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고르와 그림으로 대화한 ‘당돌한 才女’ 링수화
1920년 런던에 체류하던 시절의 린창민·린후이인 부녀(위 사진). 베이징 스자후퉁(史家胡同)의 집에서 회화에 열중하는 링수화. 김명호 제공 타고르가 베이징에 도착한 날부터 량치
-
[정진홍의 소프트 파워] 윤봉길과 배용순
#77년 전인 1932년 12월 19일 오전 7시40분쯤 일본 가나자와 교외 미고우시(三小牛) 공병(工兵) 작업장에서 아침을 깨우는 총성이 들렸다. 8개월 전인 4월 29일 일왕의
-
[그때 오늘] 고종 ‘대한제국’ 선포 … 문화선진국 의지 국호에 담다
현재의 웨스틴조선호텔 자리에 있던 환구단. 고종은 독자적인 천하를 상징하는 원형 제단을 짓고 이곳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했다(사진으로 보는 조선시대: 생활과 풍속·서문당)2002년
-
춤과 그림, 그리고 재즈의 만남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에서 한국초연 2009년 10월 11일 오후3시 /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이승연, 파투 트라오레, 악셀 질랭 “그리고” - 다른 시각에서 보기 (“
-
지금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그 예술혼은 지금도 뜨겁다
‘경성에서는 “이봐, 한잔 하러 가지.” “좋지. 남촌에서 할까, 북촌에서 할까”라는 것이 선결문제이다. 남촌, 북촌은 경성의 번화가인 본정(本町)과 종로를 말하는 것인데 경성거
-
아아! 충무공 가문의 內亂 ③
지병을 앓던 ‘15대 종손’을 보살피던 여인 15대 종손 이재국(1937~2002) 씨. 그의 삶은 불운했다. 어린 시절 그는 소문난 수재였다. 경기고 52회 졸업생으로 고건 전
-
[열려라논술/고등인문계] 고려대 실전 논술
STEP 1 오늘의 논술 들어가기 요약·분석·대안 3개 문항 출제 대주제·제시문 핵심 파악이 열쇠 ▶고려대 논술의 경향과 특징 고려대 논술은 2008학년도 정시부터 1문항에서 3
-
[e칼럼] 피노누아(Pinot Noir) 와인 이야기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봄직한 영화 사이드 웨이 (Side ways) 에서 이 포도품종을 사용한 와인에 대한 묘사가 제대로 보여진다. 영어강사였던 주인공 마일즈는 작가로서의 길
-
PREVIEW
조용철 환경·생태 사진전‘혼자 노래하지 않는 꾀꼬리’7월 14~25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문의 02-784-2984조용철(JES 부장)씨는 20여 년 사건 현장을 누빈 사진기자다.
-
격동! ‘박정희시대’에 다시 서다
건국 60년의 책·담론·지식인 김호기 교수의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서 ② ■‘박정희 19년’은 현대사 격변기… 사망한 유령 불러낸 ‘사회양극화’ ■ 진보학자 조희연, 긍정
-
[시가있는아침] '내집'
'내집' - 천상병(1930~93) 누가 나에게 집을 사주지 않겠는가? 하늘을 우러러 목터지게 외친다. 들려다오 세계가 끝날 때까지…… 나는 결혼식을 몇 주 전에 마쳤으니 어찌 이
-
[도올고함(孤喊)] 이미자 노래인생 48년 "예술은 희로애락에 정직한 하늘의 성의"
9월 18일 비 내리는 오후 나는 장충동에서 이미자와 긴 시간 대화를 나누었다. 그녀는 한국 가요사에 대한 확고한 의식을 가지고 월북가수들의 옛 노래를 모아 ‘해금가요’판
-
"엄마야!" "군대서 잘 지내니? 얼마나 힘이 들꼬..."
엿새 후면 한국전쟁 기념일이다. 57년전,이 땅에서는 동족 상잔의 엄청난 비극이 있었다.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코리아. 이 땅에서 '건장한 사내아이'로 태어난다는 것은 축
-
[부고] 서경숙 대한미술협회 회원 별세 外
▶서경숙씨(대한미술협회 회원)별세, 김민수씨(태광시스템즈 근무)모친상=14일 0시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3010-2236 ▶신필우씨(전 충남도경 경무과장)별세,
-
[이훈범칼럼] 애 한글가
거기 선 여인네야 부디 날 좀 돌아보오. 옷 맵시 몸 자태가 어찌 그리 고우신가. 가위로 오려 냈나 붓으로 그려 냈나. 작업이라 타박 말고 설명 좀 해주시게. 가여운 남정네야 보는
-
[맛있는주말] 여름 별미 대령이오
■ 밀레니엄 서울 힐튼의 불란서 레스토랑 시즌즈(Seasons)는 16.17일 이틀간 새로운 여름 메뉴를 소개하는 '구어메 서클(Gourmet Circle)' 디너 행사를 마련한
-
[남기고] 낭만주먹 낭만인생 37. 구룡포 머슴 생활
구룡포 머슴 생활 1년 뒤 정착했던 철원 노나메기농장에서의 필자.(맨 오른쪽) 지금도 내 마음에는 심훈의'상록수'가 어른댄다. 19세기 덴마크 황무지를 개척했던 지도자 그룬드비와
-
[디지털국회] 노타이와 정장차림의 '거꾸로 보이는 유시민'
1. 드레퓌스 사건 딸아이가 전교조였던 담임의 권유로, 유시민의 '꺼꾸로 읽는 세계사'를 읽고 있었다. 1991년 중3겨울방학 때였다. 글 자체는 인간적인 글이었으나, 기본적인 지
-
[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②의식주] 19. 집의 변천사
▶ 전진삼(건축평론가)▶ 고급 아파트의 대명사가 된 타워팰리스가 하늘을 찌를 듯 위용을 뽐내고 있다. 1965년 국외로부터 한 장의 비보가 전해졌다. 건축가 르 코뷔지에가 타계한
-
[시론] '박조건축(朴朝建築)'
건축하는 이들 사이에서 통하는 '박통변소'라는 단어를 아시는지. 이 건축은 시골에 가면 쉽게 볼 수 있는데, 마을 어귀나 주택 바깥에 소변기와 수세식 대변기 하나씩을 가지고 계란색
-
[내 생각은…] '미국'이란 표현 대신에 USA나 아메리카로 불러야
만약 '갑돌'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고우쓰쿠(こうつく)'라고 읽으면 기분이 어떨까? 또 '서울'을 중국 사람들이 제멋대로 '한청(漢城)'으로 일컬을 수밖에 없다고 단정한다면? 아마
-
[분수대] 시장의 불안
땀을 흘려라!/돌아가는 기계 소리를 노래로 듣고/…/이등 객차에/불란서 시집을 읽는/소녀야/나는, 고운/네/손이 밉더라. 이 시는 박정희 대통령이 1963년에 쓴'국가와 혁명과
-
[다시 문학이다] 3. 상상적인 글쓰기
▶ 왼쪽부터 문학평론가 백지연씨, 소설가 하성란·김경옥·조경란씨. 천운영씨는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네 작가는 새로운 상상력을 표현하는 서술방식의 탐색으로 주목받았다. [최승식
-
[고은의 세상월령가 3월] 미완의 역사를 살면서
친구 여사(黎史 姜萬吉)에게 질문을 던졌다. 역사는 가고 있는가, 처박혀 있는가. 역사학에 역사 정체의 모든 책임이 있지 않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 아니건만 1980년대 어느 술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