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간 46주년 2011 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빈집 - 백정승 [일러스트=김태헌] 관리인은 내일 아침 여덟 시 정각이라고 못을 박았다. 움 아흐트 우어 퓡크틀리히, 정확히 여덟 시에 자신이 열쇠를 받으러 올 것이며, 또 곧바로
-
[분수대] 골드 러시
황금(黃金)에 대한 욕망이 없었다면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1506)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은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 그는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에 빠져 ‘황
-
[j Special] 양준혁 “난 못 배웠다 … 인생, 야구에서 깨쳤다”
신은 원래 1인자다. 프로야구 판에서 양신(梁神)이라 불린 사내가 있다. 숱한 기록을 보유한 양준혁(42)의 별명이다. 하지만 그는 2인자를 자처한다. “그랬기에 영광이 따랐다”
-
“김현희 KAL기 폭파사건 뮤지컬로 만들어 보고 싶다”
“김현희 KAL기 폭파사건은 외국인이 이해할 수 없는, 한반도만의 특수한 사건이다. 꼭 한번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 미국 브로드웨이 천재 극작가 마이클 존 라키우사(49·사진
-
[star&] 꿈일까, 아침마다 두렵다는 그 … 차지연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했졌다는 말, 이럴 때 제격이다. 차지연(29). 한 달 전까지 이 이름을 아는 사람 과연 몇이나 됐을까. 뮤지컬계에선 실력 있고 잠재력 있는 배우 1순위로 꼽
-
[j Novel 대장경 천년 특별기획 김종록 연재소설] 붓다의 십자가
1. 청산별곡 ① 일러스트=이용규 buc0244@naver.com 다시 바람이 분다. 이번에는 고갯마루 단풍 숲에 불 지르고 온 소슬바람이다. 그 바람결에 말과 사람 냄새가 묻어
-
청와대 “민심이반 심각” 위기감 … 기업인 MB ‘을의 기억’도 한몫
금융감독원을 전격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20여 분간 말을 하면서 인사치레나 격려성 발언은 거의 하지 않았다. 대신 금감원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지적하면서 질책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
윤소정 … 평생 꿈꾸던 지순한 여자 역, 할머니 돼서 해보네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지금 내 옆에 있는 반려자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다. 윤소정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이 순간이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 앞에 있는
-
한국사 필수과목으로 하자 ① 한국사 교육, 빙하기에 들다
영혼 잃은 교육, 보수의 아이러니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공식 만찬이 열린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 대통령은 “뷰티풀”을 외치며 최광
-
[중앙시평] 우리에게 대학이란 무엇인가?
마동훈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해마다 이즈음이면 대학 입시가 우리 일상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된다. 2008년 현재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
-
손학규 “대통령 메시지 없다면 돌아가라” 새해 인사 온 정진석 정무수석에게 면박
손학규 대표(左), 정진석 정무수석(右)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새해 인사차 영등포 당사 대표실을 방문한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수석이 “대통
-
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42)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클레멘타인 7 그 남자를 만난 것은 이른 아침이었다. 주차장 청소를 하려고 나왔는데 샹그리라 현판을 등지고 한 남자가 서 있
-
“사회 이슈에만 힘 쏟는 건 예술의 낭비, 예술가는 100년 지나도 남을 작품 남겨야”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만난 작가 쩡판즈는 약간 격앙돼 있었다. 두 달간의 전시회(8.12~10.12·상하이 와이탄 미술관)가 벌써 끝났다는 아쉬움 탓이다. 만나자마
-
“사회 이슈에만 힘 쏟는 건 예술의 낭비, 예술가는 100년 지나도 남을 작품 남겨야”
1 This land so rich in beauty 2010 ZENG FANZHI NO.2(2010), oil on canvas, 250 지난 1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만
-
연인 같던 박용래·이문구, 아버지의 묘지값 할부로 갚던 김훈 …
공식적인 문학사(史)는 건조하다. 문제작과 그 배경에 대한 학구적 설명, 현란한 문학적 평가 등이 주를 이루는 문학사에서 정작 빠져 있는 것은 작가의 맨 얼굴이다. 그에 비하면 문
-
“아저씨, 듀오 다니죠?”
공자는 “남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지 않으면 군자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강유원은 거기서 더 나아가 “사람들이 나를 알아준다는 느낌, 이거 독이다. 스치기만 해도 죽는”
-
[한우덕의 13억 경제학] 중국경제 콘서트(22) 'Inner circle'의 미학
재미있는 얘기 한 토막. 한국사람, 일본사람, 중국사람 3명이 내기를 했답니다. 누가 닭장 속에 들어가 오랫동안 닭똥 냄새를 참느냐는 시합이었습니다. 일본 사람은 들어가자마자 코를
-
[송호근 칼럼] 워싱턴 상경기
촌로(村老)가 한양 구경하듯 오랜만에 나들이를 했다. 그것도 세계 제국 미국의 수도 워싱턴으로 말이다. 한두 번 가본 것도 아닌데 이번 상경(上京)이 각별했던 것은 한국 문제로 약
-
[사설] 유흥업소 뒤 봐주는 공무원 계속 방치할 건가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3월 15일 “공무원의 비호(庇護) 없이 장기간 불법행위를 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북창동·강남 지역 13곳에 유흥주점(룸살롱)을 운영하
-
“민두기 역사학을 계승한다는 것은 ‘따라하기’가 아니다”
“환난과 격변의 시절에, 좋은 스승과 똑똑한 제자들과 함께 서울대학에서 역사학 연구에 뜻을 두어, ‘특별한 감사와 남다른 자부와 무한한 경외’를 느낀다는 제자들의 인사치레 말에도
-
웅녀가 쑥ㆍ마늘만 먹은 진짜 이유?
마늘과 쑥을 좋아하는 웅녀의 자손인 나는 늘 그것이 궁금했다. 웅녀는, 웅녀가 되기 전 곰은 어떻게 쑥과 마늘만 먹으면서 100일 동안 햇빛도 보지 않고 근신할 수 있었을까? 내가
-
허정무, ‘잠자는 카드’ 안정환·이천수 빼들까
안정환(34·다롄 스더)은 월드컵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쳤던 스트라이커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미국전에서 동점골을 뽑아냈고 이탈리아와 16강에서는 연장 골든골을 터뜨
-
그들 앞에선 유치해도 좋습니다.왜? 가족이니까요
1 아들을 ‘비행기’ 태우고 있는최인호 작가. 1976년 그의 집 풍경이다. 딸은 다섯 살, 아들은 세 살 때였다. 사진작가 주명덕씨가 찍었다. 최인호 연작소설 ‘가족’최인호(6
-
메시가 무섭다 … 아르헨티나보다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22·바르셀로나)가 국제축구연맹(FIFA) 2009년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메시는 147개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의 투표에서 1047점을 얻어 크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