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오른 설산, 오대산 서대… 곤줄박이가 내 손에 앉았다 유료 전용
누구나 맘속에 난 길이 하나쯤은 있을 겁니다. 제 맘속에는 그 길이 여럿 있습니다. 해마다 새해 즈음이면 그 길 중 하나를 찾습니다. 여럿 중 어느 길을 갈까 고민하던
-
[중앙 시조 백일장 - 10월 수상작] 스스로 호흡을 닫은 돌고래를 떠올리다
━ 장원 스트랜딩 스트랜딩 나정숙 라일락 이파리는 첫사랑의 비린 맛 한 잎 떼 넣어주던 바다 빛 눈동자에 수줍은 이야기들이 글썽글썽 걸려있다 수평선 꼬리에 걸고 바
-
[소년중앙] 깊은 산속 동굴 아닌 서울 한강에서 박쥐 생태 관찰해 볼까요
‘이 동물’은 동굴·삼림·폐광 등 어두운 곳에 거꾸로 매달려 살아요. 야행성이라 주로 밤에 활동하고, 떼로 몰려다니죠. 날개를 쫙 편 모습이 멋져 이 동물을 본뜬 히어로도 있답니
-
[더오래]나이가 들수록 이성친구가 큰 힘이 된다
━ [더,오래] 송미옥의 살다보면(159) 해마다 이맘때면 시골살이 부업 중에 고추 꼭지 따는 일이 있다. 띄엄띄엄 앉아서 하는 일이라 코로나 걱정 안 해도 되니 다행이다
-
밀렵 적발 줄었지만…프로 중의 프로만 남았다
━ 수렵과 밀렵 사이 밀렵꾼이 쏜 총에 맞아 날개 한쪽이 잘린 천연기념물 흰꼬리수리. 전민규 기자 지난달 충남 논산시 도로변에서 차에 치인 고라니 한 마리가 발견됐다. 한
-
[권혁주 논설위원이 간다] 돌아올까, 경단 굴리던 소똥구리
전 세계가 마찬가지지만 한반도의 생태계 또한 메말라가고 있다. 인간의 활동과 기후변화 때문이다. 동ㆍ식물을 합쳐 1989년 92종이던 국내 멸종위기종은 2017년 267종으로
-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2019 신록예찬
때죽나무 / 남산 /201904 숲에 햇살이 듭니다. 이제 막 움튼 때죽나무 순이 햇살을 보듬습니다. 햇살 보듬은 순, 마치 새의 날갯짓 같습니다. 연두가 살포시
-
[권혁재 핸드폰사진관] 그래 가끔 구름을 보자
구름 / 20180901 최근 지인으로부터 초청을 받았습니다. 페이스북 ‘맑은 하늘 감상 클럽’에 참여하라는 초청이었습니다. 뜬금없다 싶었는데 초청 이유에 고개가
-
[J가 타봤습니다] 현대차의 새로운 도전, 벨로스터N 시승기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국내에 처음 출시한 벨로스터N [사진 현대자동차] 1990년대 중반 처음 운전면허를 딸 때 주변에선 이렇게 말했다. “남자는 1종 보통이지.” 당
-
프랑스 출신 주교가 전하는 안동 '엄마 까투리' 이야기
━ [더,오래] 송의호의 온고지신 우리문화(19) 대구 범물성당에서 강연하는 두봉 주교. [사진 송의호] 천주교 초대 안동 교구장을 지낸 두봉 레나도(89) 주교가 3월 18일
-
엄청난 'X' 드립으로 탄생한 주호민의 칸쵸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캡처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는 '주호민 칸쵸'로 뒤덮였다. 그러면서 '칸쵸'의 단종을 걱정하는 네티즌들이 이 이야기를 여러 커뮤니티로 퍼나르고 있다.
