   부부가 실비보험을 준비한다고 해도 역시 나이가 있기에 보험료가 부담스럽고, 보험료가 매년 갱신되는 실비보험의 성격을 고려하면 계약의 지속적인 유지보다는 해지가능성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혈압이나 당뇨 등의 질병이 있다면 유병자보험을 가입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 생기게 되는 각종 질병에 대한 보험 준비를 위해선 수십만원의 월 보험료를 최소 10년 이상 납입해야 하지만 도저히 그럴 자신이 없다면 수술과 입원에 대한 보장만 가져가기를 추천한다. 보험료도 10만원 미만이다.   김씨는 은퇴 이후 사학연금과 부동산 임대수입이 고정적으로 발생하고 추가적으로 주택연금과 함께 투자소득이 발생하는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은 건강해에 본인과 배우자의 근로소득도 기대할 수 있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태훈, 김연주, 정상윤, 김장석(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태훈 빌드에셋 대표이사, 김연주 KEB하나은행 도곡PB센터PB부장, 정상윤 미래에셋대우 올림픽 WM지점장, 김장석 메트라이프생명보험 이룸지점 대표 FSR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2019.10.21 01:00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93세 어머니 모시는 60대 딸, 부족한 생활비 마련 어떻게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93세 어머니 모시는 60대 딸, 부족한 생활비 마련 어떻게

    Q. 서울 도봉구에 사는 김 모(69)씨.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올해 93세인 홀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한달 수입은 월세 60만원, 국민연금 25만원, 개인연금 25만원 등 110만원인데 두 식구 생활엔 빠듯하다. 자녀 둘은 결혼해 미국에서 살고 있다. 둘의 유학비용은 서울 강남의 아파트를 팔아 충당했다. 모아 놓은 재산은 아파트 2채와 현금자산 3000만원을 포함해 7억6000만원. 아파트 2채 중 1채는 월세를 놓고 1채는 본인이 거주하고 있다. 금융자산은 두 자녀의 유학비를 대느라 거의 모으지 못했다. 월세 아파트는 둘째 앞으로 명의 변경을 하려는데, 문제가 없는지 궁금해 한다. 아울러 부족한 생활비를 벌려면 어떻게 하면 좋은지 조언을 구했다.   아파트 팔아 월지급식 금융채 사고 실손 보험 가입을"   A. 김 씨에게 발등의 불은 자신의 노후 생활비 마련이다. 건강 상 요양보호사 일을 계속 할 수 없는데다 부동산 과다 보유로 자산 운용이 녹록치 않다. 둘째에게 아파트를 물려주려는 것도 썩 좋은 생각이 아니다. 이젠 자녀 뒷바라지는 그만하고 자신의 노후를 돌봐야 한다.   재산리모델링 10/14 ◆주택연금, 연 3.6% 이자받는 셈=월세를 받고 있는 중계동 아파트는 매각하는 것이 좋겠다. 월세 수입이 신통치 않아 금융투자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중계동 아파트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전인 2017년 2억5000만원에 매입해 현시세는 4억원이다. 김씨는 2주택자지만 거주 중인 방학동 아파트를 취득한지 3년 지난 시점인 2020년6월까지 중계동 아파트를 처분하면 양도세가 비과세된다.   방학동의 거주 아파트는 주택연금을 가입해 현금흐름을 만들자. 김씨는 1주택자(중계동 아파트 매각후), 아파트 시세 9억원 이하, 60세 이상 등 가입 자격을 갖췄다. 현재 거주 아파트는 3억3000만원으로 주택연금을 매월 98만4500원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연 3.58%의 이자를 받는 것과 마찬가지다.   ◆알뜰폰으로 통신비 절약을=자녀 뒷바라지에 보험 가입할 시기를 놓쳤다. 지금부터라도 보장 자산을 하나씩 구비해 나가자. 월 20만원씩 나가는 통신비와 공과금이 부담스럽다. 통신비는 기존통신망이 아닌 알뜰폰으로 변경하면 월 2만원 내외로 낮출 수 있다. 통신비 절약으로 생긴 돈으로 실손 보험 가입을 서두르자. 보험료는 5만원 정도다. 과거 60세 이후엔 단독 실손보험 가입이 어려웠으나 최근 몇몇 보험사가 80세 이전에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후에 자금 여유가 생기면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과 관련된 특약을 설계하는 것이 좋다.   약 3억7000만원의 아파트 매각 자금은 우량 금융채와 월지급식 ELT(주가지수연계증권) 같은 투자상품에 굴렸으면 한다.     A등급 이상인 금융채는 만기 1년이내인 경우 정기예금 금리에 0.5%포인트를 덤으로 얹어준다. 우량 금융채와 ELT 투자로 월 현금흐름이 96만원 가량 만들어진다. 결국 김씨는 주택연금 가입과 금융투자로 부족한 생활비를 보충함은 물론 50만원 가량의 여유자금도 생긴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이태훈, 노철오, 이항영, 정성안(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이태훈 KEB하나은행 강남 PB센터 부장, 노철오 은퇴부동산연구소장, 이항영 선경세무법인 본점 대표, 정성안 오렌지라이프생명 MEGA 지점 부지점장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2019.10.14 00:03

  • 수도권 2채보다 똘똘한 서울 1채…40대 해외주재원 선택은?

