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힘을 남용해도 무력해도 안되죠…"|전관응 직지사 조실 신춘인터뷰
황악산 중턱에 잠시 머물면서 직지인심과 함께 북상을 준비중인 「봄소식」을 들어 봤다. 산등성이의 푸른 잣나무는 천추를 지나도 그 푸르른 색깔에 변함이 없고 계곡을 흐르는 물은 만고
-
(2)이따금 겨울산 말없는 무덤을 눈여겨보자
일본에서 누가 죽었다. 그 사람으로 표상되는 일제 식민지시대 조선의 처녀 20여만 명이 중국땅으로, 동남아로, 어디로 끌려갔다. 그 여자정신대중의 한 사람이 고국에 돌아올 면목이
-
딸아이 담임 선생님-김현숙
학년초, 보기 드물게(?) 남자선생님이 딸아이의 담임선생님이 되셨다. 반 친구와 함께 분명히 호랑이선생님일 것이라고 추측을 하던 딸아이의 생각은 등교 이틀만에 사라지고 말았다. 『
-
(8)「차르」동관에 명화관람객 줄이어|명작의 단골무대 네프스키 대로는 지금도 번화가로 꼽는 아베크코TM
러시아시인 「푸슈킨」은 레닌그라드를 「유럽의 창」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41개의 섬을 5백90여개의 다리로 연결한 인구5백만명의 이도시는 1712년「피터」대제가 「성페테르스부르크
-
조성만군 모교 해성고
【전주=모보일기자】고 조성만군의 모교인 전주 해성고전교생 1천3백여명은 17일오후 교내에서 『조성만형을 살려내라』며 시위를 벌인데 이어 18일오전11시교내에서 이학교출신 대학생3백
-
불 대통령선거와 우리 입장 주섭일|프랑스와 한국의「동거체제」
「미테랑」프랑스대통령이 우파의「시라크」수상을 누르고 재선되었다. 그는 지난2년동안사회주의대통령으로 우파연립내각및 우파지배의 국민의회와 동거해왔다. 이번 그의 재선은큰혼란 없이 동거
-
12·16선거 7대쟁점 공방|불붙은 선거열기…입씨름도 뜨겁다|저마다 "내가 당선돼야 안정"|군정 시비는 유세 탄골메뉴|선거 부정 시비에 흑색선전 난무|농촌표 의식 달콤한 약속 쏟아져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대결·정치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장미빛 집권 청사진이 잇달아 터져나오는가 하면 후보자격론이 일어나고 있고, 부정선거시비로 목청을 높이고 있다. 지난 열흘동안의
-
민정, 야권인사영입 제자리걸음|고흥문·김상현씨등 접촉했으나 모두 난색표해 무위|"의원들 철새처럼 띠나는풍토 한심"국민총재
○…두번째 지방유세에 나선 노태우 민정당총재는 5일 하룻동안 영덕·울진·삼척·동해·강릉을 도는데 이어 6일에도 양양·속초·인제·홍천·양평등 5곳을 잡는등 강행군. 노총재는 가는곳
-
실록 80년서울의 봄 박대통령 힐책에 차실장 맞장구
여야 수뇌 불신감 깊어져…김총재 체제 거부가 비극의 불씨 대통령을 저격한 김재규는 유신권력의 중심에 있었고 박대통령에게 가장 오랜 기간 중용된 측근중의 한사람이다. 그런 그가 왜
-
대학가에 건전 "노가바"운동 활발
『폭력 폭력 씨를 말리자/폭력 폭력 씨를 말리자/퍼져라 비폭력 멀리멀리 퍼져라…』 유명한 동요 『퐁당퐁당』의 곡에다 붙인 가사다. 80년대의 대학가에서 그와같은 개사곡의 예는 얼마
