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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럼] 좌절하지 마세요
송명희. 그녀는 시인입니다. 올해 마흔셋입니다. 그녀는 장애인입니다. 중증 뇌성마비지요. 태어날 때부터 그랬답니다. 그녀의 집안은 가난했습니다. 치료도 못 받았습니다. 학교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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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럼] 용서하고 용서받자
내일은 크리스마스입니다. 예수가 탄생한 날입니다. 예수는 누구인가요. 기독교의 답을 인용합니다.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인간의 옷을 입은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보내셨지요. 세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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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럼] 이회창 전 총재 귀하
정치는 왜 할까요. 권력을 잡기 위해서지요. 그게 전부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권력은 수단일 뿐입니다. 목표는 무엇을 남기느냐입니다. 그래서 어떤 세상을 만드느냐입니다. 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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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정동영 장관 귀하
권력은 주는 걸까요 뺏는 걸까요. 저는 뺏는 거라 봅니다. 권력은 줄 수 없습니다. 주고 싶어도 말이죠. 권력은 물건이 아닙니다. 생물입니다. 살아있는 요물입니다. 찾는 자를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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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이명박 서울시장 귀하
정말 큰일을 하셨습니다. 청계천 복원사업 말입니다. 이 시장이니까 가능했을 겁니다. 대단한 추진력입니다. 얼마 전엔 경부 운하 얘기까지 하셨더군요. 괜히 기대가 됩니다. 불가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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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고건 전 총리 귀하
고건 전 총리 귀하. 잘 모르겠습니다. 고 총리가 1등을 하는 이유를 말입니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가 그렇더군요. 단연 앞서가는 대권주자입니다. 처음엔 그러려니 했습니다. 저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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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께
박근혜 대표께. 하와이 군도에 몰로카이란 섬이 있습니다. 하늘을 꿈꾸는 섬이라 불립니다. 가장 하와이다운 섬이라고도 하지요. 그러나 100여 년 전만 해도 달랐습니다. 불모의 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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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문희상 의장께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장께. 기억나십니까. 6년 전쯤인가요. DJ 정권 때였죠. 국정원 기조실장을 하실 때입니다. 고교 동문 모임이었던 것 같네요. 그때 이렇게 말하셨죠. 기조실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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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노무현 대통령 귀하
노무현 대통령 귀하. 올해로 기자생활 22년째입니다. 정권이 네 번 바뀌었지요. 그 탄생과 소멸을 지켜봤습니다. 그것도 가장 가까이서 말입니다.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 있습니다.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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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포럼] 부시 대통령 각하
부시 대통령 각하. 당신은 언젠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철학자는 예수다." 당신은 기독교인입니다. 정확히는 복음주의 감리교 신자지요. 그러나 명목상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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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인사] 논설위원실 外
▶ 논설위원 겸 통일문화연구소 연구위원 이연홍▶ 논설위원 김종수 ▶ 정치부장 김교준▶ 경제부장 박의준▶ 정책기획부장 이하경▶ 주말팀장 박종권 ▶ 북한팀장 오영환 ▶ 기획팀장 차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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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광해군과 노무현
그는 조선의 왕이었다. 그러나 비운의 왕이었다. 시작부터 어려웠다. 그는 적자(嫡子)가 아니었다. 장자(長子)도 아니었다. 아버지 왕은 적자가 없었다. 할 수 없이 후궁의 차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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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탄핵 승부와 사무라이
미야모토 무사시(1584~1645). 일본 최고의 사무라이(武士)다. 검신(劍神)으로도 불린다. 그는 62세까지 살면서 60여 차례의 결투를 했다. 첫 결투는 13세 때였다.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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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노무현과 앤드루 잭슨
솔로몬은 말했다.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지라." 역사는 반복된다. 그렇다면 지금의 한국 정치는 과거 어디에 있었을까. 궁금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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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종교 對 정치
'로마인 이야기'란 책이 있다.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다. 시오노 나나미라는 일본 여자가 썼다. 그녀는 로마교황청을 자주 찾았다. 집필 자료 수집을 위해서였다. 그러다 알게 된 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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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취임1년 특별대담-1] "난 포퓰리스트 아닌 실용주의자"
노무현 대통령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특별대담은 3시간35분 동안 진행됐다. 낮 12시부터 청와대 본관 백악실(白岳室)에서 1시간20분 동안 오찬을 함께하며 사전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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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정동영과 아버지
군화발이 그의 옆구리를 찼다. 엎어지며 시계가 풀렸다. 그는 시계부터 주우려 했다. 아버지가 물려준 시계였기 때문이다. 그 속엔 아버지의 체온이 담겨 있었다. 그는 손을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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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총선·측근수사 트라이앵글 속의 국정
▶ 盧대통령 연두기자회견 노무현 대통령의 14일 연두기자회견의 화두는 '일자리'였다. "올해는 일자리 만들기를 정책의 최우선에 두겠다"고 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제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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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노무현과 안대희
사람을 다루는 저마다의 방법이 있다. 당장 떠오르는 게 채찍과 당근이다. 위협과 회유로 다루는 거다. 반응이 빨리 온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그야말로 거래다. 때문에 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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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떠난 김윤환, 출두한 이회창
그 잘생긴 얼굴은 어디로 갔는가. 그 훤칠한 키는 어디에 감췄는가. 그 당당하던 기세는 어디로 숨었는가. 그는 어디에도 없었다. 두꺼운 이불 밑에 잠겨 있었다. 말라버린 얼굴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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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쫓는 자와 쫓기는 자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생각해 본다. 지금까지 이곳에 어떻게 왔는가를. 찾아 왔는가. 쫓겨 왔는가. 그것을 알아야 가야할 곳도 안다. 여기 평생을 쫓기며 살아온 한 인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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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돌고 도는 권력
내가 중심인 줄 알았다. 해도 달도 별도 구름도 나를 중심으로 도는 줄 알았다.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이다. 그러나 착각이었다. 실은 내가 돌고 있었다. 이리 돌고 저리 돌고, 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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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이광재의 손가락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이다. 실세 중 실세다. 뛰어난 기획력이 그의 장점이다. 부드러운 인상과 말투 또한 강점이다. 그가 술잔을 받는 모습은 아주 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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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을 열며] 노무현 심리학
에릭 에릭슨이란 심리학자가 있었다. 정신분석학의 아버지인 프로이트의 맥을 잇는 자다. 프로이드의 딸 아나 프로이트의 제자다. 고졸 출신으로 하버드대 교수를 했다. 근대 심리학을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