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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43)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클레멘타인 8 “이사장님, 만나게…… 해주세요, 제발요…….” 남자가 울먹이는 소리로 말했다. “참내. 그런 분 여기 안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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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103)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돌아눕는 뼈 3 육체는 ‘하나의 영토’라고 이사장은 설법했다. 육체는 ‘신들로 가득 찬 최고의 사원’이라는 것이었다. 눈(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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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51)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클레멘타인 16 다음 날 점심때였다. 이모들과 삼촌들이 긴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있었다. 제천댁이 제일 늦게 식칼을 든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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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49)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클레멘타인 14 나는 왼쪽 창으로 다가가 까치발을 하고 블라인드 틈으로 눈을 박아 넣다가 훕, 숨을 멈췄다. 예상대로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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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45)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클레멘타인 10 “여러 날 잠겨 있었으니 문이 괜찮은가 보려구요.” “대체 누가 오는데 이리 수선이래요?” “이 지역 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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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세 고승 쉬윈, 마오쩌둥 초청에 “네가 와라”
101년간 가사를 입었던 쉬윈은 120세에 타계했다. 말년에 운거산 운거사에 칩거하던 쉬윈, 1956년 가을. [사진 김명호] 중국인들 사이에 떠도는 얘기가 있다. 1958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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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등신 애기부처’ 경주 남산 석조미륵삼존상 보물 된다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사진 문화재청] 4등신 몸에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용모로 유명한 신라 7세기 ‘경주 남산 장창곡 석조미륵여래삼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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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이들을 위한 법륜스님의 큰 가르침
결실의 계절 가을입니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고 사랑을 하고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는 가을입니다. 아시아의 노벨상이라 불리우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하신 법륜스님이 2001년 겨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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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각시가 어느날 역겨운 지네로…사랑은 변하는 것?
━ [더,오래] 권도영의 구비구비 옛이야기(31) 강화도 고려산에서 군락을 이룬 진달래가 만발해 진홍빛으로 물들어 있다. [뉴스1] 온 산천에 진달래가 만발이다.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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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85)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단식, 개안수련 9 분명 보이지 않을 테지만, 그녀는 그러나 나를 보고 있었다. 우물 밑이라도 다 들여다볼 듯한 투명한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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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76)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가족회의, 본능적으로 21 “전에 샹그리라 앞에 왔던 적이 있어서요.” “피켓 들고 갔었다며? 계란으로 바위를 치라지. 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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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61)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가족회의, 본능적으로 6 길고 너른 식탁이었다. 음식은 이미 차려져 있었다. 내가 들어올 때 나간 두 남자가 아마 음식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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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50)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클레멘타인 15 샤워를 끝낸 미소보살이 말없이 시야의 한 끝을 지나갔다. 노래가 끝날 때쯤이었다. 그림자가 지나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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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 33년 만에 만난 아들은 전과 7범이 돼있었다
“떨렸죠… 안 쓰러진 게 다행이에요. 잘 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33년 만에 아들을 만난 한 50대 여성의 얘기입니다. 33년 전 남편과 이혼하며 3살 난 아들을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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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60)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가족회의, 본능적으로 5 ‘가족회의’가 열린 것은 노과장이 실종되고 열흘쯤 후였다. 사람들은 그 모임을 ‘가족회의’라고 불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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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75)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가족회의, 본능적으로 20 남자가 나를 알아본 것도 같고 알아보지 못한 것도 같았다. 넋이 빠진 듯 눈빛이 휑했다. 피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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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90)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단식, 개안수련 13 백주사는 종일 보이지 않았다. 보식 이틀째로 접어든 다음날도 마찬가지였다. 제석궁에 갔을까. 하지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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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82)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단식, 개안수련 6 “누구를 용서해야 하는가?” 이사장은 만면에 미소를 짓고 사람들을 둘러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머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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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91)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단식, 개안수련 13 쌍안경을 건네받을 것도 없었다. 내가 엎드린 암벽과 높이가 거의 같아서 어느 곳보다 더 잘 들여다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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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67)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가족회의, 본능적으로 12 그러고 보면 서랍장 안에 넣어두었던 장문도 나의 습관과 달리 삐뚜름히 놓여 있었던 것 같았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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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작가 한창훈·공선옥씨 현장에 뿌리내린 신작발표
요즘 젊은 작가들의 소설은 너무 개인적이다. 은밀하다. 자신의 마음 속에 들끓는 욕망, 남에게 절대 들켜서는 안될 부분까지 용감히 털어놓는다. 욕망의 잔치인 이런 젊은 소설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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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서울거리
『언제쯤 네 얼굴 한번 보겠니?』 『서울올림픽에 꼭 가 뵙겠어요.』 『애기는 많이 컸지?』 『이젠 아기가 아니어요. 열 살이 되었어요.』 『오! 어느새 세월이… 외국에 살아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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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중= 오세발
아기중은 즐겁기만 합니다. 엄마 아빠 누렁이 그리고 분이만 마저 만들면 온 가족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분이 얼굴은 왠지, 아무리 앨써 만들어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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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손은 말굽으로 변하고 (49)
일러스트 ⓒ 김영진, heakwan@ymail.com 클레멘타인 14 나는 왼쪽 창으로 다가가 까치발을 하고 블라인드 틈으로 눈을 박아 넣다가 훕, 숨을 멈췄다. 예상대로 그곳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