    수도권 2채보다 똘똘한 서울 1채…40대 해외주재원 선택은?

    직장생활 15년차 회사원 강 모씨. 해외주재원으로 나가기 전 서울권역으로 집을 사둘지 고민이다. [사진 pixabay] Q. 경기도 동탄1신도시에 사는 강 모씨는 직장생활 15년차의 회사원이다. 부인과 사이에 자녀 2명을 키우고 있다. 한달 수입은 상여금을 합쳐 770만원 정도다. 강씨는 그동안 부동산 중심으로 자산을 모아왔다. 경기도 동탄신도시와 의정부에 각 1채씩 보유하고 있다. 의정부 아파트엔 어머니가 살고 있다. 얼마 안 있으면 해외주재원으로 나간다. 지난번 해외파견때 아파트를 팔고 무주택으로 해외 근무를 하는 동안 아파트값이 크게 올라 내집 마련을 하는데 어려움이 컸다. 이번 해외근무를 앞두고 아파트 2채를 팔아 서울권역으로 미리 집을 한 채를 사두려고 하는 데 괜찮은 건지 궁금하다. 아울러 자산이 부동산으로만 집중돼 있어 불안하다. 노후후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조언을 구했다.   수도권 2채보단 똘똘한 서울 1채   A. 부동산 시장 양극화로 인해 가격이 비싼 인기지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강씨는 지방의 보유 아파트 2채를 정리해 서울권내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부동산 비중이 높고, 현금성 자산, 특히 노후를 위한 연금자산이 없는 점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우선 현재 불입하고 있는 퇴직연금과 연금펀드 외에 IRP(개인형퇴직연금)을 추가가입해 소득공제 혜택을 보면서 노후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해 보자. 역시 세제혜택이 있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최근 금리가 낮아지는 점을 활용해 해외채권형 펀드에 가입하길 권한다. 고수익자산과 안전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는 자산배분형 펀드인 TDF도 추천할만하다. 보험 또한 배우자를 위한 종신보험은 추가불입을 통해 보장내역을 보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동탄 신도시 보유실익 없어=강씨는 현재 해외 주재원 파견을 앞두고 거주 중인 동탄1신도시 소재 아파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이 아파트는 오랜동안 가격이 정체돼 있다. 해외파견 갔다가 국내로 돌아오면 주거지역도 바뀔 수 있어 보유 실익이 없기도 하다. 게다가 의정부 아파트 또한 가격상승여력이 낮은 점도 고민이다. 향후 주거지역을 서울권으로 옮기려는 계획도 있다.   고민에 대한 답을 찾기 전에 우선 주택시장의 움직임부터 살펴보자. 최근 부동산 시장을 보면 지방은 약세인 반면 서울과 수도권은 움직임이 활발하다.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신도시지역에 상승세가 집중되면서 다른 지역은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약한 차별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또한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간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동탄1신도시 아파트는 신도시지역으로서 강점이 있지만 동탄2지구의 동탄역 역세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다. 이 아파트는 처분 후 서울권내로 이사를 고려하는 것도 바람직해 보인다.   투자 재원을 보면 강씨는 장기 파견기간동안 추가로 현금성 자산을 3억5000억 원 정도 확보할 수 있다. 현재 아파트 매각 후 환수할 수 있는 자금과 향후 발생할 현금성 자산을 합치면 서울에 거주지를 마련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아파트 2채와 예금자산 1000만 원을 포함하면 당장 5억4000만원을 확보할 수 있다.   2주택자는 아파트를 처분할 때 파는 순서를 잘 따져봐야 한다. 자칫하면 양도세폭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강씨의 보유 아파트들은 모두 조정대상지역이 아니므로 1세대 2주택이라 하더라도 세제상 불이익은 없다. 다만 주택이 2채인 만큼 먼저 양도하는 1주택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담하고 남은 1채만 비과세되는 점을 알아두자. 만일 현재 거주하고 있는 동탄 아파트를 먼저 매각한다면 차익 일부에 대해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아무튼 어느 주택을 먼저 매각할 것인지 또는 전세 등 형태로 유지할 것인지 충분히 숙고해 결정하는 것이 좋다.   ◆ ISA 자금은 자녀 2명 교육비로=강씨의 현재 자산현황을 보면 현금자산이 지나치게 적은 부분이 눈에 띈다. 변씨는 매월 급여 외에 연말에 2000만 원 가량 성과급을 받고 있지만 딱히 돈 소비에 계획을 세워 모으고 있지 않다 보니 목돈이 잘 만들어지지 않는다. 특히 은퇴 자금은 빨리 준비할수록 누적효과가 큰 만큼 회사에서 적립해주는 연금에만 의존하지 않고 추가로 연금재원을 마련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강씨는 앞으로 상당기간 직장생활이 가능하고, 월급도 적지 않은 만큼 투자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얼마든지 적지 않은 자산을 모을 수 있다.   상여금을 포함한 월수입은 평균 770만 원으로 이중 500여만원을 지출하고, 270만원의 저축이 가능하다. 먼저 부족한 연금자산을 준비하는 것이 시급하다. 퇴직연금 외에 월 25만원 씩 개인연금에  불입하고 있다. 하지만 금액으로 보면 연금으로 쓰기엔 크게 부족하다. IRP부터 가입하도록 하자. 연금저축계좌와 IRP에 불입하는 금액을 합산하면 연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에 연 300만 원을 적립하고 있으므로, 400만원을 IRP에 불입하면 연금 혜택은 물론 소득공제도 누릴 수 있다. 월 간으로는 34만원 가량된다.   또 월 100만원은 절세형 상품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ISA)에 가입해 5년 후 목돈마련에 들어가면 좋겠다. 강씨는 4년간 해외파견 근무를 마치고 복귀하면 자녀 교육비 등 지금보다 지출이 크게 늘어나므로 장기 목돈 계획을 세워놓아야 한다. 만기가 5년인 ISA로 약 1억원의 목돈을 만들어 두 자녀의 교육비로 쓰기 바란다.   이밖에 월 40만 원은 적립식 펀드에, 나머지 42만 원은 은행 적금에 가입해 국내 복귀 시점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을 준비하도록 하자. 적립식펀드로 적합한 상품은 전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확산에 따라 인기를 끌고 있는 글로벌채권혼합형 펀드다. 최근 출시된 글로벌채권혼합형펀드는 전통적인 채권형펀드와는 달리 국채, 회사채 뿐만 아니라 통화까지 투자를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에 금리의 추가하락이 어려운 경우에는 금리상승에 대비해 숏포지션(금리 상승시 수익이 나는 구조)을 병행하고, 금리 하락이 예상되는 이머징 국가엔 국채위주로 투자하면서 롱포지션(금리 하락시 수익이 나는 구조)을 구축하면서 각국의 통화에도 투자해 변동성을 관리한다.   적립식펀드에 적합한 상품으로 TDF에도 관심을 갖도록 하자. TDF (Target Date Fund)는 자동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배분해 노후자금을 만들어 주는 상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의 대형 자산운용사가 TDF를 출시하고 있다. 금융상품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투자자의 자산운용에 도움을 준다. 미국의 경우 현재 TDF의 시장규모가 900조원에 이르고 있고, 2020년에는 2000조원을 넘어 설 것으로 전망된다.   ◆ 적금 만기되면 대출원금 상환을=강씨는 대출금 9000만원이 있는데, 당장은 이자 부담이 크지 않지만 원금 상환 을 위한 자금계획을 세워 둬야 한다. 특히 장기간 해외파견으로 국내에서의 대출금리 변동이나 이자 등을 계속 체크하기 어려운 만큼, 현재 여유자금 내에서는 미리 일부를 상환하는 것도 필요하다. 대출금리가 주위 보다 높다면 최근 법제화된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해 신용도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가 가능한지를 거래은행에 문의해보자. 가입한 적금이 만기가 되면 대출금 상환용도로 쓰는 것도 검토할만 하다.   배우자가 월 7만원씩 불입하는 종신보험은 가입한지 10년이 넘어 보장금액도  적고 보장기간도 80세까지로 돼 있어 입원 일당과 수술급여금을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게 보완이 필요하다. 20년 동안 4만원 정도 추가 납입하면 되겠다. 가입한지 10년 이상된 보장성 보험은 다시 한번 점검하고 보완하면 적은 금액으로 노후에 필요한 의료비 보장을 준비할 수 있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재언, 김윤정, 강신창, 허현(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재언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부동산수석컨설턴트, 김윤정 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세무전문위원, 강신창 한화투자증권 투자컨설팅 팀장, 허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FC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2019.10.07 01:00

