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겨레의 길잡이가 되소서|김종필
온 국민의 흠모와 사랑을 한 몸에 받아오신 대통령 각하 영부인께 삼가 영원한 작별을 아뢰게 된 이 고별식전이 웬 말입니까. 우아와 인자와 슬기를 아울러 겸하였던 자랑스러운 영부인을
-
(8)대를 잇는 외곬의 내력|잠종제조3대 이장우씨택
전북 전주중 진북동9백70번지 지산잠종 제조소는 내년3월이면 창립60주년-환갑을 맞는다. 1915년 3월20일 전북 무주에서 농사를 짓던 이태홍씨(1897∼1959)가 처음으로잠종
-
사무 양심
불교에 「사무 양심」이라는 말이 있다. 소승의 「중아함경」, 대승의 「남본열반경」 등 경전에서 비롯된 말이다. 일체 중생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의 네 가지. 중생이란 정직이 있는 생
-
목적자유의 대학
최근 산학협동이라는 말이 자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다. 생산기업체 측과 학문, 즉 대학 측이 협동을 해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이기 때문에 대체로 환영을 받고있을 뿐
-
"어머니를 찾아주셔요"…미국입양 소녀의 망향
○…5년전 미국가정에 입양, 도미했던 흑인혼혈아 최상미양(사진·15·미국「일리노이」주「블루밍턴」시)이 우리나라 어느 곳에 살고 있을 어머니와 형제들을 찾아달라고 20일 중앙일보에
-
선진국의 「완벽한 전화」도 탈 날 때가|어쩌다가 정전되니 세상이 온통 동결
전화가 잘된 나라일수록 정전에서 오는 열량은 크다. 수은주가 영하12도까지 급강하한 11월4일 내가 사는 「캐나다」B·C주 「포트·세인트·제임즈」일대 지역에 예고 없이 전기가 나갔
-
(30)제2장 일본 속에 맺힌 한인들의 원한|신진도의 성녀 「오다·줄리아」(1)
임진왜란에 얽힌 잔학담 속에서 핀 향기 높은 인간 「드라마」-. 한국의 성처녀 「오다·줄리아」얘기는 최근 한국에서도 영화화가 될 만큼 꽤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드라마」의 서막은
-
(14)|제4화의 살마소의 명도공 14대 심수관씨|제1장 자랑스런「귀화인」의 후예들
구주 남쪽 끝 녹아도. 「피닉스」가로수가 너울거리는 남국을 향해 비행기에 올랐다. 일본이 구워내는 가장 뛰어난「야끼모노」라 하여 일본 국내는 물론, 널리 전세계에까지 이름을 떨치
-
(12)제3화 고려신사 59대 궁사 고려징웅씨(3)|제1장 자랑스런「귀화인」의 후예들
약광은 고구려가 멸망하기 2년 전 고구려 사신으로 일본에 건너갔던 사실이 기록에 남아 있다. 『일본서기』천지 천황 5년(666년) 10월 기미 조에 보면『을상부창』을 대 사신으로
-
(824)제31화 내가 아는 박헌영(142)
김삼룡이 잡히고, 이주하가 잡히고, 그리고 또 정태식까지 드디어 잡히고 말았다. 이 세 사람이 잡혔다는 것은 남노당 지하당의 괴멸을 의미하는 것이며, 사실 박헌영의 발 밑에서,
-
국전
10월은 색채의 달이다. 하늘은 씻은듯이 맑아지고, 자연도 온통 녹색의 옷을 벗는다. 점두의 과일들 마저 눈부신 주홍빛으로 바뀌나. 10월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것은 자연뿐이 아니다
-
점심 수난시대
요즘 샐러리맨들은 식욕수난시대를 겪고 있다. 어디서 무얼 먹을지, 점심시간이면 망설이는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다. 샐러리맨의 매식은 우선 몇 가지 조건이 있다. 하나는 값이 대중적이
-
신문주간 특집 해외명사언론인의 면모|런던·이브닝·스탠더드사 파리 특파원|「샘·화이트」기자
【런던=박중희 특파원】일선하고도 꽤 전방 적인 데에 눌러앉아 장장25년을 버텼다면 우선 그것만으로도 어딘지 좀 지독한 사나이렷다 싶어 「런던·이브닝·스탠더드」지에서 적어 둔 번호로
-
(6)눈길의 여수|정연희
북국의 눈은 벼르는 일도 없이 잘도 내린다. 걷다가도 눈이요 앉았다가도 눈이다. 아침에 맑았던가 싶으면 어느 사이에 구름이 얽혀 눈으로 풀리고 이제쯤 그쳤는가 잠자리에 들면 이
-
여성과 취미
인간생활이 날로 각박하고 복잡해질수록 사람들은 그 속에서 무언가 탈출구를 찾아 헤맨다. 그래서 아인슈타인 박사가 스스로 바이얼린의 줄을 튕기며 후식을 취했고, 처칠 수상이 망중한을
-
선물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방지하자고 내세우는 여성단체가 있다고 들었다. 과자상자 속에 수표를 넣는다든 가, 금명 함을 새겨 가지고 인사를 치른다든 가 하는 음성적인 선물이 성행하기 때
-
(110)김을한|해방에서 환국까지
「오오히라」(대평) 라는 자는 자칭 대평 건설회사의 사장으로 유명한 협잡꾼이었다. 해방 후 혼란한 틈을 타서 영친왕 저에 드나들게 되었는데 전기한 바와 같이 생계비와 세금 등으로
-
관리의 인간회복
의사를 영어로는 「닥터」라고 부른다. doctor의 어원은 「라틴」어의 docere「가르친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의사를 「선생님」이라고 하는것온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오늘날엔 「
-
충무공동상
『씩씩한 장군이여, 지혜·용맹 뛰어났네 군사를 끌고 나가 적을 쓸었도다. 큰 공로 세울 적에 장수별은 떨어져 그 충성 생각함에 눈물이 흐르도다. 여기 집을 짓고 영혼을 모시오니 그
-
「잘못」을 고쳐 나가는 용기 - 홍종인
세상에는 잘못되는 일이 많다. 그러나 아무리 잘못된 일이라고 하더라도 고쳐 나갈 수만 있다면 크게 걱정할 바 아닌 것이다. 개인의 성장이나 사회의 발전이 모두 잘못을 범하면서도
-
(2)소매치기 - 김길호
왕파리(다시 술을 따르며)사실이 그렇다. 네가 큰집으로 들어간 뒤 여긴 완전히 김 빠진 맥주 꼴이 돼버렸다. 어디 한 놈이나 쓸모 있는 놈이 있어야지! 하와이와 깡통 서로 눈짓을
-
(14)소풍가는 날|몰상식한 「상식」
S국민교 자모회 간사들은 긴급소집을 받고 학교에 모였다. 간사는 모두 7명이다. 교감선생님은 친절하게도 어느 빈 교실을 내주었다. 아마 어제도 어떤 학년의 자모 간사들이 모였던 모
-
이조중엽∼말엽 인물중심(20)-유홍열|국어학의 개척자 서파 유희
유희는 양반집의 아들로서 일찍부터 온갖 학문을 닦고 여러가지의 책을 지었으나 60평생에 한번도 벼슬을 살지 않고 오로지 숨어서, 특히 언문이라고 부르던 우리 국문의 훌륭함을 연구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