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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가 가사처럼 삶 위로하는 게 예술”
신작 ‘황금의 링-아름다운 지옥’을 앞에 둔 배영환. 그는 “이 공간을 주인공이 없는 텅 빈 도시처럼 연출하고 싶었다. 예술은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을 걱정하고 위로하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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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매력과 마력 - 한 획의 차이
이우근법무법인 충정 대표 성모의 이름 마리아는 히브리어로 미리암인데, 므림(존귀하다)이나 마라(괴롭다) 혹은 이집트어 미르(사랑스럽다)에서 온 말로 알려져 있다. 성스러운 이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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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퇴하는 유럽 구원할 ‘새로운 철학자’ 마침내 등장
니체는 괴물들과 싸우는 자는 그 자신이 괴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 말했다. 니체는 좋은 의미에서 ‘철학의 괴물’이었다. 때는 1889년 1월 3일. 장소는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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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관객의 야유 받은 그리스 비극
김정원JTBC 국제부 고대 아테네 사람들은 해마다 봄이 오면 축제를 열었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기리기 위해서다. 축제 기간에는 비극 경연대회도 개최돼 내로라하는 시인들의 작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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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모차르트 교향곡이 괴테의 펜을 춤추게 했다
문학과 음악의 황홀한 만남 이창복 지음, 김영사 699쪽, 3만3000원 문호 괴테는 작가로만 기억되지만, 대단한 음악 매니아이기도 했다. 피아노·첼로 연주를 평소 즐긴데다가 당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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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역동하는 세상이 낳은 17세기의 화려함, 바로크
바로크 임영방 지음, 한길사 947쪽, 5만원 신간을 접하며 고정관념 하나를 떨쳐냈다. “60대 중반이면 천하의 글쟁이라도 글에 긴장감이 떨어지는 법”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그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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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는 있는가
고대 문헌에는 영고나 무천 등 우리 고유의 잔치에 대한 언급이 여러 번 나온다. 가무를 매우 좋아한다는 기록도 있다. 예절을 실천하는 동쪽 나라에 살고 싶다던 공자가 사실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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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불량 사회와 그 적들 外
정치·경제 ◆불량 사회와 그 적들(프레시안 엮음, 알렙, 324쪽, 1만4000원)=장하준·도정일·조국·김두식·엄기호 등 13인의 지식인이 ‘생각하는 힘’ ‘진보와 개혁 세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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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자 키우는 사회
흡연 장면은 TV에서 많이 사라졌지만, 술 마시는 광경은 여전히 자주 등장한다. 하루도 안 빠지고 접하는 술 광고도 그렇지만, 알코올중독자들의 주정을 마치 정상적인 고뇌에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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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심연의 도도한 울림-김애란의‘생성의 존재론’ (손경민)
1. ‘거대한 관대’의 도시, 그 심연의 음악 문학이 단순히 표면적인 세계의 질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심연에 숨겨져 있는 보다 낯설고 광대하고 풍요로운 세계를 펼쳐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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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심연의 도도한 울림 - 김애란의‘생성의 존재론’(전문) - 손경민 - 1. ‘거대한 관대’의 도시, 그 심연의 음악 문학이 단순히 표면적인 세계의 질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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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처럼 쏟아지는 이 가을 세계 무용·연극 잔치
초가을 바람이 선선하다. 문화나들이에 제격이다. 공연계도 바빠졌다. 세계 각국의 연극·무용 등이 줄줄이 찾아온다. 서울연극올림픽·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서울국제공연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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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색하게 만나 어느새 친구 되다
아테네에 도착한 이튿날, 헤르메스 호텔 로비엔 30여 명이 모였다. 각자 자기 나라의 컨티키 지사를 통해 이번 그리스 여행을 신청한 사람들이었다. 이들과 8일간 함께 여행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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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제헌절을 기억해야 할 이유
국가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면서 7월 중 반드시 기억해야 할 날 가운데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제헌절이다. 지금으로부터 62년 전 제헌국회에서 헌법을 만들어 자유와 민주주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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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감정의 덫에 빠질 때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民心)은 항상 천심(天心)일까? 뭐가 옳고 그르냐보다는 무엇이 대세인가가 더 중요한 시류에 적응하지 못하는 나는 혼돈스럽다. 엊그제까지 천안함 사태와 안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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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엄청 마셔댄 소크라테스, 마르크스 … 그들에게 술은 무엇인가
‘철학’이라 해서 공연히 주눅들 필요가 없는 책이다. 디오니소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술의 신 아닌가. 제목대로 술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담았다. 소크라테스에서 테어도어 아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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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도 좋지만…
고전 영화 ‘카사블랑카’의 주인공은 멋진 남성의 상징처럼 묘사되지만 정신의학적 관점으로 보면 알코올 중독 환자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가슴 아프게 헤어진 애인을 기적적으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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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을 바란다면
요즘 국립중앙박물관에선 ‘이집트 문명전: 파라오와 미라’가 인기리에 열리고 있다. 이 특별전의 입구엔 이집트를 대표하는 신들, 즉 사자(死者)의 신인 오시리스와 그의 부인 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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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테논 조각상 돌려다오, 아크로폴리스의 소리없는 외침
그리스 아테네를 방문하면 누구나 아크로폴리스를 오른다. 인류가 남긴 최고의 문화유산 파르테논 신전을 보기 위해서다. 관람객은 복원공사가 한창인 신전을 한 바퀴 돈 다음 바로 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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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즐겨읽기] 빈혈 걱정해 애인 피 아껴 먹는 뱀파이어라니 …
파리한 낯빛의 뱀파이어가 가냘픈 여인의 우윳빛 목덜미에 차디찬 송곳니를 박아 새빨간 선혈이 흘러내리는 장면은 공포스럽기보다 관능적이다. 여인은 고통스러워 하는 것인지 쾌락에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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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의 눈물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오르페우스의 연주는 새·물고기·나무, 심지어 바위까지 춤추게 만드는 마력을 갖고 있었지만, 음악에 몰두하다 보니 아내가 뱀에 물려 지하의 신에게 잡혀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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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국제중 입시 전략은?
2009학년 대원국제중학교 일반전형 3단계 추첨일인 26일 오전 서울 중곡동 대원국제중 강당에서 관계자들이 추첨공을 추첨함에 담고 있다. [ 뉴시스 ] ‘청심·대원·영훈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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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영훈국제중 면접시험 독서 경험, 인성 문제 출제
22일 치러진 서울 대원·영훈국제중학교의 면접시험에서 영훈중은 인성을 묻는 문제가, 대원중은 인성과 독서 경험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대원중은 인성과 학업적성으로 나눠 면접이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