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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이 사람] 윤응렬 … 가미가제 특공대원, 인민군 장교 후보자 …
상처투성이의 영광 윤응렬 지음 황금알 528쪽, 1만8000원 책 제목이 1960년대식이다. 요즘 젊은이에게 다가서기 위한 읽을거리론 진부하다는 지적이다. 책 만듦새도 만족스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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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마리 앙투아네트와 에바 브라운
조우석문화평론가 올해 인상적인 책 목록에 최근 다시 한 권을 포함시켜 기쁘다. 그런 책에만 하는 색인 작업도 이미 마쳤다. 내용을 키워드별로 정리한 나만의 목록이다. 이걸 들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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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책 속 이 사람] 히틀러의 정부, 거울 혹은 블랙박스 …
에바 브라운, 히틀러의 거울 하이케 B. 괴르테마커 지음, 박병화 옮김, 쿠폰북, 1만7000원 “내겐 독일이라는 신붓감이 있어. 난 독일의 운명과 결혼한 거야.” 히틀러의 입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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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귀신 담은 이갑철 사진집
조우석문화평론가 아동문학가 마해송(1905~66) 하면 기억하는 이 많지 않겠지만 내겐 무엇보다 『아름다운 새벽』의 저자다. 문학평론가 김현(1942~90)이 “신문화 이후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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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루이 14세 악취와 입 냄새 싫었던 정부, 향수 펑펑 …
목욕, 역사의 속살을 품다 캐서린 애셴버그 지음 박수철 옮김 예지, 314쪽, 1만5000원 18세기 초 프랑스의 태양왕 루이 14세. 엄청난 대식가인데다가 펜싱·발레로 활동량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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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한국 사진의 왕고집, 강운구
사진가 강운구(69), 언제 봐도 깔끔하다. 20년 가까이 관찰해왔지만 흐트러진 모습을 본 적이 없다. 한 여름에도 면 재킷까지 갖춰 입는다. 넥타이 없는 셔츠의 목 단추는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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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영성의 문화사, 신화에 대한 재발견 … ‘현대사회 갈등은 종교 탓’편견을 깨다
신을 위한 변론 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준형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569쪽, 2만2000원 대세는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신은 위대하지 않다』와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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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이 사람] 탁신, 태국 현대사의 빛이자 그림자인 남자
탁신- 아시아에서의 정치 비즈니스 파숙 퐁파이칫 크리스 베이커 지음 정호재 옮김, 동아시아 524쪽, 1만8000원 태국, 1980년대 이후 경제성장에 성공했지만 우리에게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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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죽음에 대한 몇가지 생각
누구도 피할 수 없다. 불가항력이라며 서로 쉬쉬할 뿐이다. 7년 전 『만남, 죽음과의 만남』을 펴냈던 전 서울대 종교학과 정진홍 교수의 말대로 죽음, 그것을 화제로 올리는 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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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에게 듣는다] 제러미 리프킨
공감의 시대 제러미 리프킨 지음 이경남 옮김, 민음사 840쪽, 3만3000원 『노동의 종말』(2000), 『유러피안 드림』(2004) 등 저술로 이미 국내에도 적지 않은 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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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순수와 호기심의 천재, 최윤희
행복전도사 최윤희씨 사망이 알려진 지난 주말 우리 일행은 당혹스러웠다. “빈소를 차리지 말라”는 고인의 유지로 추모 공간이 아예 막혔으니 그와 가까웠던 ‘패밀리’는 속수무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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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이 사람] 히로히토 ‘유약한 천황’가면에 가린‘냉혹한 군사지도자’
히로히토 평전 허버트 빅스 지음 오현숙 옮김, 삼인 944쪽, 3만5000원 일본 패망 직후인 1945년 9월 27일 천황 히로히토가 미 점령군사령관 맥아더와 첫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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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지식인의 ‘새로운 아편’이 된 담론
생태주의의 빛과 그늘(하) 때론 아류상품에도 뜯어볼만한 게 있는 법이다. 특유의 절충주의 태도 때문에 좋다고 소문난 것은 염치 없이 쓸어 담기 때문인데, 새 책 『시속 12킬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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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유기농은 다 좋고, 유전자 조작 식품은 몽땅 나쁜 걸까 … 정말?
‘학자는 학문에 힘쓰는 사람’이라는 우스개가 있습니다. 한데 ‘~학’이 마냥 딱딱하고 재미없는 것은 아닙니다. 동서양에서 홀대받는 궁지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인문학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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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홍신자·삿세 커플 “Love is play”
이렇게 닭살 돋는 청첩장은 처음이다. 커플끼리의 사랑을 과시한 카드를 요모조모 보며 한참을 웃었다. 봉투부터 ‘베르너 삿세♡홍신자’로 돼있는데, 안에 담긴 카드는 날아갈 듯한 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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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아우슈비츠 생존자의 장엄한 생명 예찬
휴전 프리모 레비 지음 이소영 옮김, 돌베개 368쪽, 1만4000원 각별한 책이다. 『이것이 인간인가』로 유명한 이탈리아계 유대 작가 프리모 레비의 글이 문학적 향기와 함께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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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일본을 지배하는 사무라이 정신, 세월 따라 어떻게 변해왔을까
사무라이 스티븐 턴블 지음 남정우 옮김 플래닛미디어 302쪽, 1만9800원 일본인 남녀노소에게 사무라이란 지금도 이상적 인간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그래서 “꽃은 벚꽃,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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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12명의 사상가, 사람과 부딪혀 불꽃을 일으키다
씽커스(Thinkers) 헤닝 리터 지음 이지혜 옮김 21세기북스 358쪽, 1만5000원 “어떤 역사서도 읽지 마라. 전기만을 읽으라. 그것만이 공허한 이론 없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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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만물의 영장’이란 자부심, 뿌리째 뽑아내다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 존 그레이 지음 김승진 옮김, 이후 289쪽, 1만6000원 자율적이며 자유의지를 가진 인간은 다른 동·식물에 앞선다는 인간 중심주의를 이토록 혹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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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아, 카잔차키스 ! 오, 조르바
잠시 망설였다. 니코스 카잔차키스와 조르바 얘기를 쓸까 말까? 지금 안 쓴다면 언제 쓸 지 모르지만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았다. 주변 반응도 그랬다. 지난주 고(故) 이윤기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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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떠난 이윤기, 제대로 보내는 법
미처 몰랐다. 옛 가요 ‘봄날은 간다’가 이렇게 가슴을 후비다니…. 지난달 28일 오후 7시 서울 삼성의료원, 소설가 고(故) 이윤기 영결식에서 가수 장사익이 그 노래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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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돈도 벌고 이름도 날리는 수상한 좌파들
좌파들의 반항 로버트 미지크 지음 서경홍 옮김, 들녘 295쪽, 1만2000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보수진영을 풍자한 영화 ‘화씨 9/11’의 감독 마이클 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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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석 칼럼] 진짜 진짜 러브스토리
백남준 이야기 (상) 뭔가 좀 개운한 이야기가 없을까. 시시한 정치소식이나 연예계 뉴스와 차원이 다르고, 동시대에 함께 음미해볼 빅 스토리 말이다. 심금을 울릴 수 있다면 더욱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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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비관론자들아 보아라, 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세상을
이성적 낙관주의자 매트 리들리 지음 조현욱 옮김, 김영사 624쪽, 2만5000원 1950년대 ‘기적의 살충제’로 통했던 합성화학물질 DDT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다. 당시 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