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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우 기자의 까칠한 무대최민우 기자의 까칠한 무대
신문 기자였던 오빠 손에 이끌려 우연히 찾아간 극장이었다. 열 다섯 여고생의 마음은 순간, 콩닥거렸다. 생전 처음 본 몸짓은 날렵하면서도 오묘했고, 정적이면서도 폭발적이었다. 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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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조선을 노래하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운니동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뉴센추리홀에서 ‘조선을 노래하다’라는 타이틀을 건 작지만 의미 있는 낭독음악회가 열렸다. 공교롭게도 그날은 을사늑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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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타면자건’에서 배워라
#누군가 당신에게 다짜고짜로 침을 뱉는 굴욕을 선사했다면 어찌할 건가. 아마도 이런 반응들 가운데 한두 가지를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첫째, 어이없어 쳐다본다. 둘째, 욕을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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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협박 맞서 단식·순국 이중언 선생 기백 살아났다
이중언 선생의 어록비. [독립기념관 제공] 일제의 협박과 회유에 맞서 죽음으로 절개를 지킨 독립지사의 기백이 100년 만에 어록비로 다시 살아났다. 독립기념관은 15일 천안시 목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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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통감 관저·정보부 건물 … 아픈 역사 품었던 남산
일제강점기 남산에는 경술국치의 현장인 통감관저를 비롯해 경성신사, 조선신궁(사진) 등이 들어서 왜성대라 불리기도 했다. [역사를 여는 사람들 ㄱ’제공] 내년은 대한제국의 국권이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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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 파워] 영혼이 흘리는 땀
# 경남 밀양시 무안면 무안리에는 표충비(表忠碑)가 서 있다. 1738년 영조 14년에 건립된 높이 3.9m, 폭 97㎝, 두께 70㎝의 이 비는 임진왜란 때 승병장으로 큰 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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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희, 모금운동,수련회 통해 10년간 거사 준비
3·1운동은 민족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에 서명함으로써 시작됐다.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3·1운동 직후부터 민족대표들의 위상을 깎아내리고 진실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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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고함(孤喊)] 우당 이회영과 건국 60년?
압록강수유시진(鴨綠江水有時盡)차한연면무절기(此恨連綿無絶期)압록강물이야 어느 땐가 다하련만이 내 가슴 끓는 한, 그칠 기약조차 없어라. 연극 ‘인간의 시간’ 속의 이회영(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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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의 恥部를 성숙하게 감싸안는 향연
최초의 신소설 『혈의 누』(1906)를 쓴 이인직(1862~1916)이 1908년 네 번째 신소설 『은세계』를 발표하고 이와 동시에 최초의 신연극 ‘은세계’가 새로 설립된 근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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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고함(孤喊)] 코토 대가의 100년 전 고백 "조선 리듬은 파격이다"
가야금산조는 1890년대 영암의 김창조(金昌祖)의 창안으로 시작된, 세계적으로 유례를 보기 힘든 1시간 전후의 순수기악곡이다. 한국산조학회는 산조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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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고함(孤喊)] 이상설·이위종에도 깊은 경의를
사회적 지위를 탐하여 학력을 속이는 공문서위조의 범죄행위를 서슴지 않은 어린 여성이 사회기강을 문란케 해놓고도 오히려 큰소리를 뻥뻥 친다. 과학적 진실조차도 사종교와도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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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고함(孤喊)] 19세기 말 제천의병은 바로 노블레스 오블리주
나라가 위기상황에 몰리면 돈 많은 자나 양반 행세하는 자들은 먼저 토끼기에 바쁠 것이라고 우리는 상식적으로 생각한다. 구한말의 위기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당대의 돈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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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왜 말 못하나
최근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를 정년 퇴임한 임효재 교수가 중국의 동북공정(東北工程)에 대해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2004년 문화부 장관 주재 동북공정 대책회의에서 정부 관리들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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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연 선생도 친일?… 선정 기준 논란
민족문제연구소(소장 임헌영)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이하 편찬위, 위원장 윤경로)는 경술국치일인 29일 '친일인명사전 수록 예정자' 1차 명단 3090명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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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유관순 얼굴
지금은 천원짜리 지폐의 모델로 가장 흔한 초상화의 주인공이 돼버렸지만 퇴계 이황은 죽을 때까지 자신의 초상을 그리는 걸 허락하지 않았다. '터럭 하나라도 닮지 않으면 곧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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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후손들 줄잇는 '땅 소송'
친일파 후손들의 '땅 찾기 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친일파 이재극의 손자 며느리 김모(82.여)씨가 8일 국가를 상대로 경기 파주시 문산읍 소재 땅 4500여 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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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탈 '주미 조선공사관' 95년만에 한국 품으로
1910년 일제가 단돈 5달러에 강탈한 미국 워싱턴의 옛 주미 조선공사관 건물이 95년 만에 한국인의 품으로 돌아온다고 동아일보가 3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워싱턴 우리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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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마지막 황손 이석 교수 "고종 원망 김근태 불쾌"
▶'마지막 황손' 이석씨조선시대 마지막 황손인 이석 전주대 교수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고종황제가 원망스럽다'고 한 발언에 대해 "당시 상황을 전반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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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光復, 세계화에 대해 묻는다
광복절 하면 떠오르는 사진이 있다. 이경모 사진집에 실린 남도 끝자락 어느 마을의 1945년 8월 15일을 스케치한 사진이 그것이다. 초가 위 대나무 깃대에는 일장기로 급히 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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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길거리 음식
서울시와 각 구청이 최근 길거리에서 음식물을 만드는 행위를 단속하자 떡볶이.튀김.어묵 등이 밀려나고 햄버거.핫도그.샌드위치 등 데워서 바로 먹는 서양식 패스트푸드가 그 자리를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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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명가 뒤에 '철의 여인' 있었다
시아버지와 남편.아들 등 3대(代)에 걸친 항일 독립운동을 뒷바라지해오다 일경의 고문으로 두 눈까지 실명한 독립운동 집안의 맏며느리가 광복절 56주년을 맞아 '독립지사' 로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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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독립운동가] 장태수 선생
국가보훈처가 1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한 장태수(張泰秀.1841~1910)선생은 일제의 회유를 거부하고 경술국치에 항거해 단식 순국한 인물이다. 전북 김제에서 태어난 선생은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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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독도수호 남북결사대 공동구성 요청"
독도향우회는 29일 오후 탑골공원에서 열린 '경술국치 상기 대일규탄 결의대회' 자리에서 남북 공동으로 독도문제에 대처할 것을 제안했다. 崔재익 (45) 회장은 "독도문제는 남한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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뙤약볕 아래서 말없는 귀화식물 살펴
고규홍 Books 편집장 도로 한 가운데에는 '중앙분리대'가 있어요. 중앙분리대에는 잔디를 심고, 칸나라든가 사철나무같은 키작은 풀들을 심지요. 그 곳에 누가 심지 않은 풀들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