  •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월급 1000만원 무주택 ‘워킹맘’…내 집 마련할까, 계속 전세 살까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월급 1000만원 무주택 ‘워킹맘’…내 집 마련할까, 계속 전세 살까

    Q. 경기도 용인에 사는 최 모(51)씨. 외국계 회사에 다니는 ‘워킹맘’으로 남편과 함께 자녀 1명을 키우고 있다. 한달 급여가 월 1000만원인 고소득자지만 한국의 임금상승에 부담을 느낀 회사가 언제 철수할지 몰라 불안한 나날이다. 모아 놓은 자산은 13억8000만원. 내 집 없이 전셋집에 살면서 금융투자로 자산을 불려왔다. 최근 들어 고민이 하나 생겼다. 한동안 잠잠하던 집 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 만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직장이 있는 서울로 주택을 구입해 이사해야 할지, 아니면 계속 전세를 살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집을 산다면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살던 집을 상속 받아 2주택자가 될텐데, 각종 세금 부담이 걱정된다. 아울러 노후를 위해 보유 자산을 어떻게 운용해야 하는지도 궁금해 한다.   퇴직연금·은행예금 꺼내 서울 중심가 소형 아파트 사라"   A. 집을 사야할지 아니면 좀 더 기다려야 할지는 개인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집을 한 채라도 가지고 있다면 서둘러 집 구입에 나설 필요가 없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타깃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가 투자 대상이라면 더욱 그렇다. 반면 최씨 같은 실수요자는 얘기가 달라진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세값이 오르고 있어 내 집 마련도 괜찮아 보인다. 직장이 가까운 서울 광화문 인근 지역의 60㎡ 이하 소형 아파트를 매입하되, 입주한지 10년 안 된 것이 좋겠다   재산리모델링 9/28 ◆상속 받을 집 바로 처분을=광화문 인근 지역의 아파트 매물 현황을 보면 60㎡ 이하 짜리는 8억6000만원이면 살 수 있다. 전세보증금 3억원과 금융자산 중 5억6000만원을 동원하면 돼 자금마련엔 어려움이 없다. 우선 보통예금과 퇴직연금(DC형)에서 각각 1억5000만원씩 인출하고, MMF에서도 2억원을 꺼내 쓰도록 하자. 무주택자는 퇴직연금의 중도 인출이 가능하다.   내 집을 장만하면 투병 중인 어머니가 돌아가실 경우 시가 5억원 하는 집을 상속 받게 돼 2주택자가 된다. 최씨는 어머니가 다른 재산이 없다면 상속공제 5억원을 받아 내야 할 상속세는 없다. 아울러 상속 후 바로 5억원에 양도한다면 양도차익이 생기지 않아 양도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상속 후 5년이 지나 양도하면 2주택자로 중과세(일반세율+10%)되므로 가급적 5년 안에 파는 것이 좋다.   ◆해외 우량 주식 장기 보유하라=최씨네는 금융투자로 적지 않은 현금성 자산을 축적해 왔고, 노후준비 차원에서 저축성 보험과 연금보험, 실손보험 등 보험 자산도 두둑하게 만들어 놓았다.     먼저 해외주식인 아마존과 텐센트는 2년 전에 사 수익이 나 있지만 글로벌 우량기업의 성장성을 감안해 장기 보유하길 권한다. MMF 자금 1억2000만원으론 약간의 리스크를 부담하더라도 최근 발행된 ELS(주가연계증권) 투자를 추천한다. 미국·유럽·중국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3년 만기 시점에 5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연 5%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매달 140만원씩 저축하는 보통예금은 4차산업 관련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로 갈아타자.   최씨네가 보유한 보장 자산은 크게 손 볼 게 없다. 다만 종신사망보장금액을 늘렸으면 한다. 자녀가 아직 어리고 앞으로 유동성이 부족해질 가능성에 대비해서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김남수, 이동현, 백찬현, 최용준(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남수 미래에셋대우 수원WM 수석매니저,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백찬현 푸르덴셜생명 이그제큐티브라이프플래너, 최용준 세무법인 다솔 대표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2019.09.30 00:02

