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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이야기가 있는 집 〈28〉 경주 교동 법주집
사랑방에 들어가 앉긴 했으나 교동 법주댁 안주인 서정애씨는 취재를 사양했다. “바로 곁에 큰집이 붙어있는데 경주 최부자집 내력은 내가 아닌 주손에게 들어야한다” “법주는 대량생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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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10월 수상작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명숙=1958년 서울 출생. 제주 거주. 미용실 운영 ◆응모안내=매달 20일 무렵까지 접수된 응모작을 심사해 그 달 말 발표합니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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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다만 흉물 아파트 단지 애향심으로 인수했죠”
김호남 근화건설 회장이 9일 옥암 베아체 모델하우스 개관식을 하면서 네번째 수필집 『아름다운 유산』의 출판기념회를 함께 연다. [프리랜서 장정필]김호남(64) 근화건설 회장이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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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떠나는 사찰 기행 ② 장석남 시인의 북한산 진관사
진관사 대웅전 앞마당. 주지 계호스님(오른쪽)이 송이돌솥밥을 푸자, 송이향이 온통 진동을 했다. 절에서 담근 김치며 제피·가구나무 여린순·산초열매 장아찌가 정갈했다. 오른쪽 쟁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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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 마당에 애기감이 투둑 계절이 또 들고나는구나
한여름 한옥 마당에서 고무풀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는 조정구씨 아이들 모습. 막내는 포토샵으로 수영복을 입혔다. 파노라마 기능으로 사진 여러 장을 찍어 한데 이었다. [사진 구가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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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과 향기가 있는 유혹, 장미 축제 속으로
조선대 장미원에서 살레시오여자고교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꽃을 구경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20~22일 장미축제가 열린다. [프리랜서 장정필] 조선대학교 장미원에서 20~22일 제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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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한옥마을 고목에 얽힌 사연을 찾아서 …
전북 전주시 교동·풍남동 한옥마을에는 갖가지 사연을 지닌 고목들이 많다. 창건 600년을 맞은 경기전과 400년의 역사를 지닌 향교 등에 수백년 된 나무가 40여그루나 있다.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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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의 기다림, 능소화
‘드디어’ 피었습니다. 어느 날, 가지 끝에 열댓 개의 망울을 달더니 다섯 갈래로 촉을 갈라 노랑 꽃망울을 밀어 올렸습니다. 삼복더위의 강력한 햇빛을 무던히 받아내던 꽃망울이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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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산책] 행복은 스스로 만들어 가는 창작품이다
제가 머무는 곳은 작지만 꽃이 피면 늦가을까지 여기저기에서 꽃이 피어나는 아름다운 성당입니다. 이름 없는 작은 꽃에서부터 봄을 알리는 벚꽃, 초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보랏빛 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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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낮춰 손짓하는 국제 오페라 축제
3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연습실에서 주인공 여늬(원이 엄마) 역을 맡은 류진교(앞줄 오른쪽) 교수 등 배우들이 창작 오페라 ‘원이 엄마’를 연습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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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ve Earth Save Us] ‘잿빛 공장’ 푸르게 푸르게 …
인천 동구 송현동의 속칭 제철공장 지대는 잿빛 일색이다. 현대제철·동국제강·두산인프라코어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중공업 공장들이 바다에 접해 수십만 평의 단지를 이루고 있다.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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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있는아침] ‘그해 여름’
‘그해 여름’-허형만(1945~ ) 햇살 조금 빗물 조금 적당히 데불고 내 고향 순천을 찾아가던 그해 여름 죽어 시집간 누이의 치맛자락만 섬진강 푸른 물에 저녁놀로 떠서 서럽게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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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길 떠나는 시 ①
-- 윤재철 시집 『능소화』 중에서 길 떠나는 사람이여 자존의 인간이여! 발길 닿는 대로 간다 할 때에도 늘 생각이 앞장서 갔다 너무나 오래 걸어 발이 부르터 터질 때도 발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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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년 전 부부사랑 소설로 … 춤으로'환생'
"당신 언제나 나에게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먼저 가십니까.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조선시대 한 여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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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둑을 야생화·덩굴 숲으로
노란색 금계국 꽃으로 뒤덮인 한강 망원지구의 제방. 오른쪽 작은 사진은 녹화하기 전 모습. [서울시 제공] 한강변이 한층 푸르러진다. 강변북로.올림픽대로와 한강 둔치를 연결하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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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라연 시집 '우주 돌아가셨다'
1990년 「동아일보」신춘문예로 데뷔한 박라연 시인의 다섯 번째 시집이다. 당선작이자 첫 시집의 제목이기도 한 「서울에 사는 평강공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시인은 그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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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조 백일장 3월] 차하
갓난아기 대천문같이 말랑말랑한 갯벌에 빨대를 꽂아 올리고 잠수하던 가리맛조개 아산만, 각성바지 살집은 다들 어디 갔을까 뉘 집일까 따개비만한 오름이 보글거리고 황바리 떼 분주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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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일상에서 건져 올린 펄떡이는 언어
인간과 세상살이에 대한 냉철한 관찰, 관습적 의식의 허위를 꿰뚫는 가차없는 시선, 감정의 사치를 허용하지 않는 염결성의 말들, 박완서의 문학 안에서는 그 모든 게 아주 단단한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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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갤러리] 능소화
노숙자 전 (21일까지 서울 신사동 청작화랑.02-549-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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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함부로 성호를 긋다'
강경호(1958~ ) '함부로 성호를 긋다' 부분 (1연 생략) 까마득한 하늘 비 내리는 것에 대해 한적한 밤길 가끔 만나는 자동차 불빛에 대해 아스팔트 길에 치여죽은 개죽음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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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레저] 에어컨도 울고 갔다 얼음골
▶ 경남 밀양의 얼음골 근처인 호박소 계곡. ‘자연 슬라이드’를 타고 내려오는 이윤미(20).신순화(20)씨 모습에서 더위는 찾아볼 수 없다. 올 여름은 더위가 유난하다. 입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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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카메라로 깨친 자연의 감동
▶ 박영미 17기 주부통신원 지난해 10월부터 '무지개 세상'이란 환경단체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남매가 웬만큼 컸으니 나도 뭔가 좋은 일을 하며 살자는 생각에서였다. 이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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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아픔과 슬픔, 분노와 미움, 감사와 사랑으로 녹이세요
▶ 소설가 조경란씨에게 40년 수도생활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이해인수녀. 그는 사랑은 표현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승식 기자]▶ 이해인 수녀가 늘 지니고 다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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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령의 家] 화가 박태후의 나주 죽설헌
"내가 죽으면 수장을 하라고 할 거예요, 나무 수(樹)자 수장. 몸을 땅에 묻고 그 위에 은행나무를 한 그루 심는 거지요" 숲길을 걸으면서 죽설헌 주인이 말했다. "하필 왜 은행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