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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쁨
신문사에는 매일 한보따리의 우편물이 도착한다. 엽서와 봉함편지와 소포와…. 몇장의 결혼청첩장도 손에 잡힌다. 「중앙일보사 사회부 화촉란 귀하」. 때로는 어느 이름 없는 시민의 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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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자매 음독
모진 가난과 싸우기에 지쳐 어린 두 동생과 함께 죽음을 택해야만했던 황옥순(20)양에게 절망은 없었다. 추석을 하루 앞둔 16일 단 세 식구가 세들고 있는 서울 영등포구시흥동95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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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 손창운
우리 아기 잘 크느냐 친구 엽서 사연 속에 같이 지난 옛날들을 미소 속에 그려보며 이 형님 안부 묻자한 네, 동생 자격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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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동생은 그럴리 없다 사건의 진상 밝히겠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징역 15년형의 옥살이를 하고있는 재일교포 이득현 피고인의 친형 이득수(58·인천시 내동 216)씨가 23일 하오 중앙일보를 찾아와 『동생이 죄를 저질렀다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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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요리사
『우리나라에선 1년 내내 벌어도 모을 수 없는 돈을 한 달에 벌 수 있으니 꿈같은 일이 아니겠어요?』요리사, 원성혁(34·서울 서대문구 만리 동2가)씨는 『월남에서 첫 봉급을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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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전이 안겨준 희비 2제
『…내가 만일 천국에가 그곳에 당신이 없다면, 나는 별마다 당신의 이름을 그려, 천사들이 오면 당신이 내 사랑임을 알려주겠소.』 「리처드·캠프스」상사는 한국에 있는 그의 약혼녀 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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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심는 나날을… 「퍼스트레이디」의 소망
엷은「핑크」빛을 기조로 단아하게 꾸며진 접견실에 「퍼스트레이디」는 하얀 치마저고리로 기품 속에 서 있었다. 그 기품에 눌려 상냥하게 권함을 받으면서도 선뜻 의자에 앉아지지가 않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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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3월11일 지금의 나의 절실한 소원은 지독한 병에 걸려 적어도 8일간은 그의 일을 잊어버릴 수 있는 것. 왜 아무 일도 일어나 주지 않는 것일까? 도대체 나는 어째서 이런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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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편지|차용호
꽃씨같은 마음들이 개화하지 못한채 쏟은 눈물 자국마다 다 못기울인 사랑을 언젠가 출구앞에서 찢어버릴 사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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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에서 온 편지
○… 「이곳의주호는 「닌오아」라는 작은 읍에있소. 「나르랑」에서40 「킬로」지점에 있는 아름다운 항구도시라오. 오는 9월초엔 「퀴논」에 가오. 나는 여기서도 매일 그림 그리기를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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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기도
주여, 가을입니다. 여름은 위대했습니다. 당신의 그림자를 햇시계위에 드리우고 들판위에 바람을 일게 하옵소서. 그리고 마지막 과실들을 풍성하게 하옵시고 며칠만 더 남국의 따사로운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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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심장도 사랑 아나요?"
『사람에게 이식된 인공심장도 사랑을 아나요?』이말은 올해 일곱 살된 국민학교 2학년생「린다·그리그」양이 처음으로 인공심장 이식수술을 한「마이클·디배키」씨에게 궁금해서 물어온 편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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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의 아내여…늦기 전에(?) 편지하라
『여기는 월남 땅 「투이·호아」. 멀리 동쪽 하늘에 우편물을 실은 수송기가 보이면 「편지가 온다」는 청룡부대원들의 환호성이 넓은 황야에 물결칩니다. 그러나 그리움과 반가움에 휩싸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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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남으로 오가는 우정있는 설복|두 고아 구두닦이의 「편지사연」
서울 종로 2가 기독교청년회관 앞에서 구두닦이를 하는 안기호(21)군은 방금 받은 「월남에서 온 편지」를 뜯었다. 발신인은 옆자리에서 나란히 구두를 닦던 고아친구. 지금은 「맹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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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납편지 속에 든 무례한「낙서」
건전하고 명랑한「펜팔」을『이 다음 어머님의 무덤의 잔디를 어루만진들 그 때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나의 글이 홍실란에 실린 일이 있었다. 그 후 각지에서 낮 모르는 분들로부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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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출신 파윌 장병에 위문 편지 전해주오
서울 성동구청은 성동구 출신 파월 장병에게 고향의 소식을 알리는 위문편지를 27일 상오 중앙일보사에 맡겼다. 이상덕 성동구청장과 각 동장이 보내는 4백55통의 이 위문편지에는 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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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독광부를 보내며
○…내 고장 지방 신문에 실린 조그만 이름의 인연으로 서독 파견 광부 한분을 알게 되었다. 세상 태어나서 처음 광산 지대에 와서 훈련을 받고 있는 광부라며 멀잖아 고국을 떠나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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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송환 희망
【동경2일 동화】화태에 억류되고 있는 교포29가구 1백20명이 또다시 본국송환을 빠른 시일 안에 교섭해줄 것을 관계당국에 호소해왔다. 이로써 본국송환을 호소한 교포의 수는 1백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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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창 울린 부여지정」…월남에도 메아리 「맹호」도 울었다
철창도 울린 윤경복(19·공주농고2년)군의 지극한 효성에 이역 땅 월남전선의 포화 속에서 한 「맹호」가 따뜻한 손길을 뻗쳤다. 지난 1월29일자 중앙일보에 보도된 윤군의 기사(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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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달픈 여차장들
여차장들은 고달프다 했다. 하루 거의 20여시간씩 일해야하는 근로조건, 요금을 떼어먹는다는 이유로 몸을 수색 당하는 등 인권의 침해를 받기까지 사회문제도 적잖게 일으키고 있다.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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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전사 통지」…애태운 가족
목포 출신 주월 맹호 용사 김정일 (24·5202부대 1대대 2중대 2소대) 1병의 전사를 알린 육본의 통지서가 지난달 25일 김 용사의 아버지 김재록 (49·목포시 산정3구동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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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모르는 형제
○…며칠전 일이다. 부대 안에 위문품을 잔뜩 실은 GMC가 들어오자 우리는 작업을 하다말고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환호성을 올렸다. 뒤이어 정성 들여 만들어진 위문주머니를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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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호」의 누님 되실 분?
주월 맹호 부대에 근무하는 김명희 (26·제1연대 본부 중대) 상병이 정을 나눌 수 있는 누님 한 분을 모시고 싶다는 사연을 20일 「주사위」에 전해왔다. 휴전선 이북인 청진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