  • 월급 310만원, 내집 마련한 30대 골드미스의 노후준비는?

    월급 310만원, 내집 마련한 30대 골드미스의 노후준비는?

    비혼주의자인 30대 직장인 여성 이 씨. 내 집 마련도 하고 혼자 생활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벌고 있지만, 지금부터 노후 생활을 위한 재무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보려 한다. [사진 pixabay] Q.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이 모(38)씨. 직장 여성으로 비혼주의자다. 만약 결혼을 한다 해도 자녀는 가지지 않을 생각이다. 급여는 월 310만원 받고 있는데, 혼자 생활하는데엔 별 어려움이 없다. 지난해엔 내 집도 마련했다. 비록 은행대출을 받았지만 부모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장만한 것이라 뿌듯하다. 다음 재무목표는 노후준비다. 희망퇴직 시점이 55세라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면 노후를 혼자 살아갈 재원은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으리란 판단이다. 우선 소득 금액중 48%를 차지하는 생활비를 줄여 생긴 돈으로 연금상품에 가입할 예정이다. 생활비 비중을 40% 이하로 줄이면 월 20만~4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 자동차 할부도 내년 5월 종료되므로 추가적인 저축여력이 생긴다. 걸림돌은 신용대출과 보험약관대출로 받은 2500만원의 상환부담이다. 빠듯한 형편에 이 돈을 갚아나가면서 연금 상품 불입을 병행해 나가려니 삶이 고단해질 것 같다. 노후엔 월 200만원을 쓰고 싶은데, 자산운용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조언을 구했다.   노후생활비 월 200만원 원해   A. 이 씨가 신용대출과 보험약관대출로 빌린 2500만원의 원리금은 생활비를 절약한 40만원으로 다달이 상환한다면 6년 내에 다 갚을 수 있다. 이중 보험약관대출은 가입한지 오래된 종신보험 불입금을 담보로 받은 것이라 금리가 꽤 높다. 대출금 상환과 연금 불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만약 도중에 어려운 일이 닥칠 경우 가입한 연금상품에서 빚을 얻어 쓰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러면 노후자금 마련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비를 줄인 40만원으로 우선 대출금 상환에 사용할 것을 권한다. 이씨는 노후에 국민연금 103만원을 수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하는 노후생활비 200만원을 만들려면 97만원이 부족한데, 이는 주택연금과 개인연금 등을 활용해 충당할 수 있다.     ◆ISA에 월 20만원씩 불입을=내년 5월 자동차 할부가 종료되면 바로 연말 정산 때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세제 적격연금에 가입해 매월 20만원을 불입하도록 하자. 세제 적격연금은 연금 개시 때 연금소득세 5.5%를 내고, 세제 비적격연금은 연금소득세가 없다. 하지만 근로소득자의 경우 세제 적격연금이 더 유리하다.   직장인이므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가입도 적극 검토해볼만 하다. 월불입금은 20만원이 적당하겠다. ISA는 은행이 가입자를 대신해 투자해주는 만기 3~5년의 절세상품이다. 필요자금은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가입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최저위험부터 고위험까지 4단계로 운용된다. ISA는 총급여가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400만원까지 이자와 배당소득이 비과세되고, 그 이상의 금액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된다. ISA계좌는 연간 2000만원까지 5년동안 납입 가능하므로 총 불입원금 1억원에 대해 세금 혜택을 주는 상품으로 직장인이 종잣돈 마련하는데 좋다.   올해 발표된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ISA 만기 시 연금으로 전환하면 여러가지 혜택이 주어질 전망이다. 예를 들면 ISA의 연금 전환금액 전체를 연금 계좌로 불입 가능해지고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ISA로 종잣돈을 만들고, 이를 연금으로 전환하면서 혜택을 볼 수 있으므로 활용해볼만 하다.   