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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강도 얼짱
1988년 10월 16일 아침 서울 북가좌동 주택가. 교도소 이감 중 탈주해 9일간 서울 전역을 누비던 상습 강도범 지강헌 일당은 한 가정집에 들어가 경찰과 대치한다. "(팝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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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인터넷 10년] 8. 사이버 소외, 단절문제 심각
'플래시몹·얼짱·몸짱·블로그·폐인·디찍병·딸녀….' 사이버 공간을 타고 등장한 신조어(新造語)들이다. 인터넷을 끼고 사는 많은 10대~30대에겐 이미 몸에 밴 말이다. 그들에게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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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위험하다]전문가 의견
▶이어령 (이화여대 석학교수) =IMF위기는 문화위기 차원에서 풀어야 한다. 지금은 경제적 대응도 문화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불가능하다. 국민 모두가 '빈자 (貧者) 의 사상' 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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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에세이]복권을 권장하는 美사회
한여름 무더위를 무색하게 할 만큼 미국 대륙을 후끈 달궜던 '파워 볼' 복권 열풍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오하이오주 (州) 의 한 기계공장에서 일하는 13명의 근로자들이 공동구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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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중앙일보] 9월 8일
르포 - '聖人' 의 죽음 9면 테레사 수녀의 죽음을 애도하는 인파가 캘커타 거리를 메웠다. 애도인파 주변에선 여전히 병든 몸으로 구걸하는 빈자 (貧者) 들이 늘어서 있다.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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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수녀 육성모음집 '말씀'출간
"어떤 잡지에서 나를 보고 '살아 있는 성인' 이라고 했다는군요. 누군가 나를 통해 하느님을 본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요. 나는 모든 사람, 특히 고통받는 사람 안에서 하느님을 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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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년병 때 부자와 빈자 갈린다
옛말에 '머리 좋은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 못 이기고, 노력하는 사람은 운 좋은 사람 못 따라간다'는 말이 있다. 돈을 모으는 데는 누가 제일 유리할까? 아마도 '빠를수록 좋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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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27일 ‘제1회 포스코 청암상’ 시상식이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렸다. 왼쪽부터 임지순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과학상), 강석준 논산 대건고 교장(교육상), 박태준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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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테레사 수녀가 신을 부정했나요?
지난 봄이었죠. 재가불자들과 함께 고우(古愚·70·경북 봉화 금봉암 조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 스님을 모시고 중국 출장을 갔습니다. 하루는 스님이 버스 안에서 마이크를 잡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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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암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흔한 암은 여전히 위암(남자) 과 자궁암(여자)이지만 근자에는 폐암과 유방암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는 통계조사결과가 발표되어 암 관리의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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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 칼럼] 정치는 상생이다
고은 시인이 봄날 한강변 절두산 천주교회를 찾았다. 시인은 성당 마당 한쪽에서 묵은 비석 하나를 발견한다. 한 상좌승이 은사를 저세상으로 보낸 뒤 세운 추모비로 조선조 인조가 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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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대위 전 전주 예수병원장 별세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렸던 설대위(미국명 데이비드 존 실) 전 전주 예수병원장이 21일 오후 1시(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몬트리트 자택에서 타계했다. 80세. 루이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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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세계은행, 빈곤퇴치 전략 수정
세계은행이 12일 세계 빈곤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방식을 '성장 확대' 에서 '기회 확대' 로 전환한다고 천명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세계개발보고서' 에서 이같이 밝히고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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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벌어지는 정보 빈부격차
초등학교 5학년 여학생인 친구 딸 다빈이는 더 이상 인터넷 없이는 학교 숙제를 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다빈이는 컴퓨터를 먼저 켜고 e메일부터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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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너, 어디 있느냐
오민석 문학평론가·단국대 교수·영문학 마침내, 가을이 다 갔다. 한때 나무의 절정은 꽃이었다. 나무는 오로지 꽃이 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꽃을 다 쏟은 후에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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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의 두 얼굴 이정은 “주윤발처럼 대중과 섞이고파”
극단적 빈부격차를 풍자적으로 그려 750만 관객을 돌파한 ‘기생충’, 이정은은 부잣집 가정부 역으로 신스틸러에 등극했다.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 딴엔 문(門)이나 광(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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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저성장·양극화·저고용 문제 풀려면 분권·다극발전·공생의 시장경제로 변화해야
관련기사 수출 대국 터 닦은 회심의 한 수 외국서 말릴 때 중화학 집중 … 수출 대국 향한 강을 건너다 “박정희가 옳았다” 박정희 모델은 1987년 시민항쟁과 노동자투쟁,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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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조 어진 그린 기법으로 … 비단에 담은 교황 미소
오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전달될 예정인 가로 92㎝·세로 1m65㎝ 크기의 한국 전통 초상화. [사진 한국얼굴연구소] 200년 전 동양 최고 수준을 자랑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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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경 칼럼] 어둠 속 반지하 계단에서 미끄러진 대통령
이하경 주필·부사장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침수로 일가족 세 사람이 변을 당한 서울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 갔다. 창밖에 앉아서 방안을 내려다보는 장면이 보도됐다. 참사 현장에 신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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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이재명 말 사실...그루밍 당하는 저소득층, 국힘 지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월 8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에서 열린 사회대전환전북위원회 출범식에 더불어민주당 명예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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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이재명, 빈자 혐오말라"…성동구청장과 비교한 까닭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1일 페이스북에 ‘박용진의 이기는 민주당 노선, 문재인과 정원오는 하는데 이재명은 왜 못하나’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리며 이재명 후보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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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가스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5년 4월 22일 벨기에 북서부 이프르 전선. 오후 들어 포격을 멈춘 독일군이 오후 5시쯤 포격을 재개했다. 그때 독일군 쪽에서 녹청색 연기가 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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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산층 소수 도약,다수 침몰…'빈부양극화' 가속
가라앉음. 정양회 (36) 씨의 지난 1년은 이렇게 요약된다. K그룹 과장이던 그는 경제위기의 첫 파도에 일자리를 잃었다. 아홉달 넘게 놀다 지난 가을 사골을 수입해 파는 체인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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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서래섬과 세빛둥둥섬
정진홍논설위원 # 서울 한강의 반포대교와 동작대교 사이에 서래섬이란 작은 섬이 있다. 1972년 한강에 제방을 쌓기 전 이 일대 모랫벌을 강물이 서리서리 빙 둘러 감싸 돈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