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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으면 사흘 … 우이령길 곳곳엔 분단의 흔적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무성한 강아지풀과 야생화가 어우러진 길을 걷는다. 자연의 무수한 주인들을 존중하며 만들어낸 사람들의 마음이 엿보인다. 둘레길은 억지로 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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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심연의 도도한 울림-김애란의‘생성의 존재론’ (손경민)
1. ‘거대한 관대’의 도시, 그 심연의 음악 문학이 단순히 표면적인 세계의 질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심연에 숨겨져 있는 보다 낯설고 광대하고 풍요로운 세계를 펼쳐 보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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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평론 부문 당선작
심연의 도도한 울림 - 김애란의‘생성의 존재론’(전문) - 손경민 - 1. ‘거대한 관대’의 도시, 그 심연의 음악 문학이 단순히 표면적인 세계의 질서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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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소설 부문 당선작] 손 - 이시은
[일러스트=김태헌] 냉동고에서 꺼낸 노인의 주검은 잠을 자고 있는 듯 편안해 보인다. 사망진단서에 뇌졸중이라 쓴 것을 보지 않아도 조용히 잠을 자다 숨을 거두었단 것을 나는 단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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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걸으면 사흘 … 우이령길 곳곳엔 분단의 흔적
우이동 쪽에서 올라가는 우이령길 구간. 산길이지만 군 작전도로라 비교적 넓다. 흰구름길 내 북한산 생태숲 공원. 모자를 쓴 이는 동행한 숲 해설가 정상만씨다. 내시묘역길 구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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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수척해 지셨는데 혹시 암은 아닐까?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혼정신성(昏定晨省)’. 밤에는 부모의 잠자리를 봐 드리고 아침에는 밤새 안부를 묻는다. 부모의 건강을 살펴 효도하는 자식의 도리를 함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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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수척해 지셨는데 혹시 암은 아닐까?
‘혼정신성(昏定晨省)’. 밤에는 부모의 잠자리를 봐 드리고 아침에는 밤새 안부를 묻는다. 부모의 건강을 살펴 효도하는 자식의 도리를 함축한 사자성어다. 노부모와 자식이 따로 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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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플래티넘 브라이드
요즘은 30, 40대의 원숙한 신부들이 대세다. 자기만의 세계가 확립된 나이에 능력까지 갖춘 신부들을 우리는 ‘플래티넘 브라이드’라고 부른다. 세월이 안겨준 심미안과 취향,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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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백기완의 노래
# 30년 전 박정희가 김재규의 총탄에 가고, 100년 전 안중근 장군이 이토 히로부미를 쓰러뜨렸던 지난 26일. 대학로의 후미진 골목길에 위치한 원더 스페이스 세모극장이라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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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tyle] TV 속으로 들어간 요리 재밌고 쉽고 건강하다
값싸고 간편한 데다 맛있기까지 한 햄버거에다 제철이 아니더라도 언제든지 맛볼 수 있는 비닐하우스 채소. 이들이 인기를 끌면서 집에서 만들어 차려내는 전통 밥상과 계절에 맞춰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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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순범의 행복 산부인과] 폐경, 세 번째 탄생
지난해 폐경을 주제로 한 ‘메노포즈’라는 뮤지컬이 흥행했다. 메노포즈(menopose)는 ‘폐경’이라는 뜻이다. 폐경을 주제로 무대 위 배우들은 모든 것을 속시원하게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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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N씨 루머'후 황기순과 아내 윤혜경 부부 최초 인터뷰
필리핀 원정 도박 사건 이후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던 눈물의 약속, 재혼 후 새 삶을 살아 보고 싶다는 황기순의 인간적인 고백에도 대중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아직도 사람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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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43주년 중앙 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그림=황주리내 의자를 돌려주세요 김성중 [1] 내가 아는 한 세상에서 가장 말하기 좋아하고, 말을 많이 하는 족속은 의자다. 그들은 L자의 입을 가진 굉장한 수다쟁이들이다. 당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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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만드는 사람들 여기 모여라~
옷은 만들어 입어도 신발은 사 신어야 한다? 아니다, 옷을 만들어 입는 것처럼 신발 역시 만들어 신을 수 있다. 신발 한 켤레를 만들기 위해서 수 없이 많은 공정이 필요해 그야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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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혜 박사의 에콜스 요가 교실 마음도 샤워하세요
샤워하셨나요? 그럼 마음의 샤워도 함께 하셨는지요?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마음의 때에는 무관심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마음의 오물은 빨리 씻어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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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가족 소설 - 즐거운 나의 집 [3부] 가을 (100)
그림=김태헌새엄마는 다시 울었다. 새엄마의 말을 듣고 나자, 그것이 하나도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정말로 그럴 수 있는 일 같았다. 그 당사자가, 종아리를 맞으며 아픔을 느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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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엄마도 수능 스트레스 … 잘 다스려야 '고득점'
'나는 수험생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좋은 어머니일까'. 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불안.초조.긴장감에 시달리는 수험생 어머니가 늘고 있다. 흔히 '아이 때문에 걱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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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신인문학상] 소설 부문 당선작
와인의 눈물 배명희 *와인이 담긴 잔을 흔든 다음에 그대로 두면, 얇은 막이 형성되어 눈물같이 밑으로 흘러내린다. 알코올 도수가 높을수록 눈물이 많이 흐른다. 와인 잔을 흔든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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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노태우 예찬글' 인터넷 급속 확산
헌법재판소의 수도이전 위헌 판결에 대해 맹비난을 가했던 도올 김용옥이 1990년 신동아 1월호에 기고했던, 당시 집권자였던 노태우 대통령에 대한 예찬 논조의 글이 인터넷 미디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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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함에서 힘찬 생명으로 '푸른 고집'
푸른 고집 이재무 지음, 천년의시작, 151쪽, 6000원 올해 미당문학상 최종심에 올랐던 시인 이재무(46)씨는 “1980년대의 시대적 중압감 때문에 그동안 내 시가 진지하고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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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탈함에서 힘찬 생명으로 '푸른 고집'
푸른 고집 이재무 지음, 천년의시작, 151쪽, 6000원 올해 미당문학상 최종심에 올랐던 시인 이재무(46)씨는 “1980년대의 시대적 중압감 때문에 그동안 내 시가 진지하고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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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라운지] 한국 속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이 개막되면서 그리스에 대한 한국 내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주한 그리스 대사는 두 나라가 놀랄 만큼 닮았다고 한다. 두 국민 모두 '근면'과 '가족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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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매미가 운다
연일 엄청나게 덥다.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줄인다. 그래도 순식간에 땀이 확 솟는다. 더위에 신이 난 건 매미다. 우는 소리가 거의 까마귀 같다. 서울의 소음이 심해져 자동차 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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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당 지도부에 듣는다] 1. 열린우리 김근태 원내대표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국민 여러분께선 불행한 과거, 어두운 현실을 물리치고 미래를 선택해주셨습니다. 지역주의로 멍들고 부정부패로 얼룩진 정치현실을 거부하고 '국민주권의 시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