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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들의 묘비명과 유언] “일어나지 못해 미안해”헤밍웨이, 임종 때도 익살
시대를 밝힌 ‘큰 별’ 김수환 추기경의 묘비에는 “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라는 묘비명과 생전의 사목이었던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PRO VOBIS 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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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도마복음] 나 예수는 종말론의 종말을 선포하노라, 시작에 서라
감람산(The Mount of Olives) 전경. 인서트 사진은 감람산 중턱 겟세마네 동산에 세워진 아름다운 교회의 모습. 감람산은 예루살렘과 기드론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동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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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이 서양에 보낼 메시지는 사랑과 진리”
나는 오늘 무엇을 말할까 궁리하면서 생각들을 모으려고 애썼다. 그러나 시간이 없고 주변에 펜과 종이조차 없어 몇 개 단어도 메모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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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구원은 신의 재림안에서 가능”
캐나다에 살고 있는 소설가 박상륭씨가 신작 장편 『잡설품』 출간에 맞춰 잠깐 들어왔다. [사진=문학과지성사]박상륭(67)이 장편소설 『잡설품(雜說品)』(문학과지성사)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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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 박길연·이철 북한 외교관의 추억
북한 박길연 대사가 뉴욕 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를 18년간 이끌었다. 유엔과 제네바의 다자 외교 무대에서 북한 외교관들은 장기 근무한다. 이철 대사는 20여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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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균의 뇌 이야기] 그런 세상이 오겠어?
때는 3012년, 시내의 한 박물관에는 인류의 역사에 대한 전시가 한창이다. 앞쪽에는 유인원의 실물 모형과 뇌가 자리하고 있다. 호모 에렉투스·호모 사피엔스를 거쳐 21세기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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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란 하늘과 땅 사이의 도랑을 메우려는 노력
아침에 눈을 뜨니 칠흑 같은 어둠에 가려 태양이 빛을 잃고 손가락마저 까딱할 수 없는 비곗덩어리는 혼불이 스러져 하데스의 동토처럼 얼어붙었도다. 선지자의 지혜도 예언자의 포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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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익과 그노스틱
출애굽기 15장에 보면 모세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거느리고 수르 광야에 도착했을 때 마라의 쓴 샘물을 단물로 만드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27절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쓰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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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종교가 ‘2% 종교’라고?
2000년 세밑이었다. 가수 조영남이 펴낸 따끈한 신간 ‘예수의 샅바를 잡다’(나무와 숲)를 읽다가 “옳다구나!” 싶었다. 흔한 신학 에세이와는 달랐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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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복의 세계사 산책 - 18. 神(The God)
◆조로아스터교=페르시아의 고대 종교. 창시자인 조로아스터의 다른 이름은 '자라투스트라'다. 악신인 아리만을 물리치는 선신 아후라 마즈다를 숭배한다. 선과 악의 원천은 동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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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와인의 눈물 배명희 *와인이 담긴 잔을 흔든 다음에 그대로 두면, 얇은 막이 형성되어 눈물같이 밑으로 흘러내린다.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눈물이 많이 흐른다. 와인 잔을 흔든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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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아이] 문화·역사외교의 힘
세상이 온통 석유 이야기다. 이런 분위기에 기름을 붓듯 국제 유가는 중동산 두바이유를 기준으로 배럴당 70달러를 오르내린다. 중국의 후진타오는 석유를 얻기 위해 지구를 세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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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니체의‘망치’ 는 무엇을 부쉈나
이제 우리는 동시대의 한국어로 공들여 옮긴 철학자 니체를‘주눅들지 않고’읽을 수 있게 됐다. 국내 중견 철학자들이 5년 간 공동작업한 니체 전집의 출간의 덕이다. 그렇다면‘망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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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에 핀 선율…강원 도립화목원서 모던팝 연주회
▶ 모던팝스오케스트라는 1일 오후 강원도립화목원 산림박물관 앞에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다. '화사한 꽃과 아름다운 선율'. 1일 오후 춘천시 사농동 강원도립화목원내 산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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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팝스 춘천·원주 공연
서울 팝스오케스트라가 17일 춘천지역 장애인을 찾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춘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쿠텐코 올레그(부지휘자) 지휘로 교향시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등의 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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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서서 마을을 보네] 2. 안과 바깥
명상에 대해서 말로 설명하는 것이 가당치 않기는 하나 밖으로는 떠들썩하게 장광설과 재담을 지껄이고 전혀 심사숙고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잠시도 한 가지 생각에 머물러 있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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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생명공학 연대, 새 인간형 창조해야"
"휴머니즘은 죽었다. 생명공학으로 돌아가자." 파격적 주장으로 독일 지성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독일 철학자 페터 슬로터다이크(57.카를스루에 조형대 총장.사진)가 한국철학회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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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결합한 속옷으로 승부" 플로체 란제리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도입부가 웅장하게 울리며 새로운 란제리 브랜드의 탄생을 알렸다. 7일 저녁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플로체(Fl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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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미의 열린 마음, 열린 종교] 14. 조로아스터교
▶ 서울생활 3년째인 인도인 베나이퍼 코트왈. ‘지혜의 상징’인 불을 숭상하는 조로아스터교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3000년 전 조로아스터교를 잉태한 고대 페르시아 제국(이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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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향 심포니 홀 짓기로
부천시향이 국내 교향악단 최초로 심포니 전용홀을 짓는다. 부천시향 음악감독 임헌정(51.서울대 교수)씨는 6일 기자들과 만나"창단 후 17년째 주무대로 사용해온 부천시 원미구 부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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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계의 새 물결] 2. 다시 살아나는 니체
니체가 죽은 지 1백년이 조금 넘었다. 하지만 그의 철학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방황하고 있다. '이미' 존재하지만 '아직' 이해되지 않을 때, 철학은 방황한다. 니체가 말했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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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교양] '고전, 끝나지 않은 물림'
고전, 끝나지 않은 물림/정진흥 지음, 강, 1만원 종교학자인 정진홍(66)씨는 고전(古典)을 "한 번 읽고 덮을 수 없는 책"이라고 푼다. 책읽기를 좋아하는 그에게 거듭 되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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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클리닉 사연 담은 영화 나왔다
중앙일보의 가정사 상담 대형 코너인 '행복 클리닉' 첫 회 '빗나가는 중3 딸'이 지면에 소개된 지난 1월23일. 독자 e-메일이 답지했고 (www.joins.com) 게시판엔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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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교양]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고미숙 지음, 그린비, 1만3천9백원 책 제목부터 좀 낯설다. 그런 요소 때문에 재미가 덜하겠다는 느낌부터 들기 십상일 것이다. '웃음과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