이 씨는 소득 대비 종신보험의 비중이 커보인다. 가입한지 3년이 지났으면 해지보다 감액완납 방법을 통해 납입을 중지하는 것이 좋겠다. 해지 환급금은 가입 당시 예정이율로 굴러가므로 수익이 짭짤할 전망이다. 해지에 따른 납입여력으론 별도의 연금에 추가 입금할수 있다. ◆주택연금 월 45만원 예상=60세가 되면 거주 아파트를 주택연금에 가입해 추가적인 노후 재원을 만들기 바란다. 현 시세가 1억7500만원인 보유 아파트는 22년 후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하다. 최근 5년여간 평균 소비자물가상승율 1.28%를 감안하면 월 45만원 수준의 연금을 받게 되리란 예상이다.   아울러 연금저축 가입도 추천한다. 총급여액이 55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연금저축에 불입할 경우 연간 4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으며, 퇴직연금이나 IRP에 추가불입하면 공제 금액이 700만원으로 늘어난다. 연금저축을 가입하면 연간 최대 115만원의 세금 환급과 노후자금 마련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퇴직연금 DC형(확정기여형)은 기업이 법정부담금으로 연간 임금총액의 12분의 1 이상을 정기적으로 적립하고 근로자가 이를 직접 운용하는 은퇴상품인데, 운용 결과에 따라 퇴직급여가 달라진다. DC형은 근로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정기예금부터 주식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퇴직연금 가입자는 가입 금융기관의 송금수수료, 자동화기기 출금수수료, 재발행수수료 등 각종 금융수수료 면제 및 감면 혜택을 받는다. 부가서비스로 전국 검진기관과 제휴하여 종합건강검진, 상조지원, 구직관련 컨설팅 및 교육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펀드 비중, 주식형=이 씨에게 추천한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 ISA는 세제 혜택의 매력도 있지만 결국 내 노후 자산을 늘리려면 투자의 관점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현재 1%대 초저금리로는 노후자금을 만들어나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부진했던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점차 개선될 전망이지만, 아직 투자 시장은 지뢰밭이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높은 기업이익과 탄탄한 경기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미국 주식이 제일 나아보인다. 채권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때문에 안전자산 관점에서 매력이 크다.   연금상품의 가용금액 20~30% 정도는 미국 중심의 선진국 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국내 채권과 글로벌 채권에 나누어 담기를 추천한다. 퇴직연금과 ISA, 연금저축펀드는 모두 주식·채권 비중 조절과 상품 전환이 자유로와 시장상황에 맞게 주기적으로 리밸런싱을 할 수 있다.   이 씨가 연금저축과 ISA에 매달 40만원씩 55세까지 불입할 경우 연수익률 3% 기준 55세부터 월 44만3000원을 수령할 것으로 추산된다. 퇴직연금의 경우 연봉의 12분의 1인 300만원씩 희망퇴직 시점인 55세까지 납입하면 연 수익률 3%를 가정할 때 월 44만원을 30년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60세부터는 주택연금 45만원을 수령할 수 있고 65세부터는 국민연금 103만원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원하는 노후생활비 200만원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10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박해영, 최환석, 김정은, 박성만(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박해영 KEB하나은행 Club1 PB센터팀장, 최환석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팀장, 김정은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선임매니저, 박성만 오렌지라이프생명 명예이사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2019.09.23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