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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⑥ 소설 - 전성태
척박한 땅에서도 낭만을 발견하고 돌아오는 게 여행의 속성이다. 그러나 여행이 일상이 되어버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낭만의 꺼풀을 하나 들치면 그 속에 숨어 있던 참담한 현실과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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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⑥ 시 - 문인수
'각축'은 딱딱한 말이다. 혀뿌리를 움직여 내는 소리 'ㄱ'을 두 번이나 받침으로 한다. 혓소리가 직선이면, 입술소리는 곡선이다. 그래서 '각축'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부터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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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⑤ 소설 - 김중혁
세상에 이런 지도가 있는 줄 몰랐다. 손으로 만지는 지도라니. 손으로 나무 조각의 윤곽을 더듬어 해안선을 상상하는 지도라니(이 얼마나 낭만적이냐!). 그래서 작가에게 먼저 물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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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⑤ 시 - 나희덕
5월 고(故) 박영근 시인의 상가(喪家)에서 나희덕 시인을 만났다. 오랜만이었다. 직장(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도 광주에 있고 박사논문 쓰느라 지난해부터 어지간하면 상경도 자제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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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④ 소설 - 김인숙
'조동옥, 파비안느' 줄거리=소설은 두 개의 이야기가 정교하게 얽혀 있다. 하나는 중앙박물관에 전시된 수령옹주 묘지(墓誌)에 얽힌 사연이다. 거기엔 고려시대 명문가의 딸로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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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④ 시 - 김혜순
'칼과 칼' 칼이 칼을 사랑한다 발이 없는 것처럼 공중에서 사랑한다 사랑에 빠진 칼은 칼이 아니다 자석이다 서로를 끌어당기며 맴도는 저 집요한 눈빛! 흩어지는 땀방울 내뱉는 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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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③ 소설 - 김애란
그러니까 지난해 요맘때다. 김애란은 황순원문학상 예심을 통과하지 못했다. 아직 창작집이 없어서였다. 미당.황순원문학상은 창작집 한 권 이상을 발표한 기성 문인의 작품을 대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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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③ 시 - 김신용
자꾸 눈물이 난다. 얼굴만 보면 목이 메고, 시라도 읽으면 눈앞이 흐려진다. 그 앞에선 온몸이 허물어지는 것 같다. '지게꾼 시인' 김신용. 그 앞에 서면 죄인이 된다. 인터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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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②
지난해 9월의 일이다. 중앙 신인문학상 최종 심사가 이틀이나 남았을까. 오전 9시도 안돼 휴대전화가 울렸다. "김명인입니다. 정말 죄송한데, 심사를 못 할 것 같습니다." 시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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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① 소설 - 구효서
'명두' ◆ 줄거리=나는 죽은 몸으로 20년째 서 있는 굴참나무다. 산 아래 판자촌을 쓸어내고 아파트가 들어서자 나 역시 뿌리째 뽑힐 뻔했다. 그러나 명두집이 온몸을 던져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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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① 시- 고형렬
'미토콘드리아에 사무치다' 가마득한 봄날 새 학기 교과서에서 배운 미토콘드리아의 꿈이 땅거미 속에 찢어진 날개를 치고 있다 뜻밖에 어딘가로부터 그들이 찾아왔다는 사실 아무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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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회 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심 후보 20명 확정
제6회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최종심 후보가 확정됐다. 미당문학상 예심 결과 고형렬.김명인.김신용.김혜순.나희덕.문인수.문정희.이문재.정진규.황병승(가나다순)씨 등 시인 10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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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문학상 예심후보 선정 시인 33명, 소설 30편 … 한국문학 풍향계
제6회 미당.황순원문학상 1차 심사가 끝났다. 2006년 미당.황순원문학상의 본격 레이스가 시작된 것이다. 1심 결과 미당문학상은 시인 33명을 2차 심사 후보자로 선정했고, 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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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미당·황순원문학상] 황순원상 심사평
▶ 황순원문학상 최종심사 장면. 왼쪽부터 심사위원 김치수·김원일·조남현·황현산·전상국씨. 신인섭 기자 본심에 오른 10편 모두에서 나타난 것은 아니지만 두 가지 경향이 읽혔다.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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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심만 남아
이제 마지막 한 고비만 남았다. 제5회 미당 문학상과 황순원 문학상 최종 심사가 6일과 7일 각각 열려 영예의 수상자를 가린다. 심사 과정만 꼬박 6개월이 걸린 대장정이 막을 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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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⑩·끝
시 - 최하림 '바람이 센 듯해서' 바람이 조금 센 듯해서 커튼을 치려고 유리창 앞으로 가자 나물들이 흔들리는 소리와 함께 희끄무레한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어디서 본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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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⑨
시 - 이재무 '물속의 돌' 동글동글한 돌 하나 꺼내 들여다본다 물속에서는 단색이더니 햇빛에 비추어보니 여러 빛 온몸에 두르고 있다 이리 보고 저리 보아도 동글납작한 것이 두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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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⑧
시 - 송재학 '붉은 기와' 피렌체의 지붕은 붉은 기와, 죄다 붉은색이니까 색감이 흐려져서 흰색의 얼룩이 생긴다 붉은색은 홍채의 북채색이다 석조 건물에 박혀 차츰 희미해지는,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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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⑦
시 - 문태준 '묽다' 빼어난 어법에 묘한 리듬감 세밀한 것을 잡아내 형상화 새가 전선 위에 앉아 있다 한 마리 외롭고 움직임이 없다 어두워지고 있다 샘물이 들판에서 하늘로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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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⑥
시 - 문인수 '꼭지' 평범한 일상을 제 것으로 무겁지 않고 편안한 느낌 독거노인 저 할머니 동사무소 간다. 잔뜩 꼬부라져 달팽이 같다. 그렇게 고픈 배 접어 감추며 생(生)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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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⑤
시 - 나희덕 '와온(臥溫)에서' 외 6편 산이 가랑이 사이로 해를 밀어넣을 때, 어두워진 바다가 잦아들면서 지는 해를 품을 때, 종일 달구어진 검은 뻘흙이 해를 깊이 안아 허방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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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④
시 - 김신용 '환상통' 날품 팔고 노숙하며 30여년 진한 삶의 체험이 진짜 시로 새가 앉았다 떠난 자리, 가지가 가늘게 흔들리고 있다 나무도 환상통을 앓는 것일까? 몸의 수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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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③
시 - 김명인 '심해 물고기' 구름에 걸터앉아 심해 낚시꾼들이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눈높이까지 꼬리를 치렁대면서 흥건하게 퍼덕거림을 쏟아놓는 저 물고기 찢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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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황순원 문학상] 최종 후보작 지상중계 ②
문명에 대한 신랄한 태도 일상을 무게감 있게 표현 고형렬 시인은 소위 '창비시선'의 다른 표현이었다. 창작과비평사 시집 편찬에 관여한 1985년부터 20년 동안 200권 넘게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