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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반갑고 심란한 무상복지
송호근서울대 교수·사회학 경기침체로 혹독한 한파가 몰아쳤던 6년 전 겨울, 독일 뉘른베르크의 고용사무소에 남루한 차림의 여인이 나타났다. 사상 최대를 기록한 500만 명 실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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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사회일수록 포퓰리즘이 먹혀들 가능성 커
━ [세상을 바꾼 전략] 국민을 중독의 늪에 빠뜨린 페론의 포퓰리즘 1 1946년 6월 4일 아르헨티나 후안 페론 신임 대통령(왼편)이 에델미로 파렐 전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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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단지를 해체하라
승효상 건축가·이로재 대표 지난 6월 14일 그렌펠이라는 런던의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입주자 79명이 사망했다. 참사였다. 그런데 이는 단순한 화재 사고가 아니라 어쩌면 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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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초신성(超新星)
이우근법무법인 충정 대표 지난 추석 무렵의 밤하늘에는 2000만 광년을 달려온 초신성(超新星)의 우주 쇼가 펼쳐져 천문학도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초신성이란 격렬하게 폭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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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고 대통령 여성편력 시험대에
페르난도 루고(59·사진) 파라과이 대통령이 복잡했던 여성편력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됐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가톨릭 사제 출신인 루고 대통령이 24일 친자 확인을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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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저균 6㎏ 살포땐 워싱턴 인구 전멸
생화학무기(Bio-chemical Weapons)는 제조.운반이 간단해 현대전에서 '빈자(貧者)의 핵무기'로 불린다. 화학전의 역사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기원전 4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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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와 좌파 전체주의 모두 공격한 黑旗연맹
"중앙선데이, 오피니언 리더의 신문" 1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로포트킨묘. 1921년 크로포트킨의 장례식이 사회주의 러시아에서 마지막으로 아나키스트들이 합법적으로 결집할 수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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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가정부 이정은 “주윤발처럼 되고 싶어요. 그 이유는...”
영화 '기생충'에서 이정은이 연기한 박사장네 입주가정부 문광. [사진 CJ엔터테인먼트] “배역 이름이 ‘문광’이라니까 제 딴엔 문(門)이나 광(廣)하고 상관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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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칼럼] 문 대통령은 끝내 ‘라면 형제’의 비명을 못 들었다
이하경 주필 인천 ‘라면 형제’의 비극은 코로나 역병(疫病)이 할퀸 아픈 상처다. 10살, 8살 초등학생 형제는 14일 기초생활수급자인 엄마가 나가자 빌라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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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50년지기' 승효상 "용산 집무실, 외국서 韓수준 슬프게 볼 듯"
“(‘대통령 집무실 이전’ 논란이 한창일 땐) 무슨 얘길 하든 이용 당하기 싫었다. 편의대로 갖다 쓰는 게 언론·정치권력 습성이니 부화뇌동하기 싫었고…” 승효상(70·이로재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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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문재인의 고해성사, 윤석열의 관용
이정민 논설실장 새 정부 출범 한 달여를 앞둔 시기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막장극은 신구 권력 정면충돌의 예고편이다. 민주당은 진영 내부를 향해 강렬한 메시지를 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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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대 요새 같은 성당 60년대 빈자들의 쉼터
성당은 인간과 신(神)이 만나는 공간이다. 사람들은 성당을 통해 그들이 생각하는 신의 모습을 표현했다.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된 1950·60년대 성당들도 그 시대의 사회와 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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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속요리사도 없이 … 허름한 구두, 철제 십자가
14일 교황이 타고 온 알리탈리아항공 전세기에 태극기와 바티칸국기가 걸려 있다. [박종근 기자] 14일 오전 10시16분. 프란치스코 교황을 태운 알리탈리아항공 전세기가 예정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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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샹젤리제거리 상점 60% 문닫아
파리의 샹젤리제가 화려했던 명성을 잃어 가고 있다. 거리 양편에 즐비했던 고급상점들이 하나둘 다른 곳으로 옮겨 가면서 빈 상점들이 늘고 아예 문을 닫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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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중도의 자동차가 네 바퀴로 가는 까닭은 …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요즘 우리 사회는 숨바꼭질 중입니다. 다들 ‘중도(中道)’를 찾고 있죠. 그런데 ‘머리카락’도 보지 않고 “중도를 찾았다”고 외치는 이들도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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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통신이 본 올해 빅뉴스
올해가 저물어 간다. 97년 지구촌에서는 냉전후 유일 패권국인 미국이 경제호황 속에 국제정치.외교무대에서 독주했고 유럽에서는 영국.프랑스 등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좌파정권이 출범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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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에는 뜻이 있다" 옥한흠 지음
어린날 어른들을 따라 한 선생댁에 문병을 갔었다.어서 와라. 그의 얼굴엔 인간의 숙명과 홀로 맞서는 자의 외로움이 그늘같이짙었다.나는 생의 유순한 기쁨 속에서 깨어나 어린 싯다르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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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시대를 읽은 리더, 미래를 꿈꾼 리더
살아남지 못한자들의 책 읽기박숙자 지음, 푸른역사260쪽, 1만4900원 책 읽기에 남달랐던 남녀 4명을 등장시킨 일종의 ‘서재 소설’이 탄생했다. ‘길 없는 길’을 가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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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항아리와 김환기 '여백'으로 소통하다
백자호(壺), 조선 18세기, 44.5×21.5×16.5㎝, 국보 309호.“큰 북을 치면 소리가 주위 공간에 울려 퍼지게 된다. 북을 포함한 이 진동의 공간을 여백이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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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피아트」차는 성모의 둘째 아들?|로마=박중희 특파원】
『신은 죽었다.』「로마」의 공중 변소, 누가 담벼락에 이렇게 낙서를 해놓았다. 그 바로 밑에다가 또 누군가가 덧 붙여 써 놓았다. 『걱정 할 것 없다. 성모 「마리아」는 「피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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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인기소설 각색물로 새 활기
한때 불황에 허덕이던 미국TV계가 인기소설을 각색한 TV극으로 새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시즌」『야망의 계절』(ABC가 「어원·쇼」의 「베스트셀러」소설 『부자와 빈자』를 각색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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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상수도 시공업자 처벌기준을 마련
서울시는 6일 부실 상수도시공업자 처벌기준을 마련, 상수도시공업자들의 비위사례를 28가지로 분류해 비위사례별로 영업정지 3개월에서 허가취소까지의 행정처벌을 명시해 상수도 부실공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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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페론과 탁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일에 돈을 따지는 건 말도 안 돼요. 얼마나 썼는지 헤아려 보느라 멈출 순 없습니다!” ‘빈자(貧者)들의 성녀’로 추앙 받던 아르헨티나의 전설적 퍼스트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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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식인 지도] 네트워크가 인류문명 새 틀 짠다
21세기 세계사회의 변동을 판독하는 키워드는 단연 '정보' 다. 정보사회.정보기술.정보경제.정보운동, 그리고 정보혁명 등 정보는 사회구조에서 실생활에 이르기까지 현재 진행되는 급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