-
[중앙 시조 백일장] 2월 당선작
━ 동주* -박주은 박제된 그림자를 허리춤에 감고 엮은 빗장 걸린 어둠이 푸드덕,날아 왔다 한 여자 늑골 속으로 폭설이 쏟아질 때 결빙의 강 휘몰아온 남자의 북소리에 스물여
-
쓰레기밭서 일군 15만 그루, 대통령도 격찬
전국 최초로 쓰레기매립장에 세워진 대구수목원. 매립장 위에 7~8m 두께로 흙을 덮은 뒤 나무와 꽃을 심었다. 지난 8일 대구수목원을 찾은 시민들이 산책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
-
속살 드러낸 관음도, 원시의 숲 속 가보니
울릉도와 그 북동쪽 관음도를 잇는 연도교가 착공 4년 만인 지난달 완공됐다. 섬 둘레가 현무암 절벽으로 둘러싸여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했던 관음도를 걸어서 드나들 수 있게 됐다. [
-
애잔한 기타와 가슴을 두드리는 드럼,
왼쪽부터 조 월시(기타·키보드), 돈 펠더(기타), 글렌 프라이(기타·키보드), 랜디 마이즈너(베이스), 돈 헨리(드럼)다. 5집 앨범 ‘Hotel California’(1976
-
[Walkholic] 부산도 서울도'아름다운 중독'에 빠졌다
10일 부산 사상구 삼락동 삼락운동장에서 열린 부산시교육감배 걷기대회에 참가한 학생과 학부모들이 낙동강 변을 걷고 있다. [송봉근 기자]10일 오전 부산시 사상구 낙동강변의 삼락체
-
[시가있는아침] '새벽 하늘'
'새벽 하늘'- 정희성(1945~ ) 감나무 가지가 찢어질 듯 달이 걸려 있더니 달은 가고 빈 하늘만 남아 감나무 모양으로 금이 가 있다 고구려 적 무덤 속에서 三足烏 한 마리 푸
-
[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네모 세상] 함양군 마천면 도마마을
한가위가 낼 모렌데, 덜 여문 벼이삭에 농부의 애간장이 탑니다. 품 찾아 올 자식 손자들, 햅쌀밥은 먹여야 할 텐데…. 하루에도 열댓 번, 주름살 같은 다랑논을 들락날락합니다.
-
이화아트센터서 '텔테일'전 … 물량주의 반성
복사지로 쓰는 흔하디 흔한 흰 종이 한 장이 푸드덕 날갯짓하는 새로 변신한다. 쪼가리 하나 없는 말끔한 종이 위에 새와 그림자만 남았다. 정밀한 스케치와 섬세한 칼질이 만든 마술
-
여기는 고구려…北 '진파리 1호분' 국내 언론에 첫 공개
북측이 1974년 발굴을 끝낸 이래 답사를 엄격히 제한하던 '진파리 1호분'을 30년 만에 국내 언론에 공개했다. 입구의 돌문과 벽돌을 들어내자 사신(四神)과 풍경화가 조화를 이
-
[시인 이진우의 저구마을 편지] 꿈결 같은 봄날
산비둘기 짝 찾는 소리 온 골짜기에 울리자 장끼 한 마리 질세라 푸드덕, 날아오릅니다. 함석지붕 위를 느릿느릿 걸어가는 늙은 고양이를 보고 개들이 호들갑을 떱니다. 대숲에 있던 참
-
시가 있는 아침
그대, 알알이 고운 시 이삭 물고 와 잠결에 떨구고 가는 새벽 푸드덕 새 소리에 놀란 나뭇잎 이슬을 털고 빛무리에 싸여 눈뜬 내 이마 서늘하다 -정희성(1945~ ),'시가 오는
-
[시가 있는 아침] 이동순 '새알'
들길을 가는데 길 옆 풀숲에서 작은 새 한 마리가 깃을 치며 푸드덕 달아났다 나는 깜짝 놀랐다 새가 달아난 자리에 가 보니 풀잎을 촘촘히 엮어 만든 둥지 안에 두 개의 새알이 있었
-
정희성 네번째 시집 '시를 찾아서' 출간
지난 세기는 이 땅의 모두에게 괴로웠다. 광복과 함께 희망의 고고성을 울렸던 해방둥이들도 어려서 전쟁을 겪어야했고 젊음을 독재 치하에서 보내야 했다. 좋은 시절 만났으면 빼어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