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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1년 후 은퇴하는 60대 회사원, 주식 큰 손실…노후자금 마련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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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Q 경기도 시흥에 사는 이모(61)씨는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했으나 중소기업에 재취업됐다. 부인은 맞벌이를 해오다 산재사고를 당해 쉬면서 장애연금을 받고 있다. 둘 사이엔 자녀 둘을 뒀는데, 첫째는 결혼해 분가했고 둘째는 아직 미혼이다. 한달 수입은 급여·장애연금을 포함해 470만원 정도다. 생활비가 크게 들지 않아 월 100여만 원씩 저축하고 있다.

29년 전 분양 받은 아파트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 한 집에 거주하며 이사 한번 안 하고 금융회사를 이용해 재산을 불려왔다. 그래서 금융자산 비중이 부동산보다 더 큰 자산구조다. 둘째의 결혼 때 1억5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말 은퇴할 예정인데,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면 좋은지 조언을 구했다.

월지급식 해외 펀드로 갈아타고 국민연금은 수령 연기"

A 이씨는 주로 증권회사와 거래하면서 자산을 관리해 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국내 주식·주식형 펀드 비중이 상당히 높다. 게다가 대부분의 투자 종목에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자산관리 방식은 위험에 과하게 노출되기 쉽다. 자산의 크기를 늘리기보다는 이를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쪽으로 자산관리의 관점을 바꿔야 하는 이유다.

재산리모델링 12/28

재산리모델링 12/28

◆해외 인컴 펀드서 월 100만원 소득=현재 국내 주식으로 편중된 자산 구성을 해외 펀드, 주식, 채권 등으로 분산해 위험을 낮출 것을 제안한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최근 발표한 통계를 보면 회원국들의 경기선행지수 평균이 지난 4월 99.3에서 10월 99.1로 0.2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 같은 기간 99.3에서 98.9로 0.4포인트나 급락했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소득흐름이 만들어지는 인컴 자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리츠(Reits)는 적은 금액으로도 수익성이 좋은 대형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고, 관리 부담이 적다는 매력이 있다. 국내엔 공모형 리츠가 적어 해외 리츠 투자를 병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해외 배당주도 국내 배당주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3억원이 투자된 국내 주식과 주식형 펀드를 월지급식 해외 리츠·글로벌 배당주 펀드·글로벌 채권형 펀드로 바꿔타기 바란다. 이들 인컴 펀드는 평균 수익률 4%만 잡아도 월 100만원의 수입이 기대된다. 은퇴 이후 월 소득금액이 감소하게 되므로 즉시연금에 비과세 한도인 1억원을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정기예금보다는 높은 연 2.4%의 이율로 운용이 가능하다.

◆자녀 결혼자금 지원, 증여보단 대여=올해 61세인 이씨는 62세가 되는 2020년부터 국민연금을 타게 된다. 수령금액은 92만원 가량 된다. 국민연금을 수령하지 않아도 쪼들리지 않는 생활이므로 수령을 연기하기 바란다. 연기 후 수령할 때 조정된 연금에 1개월마다 0.6%를 가산한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자녀의 결혼 때 1억5000만원을 지원해주는 방안으로는 증여와 대여가 있다. 대여 방식을 이용하면 세금은 발생하지 않지만 이자를 받겠다는 약정을 반드시 해둬야 탈이 생기지 않는다. 만약 증여로 한다면 증여세가 970만원이 나오고 며느리에게 분산 증여한다면 세금은 이보다 약간 적은 873만원이다.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688, asset@joongang.co.kr)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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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 손광해, 김동일, 이원휴(왼쪽부터)

김선아, 손광해, 김동일, 이원휴(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선아 미래에셋대우 WM강남파이낸스센터 이사, 손광해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세무사, 김동일 삼성패밀리오피스 FP센터 차장, 이원휴 KEB하나은행 한남1동 골드클럽 PB팀장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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