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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 열풍 부는 이유
16년 전 중국 베이징에서 후배를 만나 들었던 이야기다. 후배에게는 국제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하나 있었다. 아이는 아침마다 스쿨버스를 타고 등교를 했다. 학생들은 주재원이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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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누구도 평가를 피할 수 없는 인터넷 세상…착하게 살자
인터넷 커뮤니티에 낯선 이름으로 도발적인 글이 올라오면 노련한 회원들의 반응은 대략 이렇다. 먼저 해당 회원의 프로필을 본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훑어보긴 하지만 큰 의미를 두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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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먹다 남은 과자 중고로 팝니다’ 게시물에 15년째 댓글 다는 까닭
10년 전 사진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면식갤러리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좋아하는 라면에서 햄 맛을 빼달라고 라면회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는데 그 햄 맛이 빠진 것 같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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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디지털세대, 암호 해독 통한 ‘방탈출’ 게임 즐기는 까닭
요즘 홍익대·강남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탈출’ 카페는 일종의 게임방이다. 보통 한 시간 정도의 제한시간과 열쇠, 퍼즐 같은 힌트가 주어진다. 손님들은 추리와 암호 해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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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입맛에 맞는 사이트만 찾아 편향 심화…‘정보의 바다’ 아닌 ‘골목길’ 된 인터넷
예전엔 인터넷을 ‘정보의 바다’라고 불렀다. 세상의 거의 모든 정보가 인터넷으로 모이고 있으니 이제는 바다가 아니라 우주라 불러야 할 정도다. 하지만 그 많은 인터넷 사이트 중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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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거미줄에 통나무 타고 항해하는 시대’ 뜻하는 블로그
블로그(blog)라는 단어는 거미줄을 뜻하는 ‘웹(web)’이라는 단어의 끝 글자 ‘b’와 통나무를 뜻하는 ‘로그(log)’라는 단어가 합쳐진 말이다. 이제는 일반명사가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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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줄거리 알려줌, 72초 드라마, 3줄 요약 … 짧아야 읽고 보는 시대
전 세계를 강타했던 싸이의 뮤직비디오 ‘강남스타일’은 4분12초짜리다. 2012년 대박이 터진 이 유튜브 영상이 만일 1분만 더 길었더라도 역사는 달라졌을 수 있다. 노래와 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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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네티즌 ‘입방아’ 앞에선 모두가 평등…대통령도 가십의 단골 소재
담배회사가 화났단다. 소주병은 예쁜 연예인들의 사진을 붙여 사랑을 받는데 담뱃갑에는 폐암 사진과 후두암 사진을 붙여 혐오하게 한다고. 생각해보면 바로 동의하기는 어렵지만 딱히 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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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인터넷서 관심 끌고 허세·말싸움한다고 외로움 달래질까
전쟁 말고 사람들이 전부를 걸고 싸우는 것이 세 가지 있다고 한다. 권력, 돈, 자존심이다. 이 세 가지는 우리 인간의 본능에 깊이 박힌 권력욕, 재물욕, 명예욕의 현신이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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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알파고와 대결 이세돌, 터미네이터에 맞선 ‘존 코너’인가
세기의 대국을 마친 후 미소 짓는 이세돌. [뉴시스]지금 50대들은 1976년 프로권투 선수 무하마드 알리와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의 이종(異種) 간 경기를 처음 보았다. 권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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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글래머에디터·뱃살공주·송해손잡고…재미있는 인터넷 ID
인터넷은 실제 세상이 비치는 그림자에 비유된다. 실제를 반영하지만 ‘그림자는 그림자일 뿐 진짜는 아니다’란 것이다. 그래서 영국 케임브리지대 장하준(경제학) 교수는 “인터넷이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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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연락하지만 만난 적 없고 헤어졌지만 늘 연락하는 카톡시대 묘한 인간관계
