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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나그네 가면 한 사람 잃고, 홀로 가면 벗을 얻느니
일러스트 박용석 안철수 원장이 드디어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전혀 정치할 것 같지 않은 그가 국민적 열망에 힘입어 대권에 뜻을 둔 지 어언 일 년 만이다. 그에게 기대를 거는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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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은 바람의 겨레, 大勢가 大過 될 수도 있거늘
“황금의 자? 그것은 주역의 비밀코드일세.”백두옹은 활터에서 내려와 천천히 거닐었다. 초가을 오후의 햇살에 치렁치렁한 백발이 물살 가르는 은어처럼 빛났다. 흰 두루마기 차림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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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산성·중성·알칼리성 가려내는 리트머스 시험지
일러스트 박용석 혁(革:). 위는 못(澤:) 아래는 불(火:)로 가죽을 벗겨내듯 구태를 벗는 변혁의 시대를 뜻한다. 우물의 도인 정(井:) 괘 다음에 온다.“제아무리 청량한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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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주자들, 문무대왕부터 만나봐야 해”
여름은 잔인했다. 찜통더위 속에서 시민들은 에어컨에 생명줄을 대고 하루하루를 버텨냈다. 그사이 예비 전력은 블랙아웃 언저리에서 간당간당 적신호를 보냈고 가뭄까지 더해진 한강과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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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안의 안철수, 안철수 안의 박근혜 찾기
불볕더위가 이어졌다. 말복으로 치달으면서 밤중까지 푹푹 쪄대는 통에 여름 나기가 하루하루 고역이었다. 아스팔트는 이글거리고 시민들은 녹초가 된다. 하필이면 이런 때, 여야 대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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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둥이 다음에 거지가 왔고, 그 다음엔 중이 온다!
폭우가 그치면서 이글거리는 태양이 나왔다. 백두옹은 바위 그루터기 위에 엉거주춤 서서 젖은 모시 두루마기를 벗어 짜기 시작했다. 그때 적삼 주머니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다.-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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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가 시아버지 앞에서 반바지 입고…
토요일 오전. 3대가 모여 사는 서울 구기동 이근후·이동원 박사 집에는 조손 세대만 남아 있었다. 아이들이 소소한 일상을 할아버지·할머니와 의논하며 해결하는 사이, 바쁜 부모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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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속으로] 정대철 고문의 아내, 김덕신 여사
김덕신 여사를 만난 곳은 서울 봉원동 ‘정일형·이태영 기념관’. 그는 시부모 초상화 앞에서 포즈를 취하며 “아들까지 3대째 국회의원이 된 것은 두 분이 베푼 덕 때문” 이라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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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 EDUCATION] “손자·손녀 학원 … 내 발품·정보로 고른다”
Getty Images/멀티비츠 서울 서초동에 사는 심옥자(68)씨는 치과의사인 딸과 함께 살면서 외손녀(14)와 외손자(4) 교육을 도맡고 있다. 매일 유치원생인 외손자를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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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속상한 일 많지요? 그림으로 풀어보실래요
습관성 유산으로 우울증 증세를 보였던 A(34)씨. A씨가 우울증에서 벗어난 데는 미술치료의 힘이 컸다. A씨는 산부인과 의사의 권유에 따라 5개월 동안 매주 한 차례씩 그림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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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 같은 건 대중 공감대 확보해야…그래서 첫날 새벽 방송국 장악했지”
13일 오전 서울 남산공원을 찾은 김종필 전 총리. 외손자며느리 품에 안긴 증손자를 대견한 듯 가리키고 있다. 50년 전 5·16이 일어나던 그날 새벽에도 그는 방송국이 있던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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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 살아만 계세요” 밀양 효부 야시마의 기도
야시마 가즈코 경남 밀양시 청도면에 사는 일본인 며느리 야시마 가즈코(八島和子·41)는 며칠째 신문과 TV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마음속으로는 줄곧 기도만 하고 있다. “엄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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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주 기자의 스타일 발전소(끝) 남끝동, 아들 낳은 아낙의 표식이었다네요
‘남끝동 자주고름’을 한 윤영. 아들을 낳은 뒤 마침내 안주인으로 인정받았다. 지난해 겨울, 외국인이 많이 모인 어느 파티장. 화려한 서양식 드레스 사이로 한 여인이 눈에 들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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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마일리지 유효기간 10~12년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의 유효기간을 5~7년에서 10~12년으로 늘리는 것을 포함한 새 마일리지 제도를 1일 시행한다. 새 제도에 따라 실버·골드 회원의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5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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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굿바이! 이완용” 외치려면 …
1905년 을사늑약으로 초대 통감이 된 이토 히로부미는 대한제국의 실질적 지배자였다. 아무리 그렇다 한들 당시 정부가 그를 태자태사(太子太師), 즉 황태자(영친왕)의 스승으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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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인재들을 죽음으로 내몬 리더의 지적 능력 부족
리더는 시대적 소명을 인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높은 지적 능력이 요구된다. 연산군에게는 세조의 쿠데타로 형성된 거대한 훈구(勳舊) 세력을 약화시키라는 시대적 소명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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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인재들을 죽음으로 내몬 리더의 지적 능력 부족
리더는 시대적 소명을 인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높은 지적 능력이 요구된다. 연산군에게는 세조의 쿠데타로 형성된 거대한 훈구(勳舊) 세력을 약화시키라는 시대적 소명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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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事思史: 조선 왕을 말하다] 인재들을 죽음으로 내몬 리더의 지적 능력 부족
무오년, 서옥에서 바라보다(73Χ50cm):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들은 항상 권력과 긴장 관계에 있었다. 훈구파와 사림 간의 긴장은 연산군 시절 무오사화를 계기로 폭발했다. 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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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엄마’ 죄인 만들기
SBS·TV의 수·목 프로 ‘워킹맘’은 흥미를 끌 요소가 많은 드라마다. 아이 기르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애 보기’와 직장생활의 애환이라는 소재를 내세웠고, 육아의 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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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엄마’ 죄인 만들기
일러스트 강일구 SBSTV의 수·목 프로 ‘워킹맘’은 흥미를 끌 요소가 많은 드라마다. 아이 기르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애 보기’와 직장생활의 애환이라는 소재를 내세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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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이야기- MY STORY
내 삶의 드라마, 내가 쓰고 즐긴다- 자기 계발·인생 정리 위한 자서전식 글쓰기 활짝소년·소녀의 태를 벗지 못한 남녀가 사모관대와 원삼 족두리 차림으로 앉아 있다. 19세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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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며느리들도 제사가 싫었을까
지난해 이맘때쯤이다. ‘명절 스트레스가 이혼 주범?’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어느 일간지에 실린 적이 있다. 내용은 설날이나 추석을 전후한 시기에 이혼 신청 수가 현저히 많아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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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며느리들도 제사가 싫었을까
조선민화 지난해 이맘때쯤이다. ‘명절 스트레스가 이혼 주범?’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어느 일간지에 실린 적이 있다. 내용은 설날이나 추석을 전후한 시기에 이혼 신청 수가 현저히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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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를읽고] 저출산 시대 '무급육아휴직제' 보완을
5월 18일자로 발간된 '인구 재앙 막자' 저출산 특별섹션을 보았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바다. 현재의 인구수를 유지하려면 가임여성이 2.1명의 아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