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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능과 유혹, 혹은 비아냥
관능의 초록. 초록색은 거대한 파도처럼 화면을 압도한다. 화면 전체를 포장할 듯 위세가 대단하다. 그러나 초록은 상흔처럼 던져진 검은 붓질의 어두움에 발목이 잡히면서 분위기를 칙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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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문명 비평지‘구운몽’ 창간
“‘선영아, 사랑해’의 고백에서‘쌈장’‘6mm’의 빛나는 아이디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생산하는 아이콘은 성공과 ‘대박’의 신화로 금테를 두르고 있다. 가짜 금장테를 벗기고 금메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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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퀘스트'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득도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평범한 인간들은 세상만사에 의미와 이야기를 부여해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뒷동산의 나무 한 그루에도 전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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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소통] '갤럭시 퀘스트'
사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득도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평범한 인간들은 세상만사에 의미와 이야기를 부여해야 마음이 편안해진다. 뒷동산의 나무 한 그루에도 전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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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가 충청 지역 최초 인터넷 신문 창간
현직 변호사와 광고대행사 대표, 전직 언론인 등 한 가족 3형제가 대전.충남북지역 최초의 종합 인터넷신문을 창간,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4형제 중 둘째로 7년째 광고대상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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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사회사상의 '지식인 지도'
이 책은 저자의 표현대로 '압축근대' 에 살고 있는 당대 한국의 사회사상사다. 당대의 학자가 당대의 인물(지식인)을 상대로 그린 한편의 '지식인 지도' 다. 제1장 '동시대 한국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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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사상사 지식인 지도 '현대…'
이 책은 저자의 표현대로 '압축근대' 에 살고 있는 당대 한국의 사회사상사다. 당대의 학자가 당대의 인물(지식인)을 상대로 그린 한편의 '지식인 지도' 다. 제1장 '동시대 한국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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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코스모스를 생각한다
가을이 깊어간다. 아침이면 벌써 냉기가 몸속으로 스며들고, 천지에 요란하던 풀벌레 소리도 이미 끊어졌다. 먼 산은 높은 곳부터 단풍을 물들여 내려오고, 길가의 가로수는 겨울채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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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도씨 '유성기음반 총람' 발간]
고단했던 구한말과 일제시대의 복판을 살았던 민초들은 무엇으로 일상의 삶을 견디며 살았을까. 고관대작 아닌 이름없는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의 마음자리와 정서가 연대기적 기록이나 정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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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난 몰라요
"수천년 이어져온 농경시대.산업사회의 낡은 껍질을 한꺼번에 깨뜨려버린 정서적 충격이었다." 1992년 90년대 대중문화의 상징으로 서태지가 막 떠오를 때 80년대 진보운동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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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품에 다가가는 서울대 박물관
서울대박물관이 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 으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실물 일반공개로는 국내 처음인 '고구려 특별전' 을 지난달말 마친데 이어 이번에는 설치미술전을 기획해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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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주제 3부작 완결편 내놓은 변영주 감독
1930년 호남의 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김윤심씨. 소학교를 졸업한 43년 봄, 집 밖에서 고무줄 놀이를 하다 열세 살 나이에 중국 하얼빈의 위안소로 끌려갔다. 몇 번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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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주제 3부작 완결편 내놓은 변영주 감독
1930년 호남의 한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김윤심씨. 소학교를 졸업한 43년 봄, 집 밖에서 고무줄 놀이를 하다 열세 살 나이에 중국 하얼빈의 위안소로 끌려갔다. 몇 번의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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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에 바란다] 독자위원들이 본 '제2창사' 1년
독자 제일주의를 실천해온 중앙일보는 1999년 3월 ‘제2 창사’를 하면서 국내 신문 최초로 독자위원회를 구성했다.사회 각계에서 일하는 6명의 독자위원이 매달 모여 본지 보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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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담론] 2. 도올 김용옥의 '무위건강법'
노자(老子)의 무위(無爲)사상으로 21세기를 인간다운 세기로 만들어 보자는 김용옥 교수.그는 지식이 삶을 압도해 비인간적인 파괴와 만용으로 점철된 구(舊) 천년을 넘어 이제 그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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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어디로 가고 있나
한 세기 전, 외세의 경제적 침입에 맞서 우리 나라 사람들은 물산장려운동을 전개했다. 경제불황이 있을 때마다 이 운동을 상기시키며 민족주의적 감정을 부추키던 우리 나라 신문에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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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광장] '순진함의 유혹' 外
◇ 순진함의 유혹(파스칼 브뤼크네르 지음.김웅권 옮김.동문선.9천원)〓거대 소비사회의 개인이 안고 있는 문제를 정면에서 다룬 책. 자신은 어떠한 불편도 감수하려 하지 않으면서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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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석학에게 듣는다]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
연말의 바쁜 시간에 일본 사상계의 스타 가라타니 고진(柄谷行人)과 장장 4시간반 동안 세기말의 단상(斷想)을 교환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호텔의 작은 회의실에서 녹음기를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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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 가면 '90년대 미술'이 있다.
89년 서울 인사동 금호갤러리로 출발한 금호미술관(관장 박강자)이 개관 10년을 맞아 기념전 '1320'을 열었다. 지난 15일 개막한 이 전시는 10년의 시행착오를 중견 미술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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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미술관 개관 10돌 기념 거쳐간 작품중 70여점 전시
89년 서울 인사동 금호갤러리로 출발한 금호미술관(관장 박강자) 이 개관 10년을 맞아 기념전 ‘1의 320승’을 열었다.지난 15일 개막한 이 전시는 10년의 시행착오를 중견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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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르네상스와 단편영화
충무로 르네상스! 요즘 한국 영화가 사건을 만들고 있다. 우선 한국 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급격하게 상승하여 연말기준으로 40%를 상회할 전망이다. 시장을 개방하는 국가 중 자국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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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눈] '지나간 미래'에 대한 걱정
"아이쿠, 내가 벌써 오십이 다 되어뿌럿네. " 몇 년 전 어느 문인이 후배들과의 술자리에서 문득 내뱉은 말이다. 비록 열심히 살아왔다고는 하나 술과 더불어 날려버린 지난 세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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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는 메디치 가문의 역사
"그는 운명으로부터, 그리고 신으로부터 최대한의 사랑을 받은 사람이다. " 르네상스 시대를 상징하는 메디치 가문(家門) 의 한 주인공인 '위대한 로렌조(로렌조 디 피에로 데 메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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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나의송사] 8. 한일대 김영민 교수
갖은 종언주의가 오히려 활개를 치고, 위기론이 잘 팔려나가는 역설에서 보듯, 20세기의 사상계는 어떤 거대한 한살이가 끝나가는 자의식으로 범람했던 시대였다. 과잉한 성취를 이룬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