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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의 문학 발자취, 지도에 그렸다
낙동강 전체 523㎞ 가운데 행정구역상 부산에 속한 낙동강은 길이 22㎞다. 부산에서 낙동강은 서부산에 위치한다. 이 서부산 낙동강에 굽이 굽이 남아있는 문학의 자취를 따라 가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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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잡지 『유심』의 초대장
문태준시인 만해 한용운 선생은 1918년 9월 1일자로 『유심(惟心)』을 창간했다. 근대적인 글쓰기를 실험한 이 잡지는 불교 수양지 혹은 종합 교양지로서의 색채를 함께 보였다.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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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모든 사랑의 발원지는 그대의 첫 눈빛이었다
이원규시인 슬슬 북상하는 봄기운 따라 수분령(水分嶺)을 넘었다. 모터사이클을 타고 2박3일 동안 네 번이나 넘었다. 문학평론가 소종민씨와 소설가 윤이주씨 부부의 초청으로 청주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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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클립] Special Knowledge 부처의 손
관조(觀照·1943~2006) 스님은 한국의 대표적인 불교 사진작가입니다. 생전에 스님은 “사진은 불교의 진수를 전하기에 더없이 좋은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 1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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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나온 책] 기괴한 서커스 外
문학 ◆기괴한 서커스(허만하 등 7인 지음, 사문난적, 190쪽, 1만2000원)=허만하·조말선·정익진·김형술·김참·김언 등 부산 출신 모더니즘 시인 6명의 공동 작품집. 각각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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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환자 마음의 상처 치료”
전국 5개 백병원을 총괄하는 백중앙의료원장이자 일산백병원장인 의학박사 이원로(72·사진)씨에게는 ‘시인’이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붙는다. 누구보다 부지런히 시를 쓰고 시집을 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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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4·19 혁명에 관한 좌담회에 청록파 시인들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 왼쪽 둘째부터 박두진, 박남수, 조지훈, 박목월. [중앙포토] 정지용의 시적 천재성은 한국시 사상 불후의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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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와 박목월 1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1969년 1월 25일 한국문인협회 시화전을 참관하고 있는 육영수 여사. 맨 오른쪽이 박목월 시인이다. 사진제공 한국정책방송 '강나루 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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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육영수와 박목월 1
1969년 1월 25일 한국문인협회 시화전을 참관하고 있는 육영수 여사. 맨 오른쪽이 박목월 시인이다. 사진제공 한국정책방송 ‘강나루 건너서/밀밭 길을//구름에 달 가듯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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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이야기] 2월 12일
'잎 진 겨울나무 가지 끝을 부는 회초리 바람소리 아득하고 어머니는 언제나 나무와 함께 있다. 울부짖는 고난의 길 위에 있다. …길 끝은 잘 보이지 않았으나 어머니는 언제나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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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가 있는 아침 ] - '아득히 먼 길을 새라 부르다가'
허만하(1932~ ), 「아득히 먼 길을 새라 부르다가」전문 아득한 지평선을 향하여 힘껏 팔매질한 돌이 떨어지기 직전 갑자기 몸을 뒤집어 날개를 펼치고 타오르는 홍시빛 하늘로 솟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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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고속철서 '시 낭송 대축제'
30일 낮 12시40분, 서울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는 고속철(KTX) 안에서는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 김종길.홍윤숙.김광림.허만하.김후란.이수익.강은교.정일근.정끝별.손택수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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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집 출간한 신경림 시인 "삶에 뿌리 박은 詩 많았으면"
'농무(農舞)'와 '파장(罷場)'의 신경림 시인. 내년이면 칠순이다. 신씨가 첫 시집 '농무'를 출간했던 출판사 창비는 신씨의 시집 아홉권에 실린 458편을 빠짐없이 모아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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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문학상 허만하 시인
시인 허만하(72)씨가 에세이집 '청마풍경'과 시집 '비는 수직으로 서서 죽는다'로 5회 청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다음달 23일 통영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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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높이는 전망이 아니다'
허만하(1932~) '높이는 전망이 아니다' 전문 높은 곳은 어둡다. 맑은 별빛이 뜨는 군청색 밤하늘을 보면 알 수 있다 골목에서 연탄 냄새가 빠지지 않는 변두리가 있다. 이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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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병기·이종상씨 등 5명 은관문화훈장 받아
국악인 황병기(左)씨, 한국화가 이종상(右)씨, 전 국립도서관 부관장 고(故) 박병석씨, 시인 고 신동엽.천상병씨 등 다섯 명이 20일 문화의 날을 맞아 문화관광부가 수여하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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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캘린더] '회화 2000:10인의 일상'
현대미술이 가는 한 흐름은 거대함이다. 작업실이나 전시장이 작아 하고 싶은 작품을 못한다는 작가들의 푸념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국제 비엔날레를 축으로 대형 설치나 영상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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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 일기 쓰듯 그린 일상들
현대미술이 가는 한 흐름은 거대함이다. '크기'가 강박이 되었다. 1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견지동 동산방화랑에서 열리는 '회화 2000:10인의 일상'은 이런 현상을 유유히 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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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들의 香, 서신 속에 은은히…
"李御寧(이어령) 兄(형) 보시오…詩(시) 二篇(이편) 붙입니다. 消化(소화)해 주십시오 … 兄(형) 稿料(고료)로 두편값 二(이)만원만 꼭 좀 부쳐주실 수 없겠는지요? 또 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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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책읽기 1월의 추천도서]
중앙일보 출판팀은 지난해 11월 30일부터 12월 28일까지 북섹션에서 소개했던 책 가운데 올 1월 추천도서 12권을 골랐습니다. 서평자문위원회와 함께 선정한 추천도서는 북새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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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길 찾아 나서는 老순례자의 사색
허만하(70)시인의 시와 산문을 읽으면 아주 긴 글이 쓰고 싶어진다. 이성과 감성, 의미와 무의미, 있음과 없음의 틈새가 곧 우리 꿈이요 사랑이요 삶이라는 것을 집요하면서도 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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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이왈종 '독도 진경' : 텅빈 먼 바다 홀로 선 의연함
"나는 절멸(絶滅)이라는 말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리고 나는 모든 인류가 절멸한 뒤의 지구가 무인(無人)의 산맥과 무인의 바닷가를 거느리고 광막한 우주 공간을 무서운 속도로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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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로 열려있는 시인들의 풍경
한 시인이 다른 시인에 대해 말할 때, 그건 단순한 인물소묘에 그치지 않는다. 또 다른 시인을 중심에 놓고 그에 대해, 또는 그를 향해 내뱉는 시인의 발성들은 그 자체로 주위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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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서 본 '청마의 삶과 사랑'
"위선과 가면과 간교와/무고하게 앗긴 인간 원가(原價) 를 돌이키고자 노리어/불법의 법(法) 과 불의의 의(義) 로 쌓아올린 백척 장벽 위/한 발을 걸쳐 넘어 올라서는/반들반들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