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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하찮은 것을 위한 … 그래서 눈물겨운 …
문학에 관한 수다(數多)한 정의 중에 "결국 문학이란 사람살이에서 오는 눈물겨움"이라고 했던 시인 유용주의 것을 가장 좋아한다. 신파라고 욕해도 어쩔 수 없다. "생명 있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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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가 있는 아침 ] - 즙(汁)
즙(汁) 이정록(1964~ ) 양철지붕 위 십자가에서 녹물이 흐른다 하나님의 마음은 이렇게 어린아이 같다고 목사님이 흰 페인트 통을 들고 올라간다 신나로도 씻을 수 없는 게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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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의자'
이정록(1964~ ), '의자'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장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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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붉은풍금새'
이정록(1964~ ), '붉은풍금새' 누나하고 부르면 내 가슴속에 붉은풍금새 한 마리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 올린다 풍금 뚜껑을 열자 건반이 하나도 없다 칠흙의 나무궤짝에 나물 뜯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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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출신 백년설 추모음반 제작 배포
경북 성주 출신의 가수 백년설을 추모하는 음반이 나왔다. 성주 출신 인사로 구성된 '백년설 추모사업회'(회장 이상희.전 내무부 장관)는 그의 노래를 담은 CD '백년설 전집'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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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 있는 아침] - '강'
이정록(1964~) '강' 전문 양수를 여섯 번이나 담았던 당신의 아랫배는 생명의 곳간, 옆으로 누우면 내가 제일 고생 많았다며 방바닥에 너부러진다 긴장을 놓아버린 아름다운 아랫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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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 있는 아침] - '의자'
이정록(1964~ ) '의자' 부분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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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의자'
이정록(1964~ ) '의자' 부분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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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일색 수도이전 공청회
▶ 신행정수도 마지막 공청회가 2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신행정수도 건설추진위원회 측 토론자들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새 수도 이전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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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탱자나무의 말
"가진 것도 없는 것이/가시만 날카롭다 말하지 말아요/알통 굵은 내 뿌리 근처/하얗게 쌓인 새똥 무더기를 보아요/심장 뜨거운 단단한 새들/털끝 하나 흩뜨리지 않아요/그대에겐 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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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햄스터를 찾아서
지난 여름, 현관문을 열어놓고 톱밥을 갈아주는 사이 야생 고양이가 햄스터 한 마리를 채갔다. 온 식구가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 며칠 전, 다시 햄스터 한 마리가 종적을 감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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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한 정거장 더 왔다
눈보라가 내리치는 막차다. 귤 한 박스가 발 밑에 있다. 제주도를 떠나 이곳 저곳을 거쳐, 여기 마지막 버스에 오른 것이리라. 그러니까 귤의 신맛에는 귤의 멀미가 서려 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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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새벽열차에서 내리다
눈을 떠보니 새벽 열차 안이다. 잊으신 물건 없이 내리라 한다. 술에 취하면 열차를 타는 못된 버릇이 발동한 것이다. 요번 주만 두 번째다. 부랴부랴 내려서 총알택시를 탄다.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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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단편 릴레이 편지] 검정 비닐봉지 실내화
검정 비닐봉지 실내화 교무실에 들어온 된장잠자리를 내보내고 책을 보고 있는데 캐비닛 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서서히 내 쪽으로 다가온다. 이건 쥐새끼 소리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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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고장에선] 가을로 떠나는 문화행사
여름내 푸르름에 지친 나무들이 붉은 색으로 곱게 치장한다. 노란 저고리와 붉은 치마로 곱게 차린 가을이 단풍을 가슴에 한아름 담고 우리 곁을 찾는다. 계절도 어느 덧 10월의 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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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귀신골 송사리 外
◆귀신골 송사리(이정록 글, 백 진 그림, 백년글사랑, 8천5백원)= "오염된 강물은 싫어!" 1급수에 살다 3급수에서 살게 된 주인공 송사리 솔솔이. 오염되어 가는 귀신골과 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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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시골은 '詩고을'
도시생활이 제공하는 이런저런 편의를 등지고 삶의 터전으로 전원이나 오지를 택한 젊은 시인 일곱명이 지난 5일 한자리에 모였다. 박남준.유승도.유용주.이원규.이정록.이진우). 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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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金宇坤씨 동성산업 대표 별세 外
▶金宇坤씨(동성산업 대표)별세, 金鎭煥(동성산업 부장).鎭城씨(한국델파이 근무)부친상, 朴男熙씨(삼성전자 과장)빙부상=7일 오전 0시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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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제주 뉴스 포커스] 4월 18일
*** 알뜰 쇼핑 강진 특산물 판매전이 18∼19일 광주 풍암지구 풍암우체국 앞(부영2차 아파트 내)에서 열린다. 강진에서 생산되는 어패류 및 젓갈·버섯·과일·채소·곡식과 딸기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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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관계'
-이정록 (1964~) '관계' 부분 화장지 좀 바꿔주세요. 똥꼬가 잘 쓰다듬어지지가 않아요. 아침 일찍 여섯 살 난 아들 겨울이가 소리 지른다. 그렇지, 서로 쓰다듬을 때 온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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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 있는 아침]-'이슬'
-이정록(1964~) '이슬' 부분 새벽에 꼴 베러가서는 손을 다치지 않는다 이슬이 앉아 있기 때문이다 새벽 이슬에 손마디가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낫 날이 이슬을 숫돌삼아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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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가있는아침
누나 하고 부르면 내 가슴 속에 붉은 풍금새 한마리 흐트러진 머리를 쓸어 올린다 풍금 뚜껑을 열자 건반이 하나도 없다 칠흑의 나무 궤짝에 나물 뜯던 부엌칼과 생솔 아궁이와 동화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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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김달진문학상 선정
시인 이정록(楨錄·38·(左))씨와 평론가 유성호(成浩·38)씨가 제13회 김달진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시 '무덤에서 무를 꺼내다'외 네편과 평론 '경이와 불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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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음] 김병균 KMTL 과장 부친상 外
▶金炳均씨(KMTL 과장)부친상,金官一(메리츠증권 이사).權星期씨(기성정밀 대표)빙부상=24일 낮 12시 보라매병원,발인 26일 오전 6시,836-8325 ▶李禎錄(전남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