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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인문학의 보고 한국화, 오늘을 비추는 거울
혜원(蕙園) 신윤복(1758~?)의 ‘여인의 팔을 당기는 남정네’는 정확한 인물 묘사와 풍광을 표현한 아련한 필치가 돋보인다. 이에 못지않게 배경의 괴석과 배롱나무가 당시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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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솔가지의 한 획 한 획 … 이상향을 품에 안다
옛 그림을 보는 법 허균 지음, 돌베개 352쪽, 1만8000원 4분 33초 동안 침묵의 연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던 전위예술가 존 케이지가 알았다면 반드시 퇴계(退溪) 이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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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홍의 소프트파워] 문자향과 서권기
정진홍논설위원·GIST다산특훈교수# 지루한 장마는 끝물인 듯싶은데 본격적인 무더위는 이제 시작일 듯하다. 어디론가 훌쩍 더위를 피해 떠나면 좋겠지만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서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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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 과학] 그림 속 흰눈이 유독 하얀 까닭 … “종이에 규소 입힌 뒤 그렸을 것”
설송도, 종이에 먹, 117.0×53.0㎝. 종이의 바탕에 무언가를 두껍게 덧바른 후 엷은 먹으로 그렸다. 소나무 가지 주변에 먹을 가하지 않고 남겨둔 부분이 자연스럽게 눈처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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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베를린 캄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시간 3월 1일 오후 7시30분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입장료 VIP석 8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 B석 1만원문의 02-22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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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슬플 것도 즐거울 것도 없는 덤덤한…”
혜곡(兮谷) 최순우 선생(1916~84)은 한국 전통 미술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살다 갔다. 스물일곱 살에 개성부립박물관에 들어간 뒤 국립중앙박물관장을 거치며 우리 미술의 아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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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탄은 등 그림 모아 '난죽대전'
대나무 그림으로 조선을 떨어 울렸던 사대부 화가 탄은 이정의 ‘어린 대’. 댓잎에 흔들리는 바람이 얼굴에 와닿는 듯 살아 움직인다. 가늘고 여리지만 날카롭게 뻗은 잎몸이 강직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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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전시회 이끄는 '스타 작품'
지난달에 전시회를 마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 조선 후기의 그림들 중에서 '기(氣)'와 '세(勢)'가 뚜렷한 작품을 따로 모은 전시였는데, 전시 기간 내내 기세좋게 밀려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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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을 든 풍류객' 겸재·단원 … 쩌렁쩌렁한 화폭
▶ 절벽을 타고 떨어지는 폭포의 장엄하고 씩씩한 기세를 실경보다 더 가슴에 와 닿게 그린겸재 정선의 ‘박연폭도’. 기와 세가 넘치는 조선 후기의 시대 움직임이 시원하게 담겼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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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문화] '시절 그림' 감상법
음식에 시절 음식이 있다면 그림에도 시절 그림이 있다. 딱히 시절을 그린 그림이라기보다 제철 만나 더 깊은 맛을 내는 그런 그림들 말이다. 이를테면 '까치 호랑이 그림'은 희소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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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화가들 통해 본 근대 미술사
화전(畵傳) 최열 지음, 청년사, 456쪽, 2만4000원 최열(48·가나아트센터 기획실장)씨는 우리 미술동네에서 바지런한 미술사가로 꼽힌다. 특히 한국근대미술을 파고드는 사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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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번역의 공격과 수비(안정효 지음, 우석,1만5천원)=인터넷 강좌에 2년간 연재됐던 '번역실기'를 보완했다. 주어진 어휘와 구조에 속박당하지 않는 창조적인 번역이 '공격'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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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팀 철통 경호… 관중 통제는 유연히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는 역시 안전(安全)에 달려 있다. 지난해 9월 뉴욕 세계무역센터 항공기 자폭 테러 이후 국제 테러조직에 대한 경각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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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닭이 그림속에서 '꼬끼오'
채마밭에서 홍당무를 갉아먹고 있는 들쥐와 깊은 산속의 준수한 사슴. 연꽃 위를 날고 있는 잠자리, 떼지어 춤추는 호랑나비와 솔가지에 붙은 매미. 활짝 핀 국화와 늙은 단풍나무,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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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관, 조선시대 화훼영모전 열어
채마밭에서 홍당무를 갉아먹고 있는 들쥐와 깊은 산속의 준수한 사슴. 연꽃 위를 날고 있는 잠자리, 떼지어 춤추는 호랑나비와 솔가지에 붙은 매미. 활짝 핀 국화와 늙은 단풍나무,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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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상반기 출판 분야 좋은책 5
《화인열전》, 유홍준 지음, 역사와비평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로 우리 문화(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영남대학교 유홍준 교수가 야심적으로 쓴 우리 화가들 평전 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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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유홍준 '화인열전' 펴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작가 유홍준씨가 조선시대를 수놓은 화가들의 예술혼을 찾아 나섰다. 이전의 저작이 문화재의 모든 부분을 망라하는 '박물학(博物學)' 이었다면,『화인열전』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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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유홍준 '화인열전' 펴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작가 유홍준씨가 조선시대를 수놓은 화가들의 예술혼을 찾아 나섰다. 이전의 저작이 문화재의 모든 부분을 망라하는 '박물학(博物學)' 이었다면,『화인열전』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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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문인화 〈만남과 헤어짐의 미학〉전
조선시대 문인들은 모임이 있은 뒤 만나는 뜻을 그림으로 남겼고 헤어지는 아쉬움을 시와 글씨로 달랬다. 친구, 관아 동료, 은퇴 관료들은 계모임·시회 후에 계회도(契會圖)·아집도(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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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친목 풍속도 보여주는 '만남과…' 전시회
조선시대 문인들은 모임이 있은 뒤 만나는 뜻을 그림으로 남겼고 헤어지는 아쉬움을 시와 글씨로 달랬다. 친구, 관아 동료, 은퇴 관료들은 계모임, 시회 후에 계회도(契會圖).아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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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윤 교수 개인전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한 붓질. 희한한 아이디어보다는 진실함에 승부를 거는 화폭. 한국화가 권기윤(45.안동대 교수)씨가 지난달 29일부터 아트스페이스서울에서 '안동(安東)의 바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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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의 자연 은은한 색채묘사…권기윤 교수 개인전
흐르는 강물처럼 잔잔한 붓질. 희한한 아이디어보다는 진실함에 승부를 거는 화폭. 한국화가 권기윤(45.안동대 교수)씨가 지난달 29일부터 아트스페이스서울에서 '안동(安東)의 바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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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재-단원 두 대가 비교…간송미술관 '금강산 그림전'
1711년 당시 36세의 젊은 화가 겸재 (謙齋) 정선 (鄭敾) 은 첫 금강산 유람길에 오른다. 외금강.내금강.만물상을 거쳐 해금강에 이르기까지 금강산 구비구비 여정을 담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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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문화유산 답사기]20.조선미술박물관의 단원그림
평양의 조선미술박물관 회화 수장품 중에는 예외적이라 할 정도로 이인상 (李麟祥).이인문 (李寅文).김홍도 (金弘道) 의 작품이 여러 점 있었다. 이인상은 '소나무 아래서' 라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