[일러스트레이터 강일구]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가 아무 답변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면 그 기분을 알 것이다. 더구나 보낸 메시지를 상대방이 읽어 ‘카카오톡 저주 숫자’라는 ‘1’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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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생각 없이 사는 ‘ROM형 인간’, 배워 회사 주는 ‘RAM형 인간’, 시시콜콜 관심 ‘센서형 인간’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복제인간을 그려낸 SF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 컴퓨터 같은 인간은 우리 미래일까. [중앙포토]초기의 컴퓨터는 에니악(ENIAC·미국에서 194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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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진지하면 궁서체, 사직서는 휴먼굴림체 … 느낌 팍~ 인터넷 글씨체
인터넷에 글 쓰는 사람은 글을 마치 대화처럼 여긴다. 그러다 보니 오타도 흔하고, 문장이 완전하지 못하거나 주술관계가 맞지 않을 때도 있다. 심지어 이야기가 엉뚱한 데로 튀기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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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대통령의 디지털 소통 … YS의 청와대 홈피, 노무현 팬카페, MB는 트위터 채팅
1992년의 일이다. 14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시기였다. 민자당 김영삼 대통령 후보 측에서 ‘큰마당’이라는 서비스를 개설하고자 했다. 요즘으로 치면 홈페이지인데 당시에는 PC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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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100년 묵은 육포처럼 질긴 고집” “엠보싱처럼 소름” 감각적인 인터넷 표현들
인터넷에는 참 재미있는 표현이 많다. 이런 표현들은 작가들의 작품에서 유래되거나 무명씨의 댓글에 의해 툭 던져지듯 등장한다. 그래도 펄떡거리는 생명력 때문에 여러 게시판에서 오랫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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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오는 거야? 친구 문자 받자 ‘재촉 말라 전해라’ 짤방으로 답장
온라인상에서 짤방의 모습은 곧 그걸 사용하고 있는 ‘나의 모습’과 동일시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매력적인 짤방을 찾아나선다. (왼쪽 위부터) 대나무에 매달린 개 ‘개죽이’,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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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온라인서만 연애 고민하는 ‘모태 솔로’ 바깥 세상으로 나와야
“아이와 아내만을 위해 밤낮으로 일하는데, 아내의 카카오톡을 우연히 봤다. 모르는 남자와 다정한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다. 이혼 사유가 되느냐?” 새벽 6시쯤 올린 한 남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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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라고 전해라” 얼굴 회피하는 외면대화의 시대
한 무명가수가 20년 전 받은 노래를 고쳐 세상에 내놓았다. 가사 내용은 “60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아직은 젊어서 못 간다고 전해라. 칠십 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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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네티즌, 제품 검증 철두철미…독일 가전·일본 차·미국 영화, 한국 소비자 반응 먼저 살펴
한 네티즌이 ‘고기 구워 먹다가 불판이 폭발해서 난장판 됐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글을 올렸다. 단순히 불판의 문제점을 지적한 수준이 아니다. 불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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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선택 장애’ 겪는 네티즌 … 만나는 사람과 결혼할지도 인터넷에 물어
인터넷에 흔한 질문 중 하나가 미녀의 사진에 관한 것이다. 게시판에서 어떤 미모의 여성 사진을 올리고는 호(好), 불호(不好)를 묻는다. 이런 스타일의 미녀는 어떠냐는 거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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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눈 튀어나오고 손가락 긴 E.T. 종일 앉아 컴퓨터로 일하는 비주얼시대 미래 인간 모습?
1982년에 나와 외계인 영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영화 E.T.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두 눈은 커다랗고, 머리는 커졌고, 손가락은 아주 길고 몸은 작다. 흔히 문명이 발달한 외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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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다양한 흙수저론 … 버티면 도자기 된다는 ‘뜨거운 불속 수저’ 만화까지
인터넷에 ‘흙수저 빙고 게임’이 나온 뒤 일약 수저 계급이 화제가 됐다. 가로·세로 다섯 칸의 생활지표를 체크해서 한 줄이 완성되면 흙수저가 된다. 흙수저는 금수저, 은수저, 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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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문영의 호모디지쿠스] 댓글 셋이면 여론도 바꿔 … 흰 구름도, 먹구름도 돼 첫 댓글 ‘1빠’가 영향력 커
인터넷 시대의 특징 중 하나가 댓글이다. 리플(Reply의 준말)이라고도 하고 댓글·덧글·답글 등 용어도 다양하지만 댓글은 양방향성이라는 인터넷의 핵심 특징을 보여준다. 댓글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