-
"공부기계가 아니야"
『지난 12년간 오로지 대학입시만을 위해 강제되고 절제된 생활을 해온 신입생 여러분! 골라잡기와 눈치보기의 아수라장을 잘 견뎌내 서울대의 한가족이 된 것을 환영합니다』 13일 하오
-
유인물 수거에 분주
이화여대 민민투소속 학생들은 지원자들의 눈치전갱이 한창인 8일 낮12시30분부터 약30분동안 접수장과 교정에서 지원자들에게 「대학이 우리를 부른다」라는 제목의 반정부 유인물 3백여
-
(1)황하에서 유발까지… 동양사 5천년의 베일을 벗긴다
는 이번회부터 제2부로 접어든다. 탐색 취재의 카메라 초점은 황하의 상류지역.전장 5천4백64km의 족정은 아직 멀기만 하다. 알려지지 않은 소수 민족들이 등장한다. 한족을 빼고
-
문학화제
○…고통속에 넘치는 평화, 눈물속에 그리운 자유는 있었을까? 서울의 빵과 사람과, 서울의 빵과 눈물을 생각하며 예수가 홀로 담배를 피운다. 사람의 이슬로 사라지는 사람을 보며, 사
-
졸업식장의 해프닝
『다음은 박봉식 총장님께서 졸업식사를 하시겠습니다』 총장이 단상중앙의 탁자 앞으로 다가갔다. 『우우』갑자기 단하의 졸업생석에서 야유가 터졌다. 야유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속에
-
가을문화마당"어찌하여 디스코·팝송만 판치나…"|우리문화를 찾자. 고교생들의 잔치 「샘물제」
청소년들이 모여 팝송이나 브레이크댄스보다는 우리 민요를 부르고 탈춤을 추자는「우리 청소년문화」의 창조를 선언하고 나섰다. 초가을바람이 서늘하게 불어오는 8일 하오2시, 젊음의 거리
-
꽃속에 숨은 이슬
책가방을 든 순옥이가 집안에 들어서니까 이상했다. 여느날과 달리 집안이 훤했다. 왜 갑작스레 집안이 훤할까. 이번 학기에는 틀림없이 순옥이가 부반장으로 당선될꺼야 하는 몇 아이들의
-
예언자적 지정
한국을 먹은 일본은 1930년 만주를 삼켜버렸다. 그 다음해 1931년은 일본군국주의 역사의 전환점이된다. 이해에 소위 5·15사건이라는 군부쿠데타가 일어났다. 당시의 수상「이누가
-
어린이들 한글이름 많아졌다|서울대, 열네번째 고운 이름 자랑하기
한국인의 이름이 다양해지고 있다. 고유한 우리말에 어원을 둔 부르기 좋고 소리가 아름다우며 좋은 뜻을 가진 개성있는 이름들이 차차 어린 세대에 붙여지고 있다. 서울대 국어운동학생회
-
(11)항일의 해외묘지(2)|발굴자료와 새 증언으로 밝히는 일제통치의 뒷 무대
일제 하에서 간도라고 했을 때는 항일기지를 연상했다. 간도의 항일투쟁은 억세고 끈질긴 것이었다. 국내 항일세력이 숨죽이고있던 30년대에도 독립운동 자금을 마련키 위해 간도에서 잠입
-
사우디아라비아
한국이슬람교중앙연합회(서울한남동732의21 이슬람사원내)가 지난 77년부터 2개월코스로 아랍어강좌를 실시하고있다. 주5회(토·일만 제외) 하오7시부터 1백분 강의로 진행되며 수강료
-
한글이름펴기 모임서 이름잔치
「정이든」 「배아롱새미」 「정예슬」「온누리」 「우에소라」 「정아리따」. 이들 한글로 지은 이름들은 한글이름펴기 모임과 서울대학교 국어운동학생회 공동으로 모집한 13번째 우리말 이름
-
(2970)제 71화 경동 80년(18)3·1운동
3·1독립만세운동에 적극 참여한 우리학교학생들의 드높은 함성은 경성고보의 「이미지」를 새롭게 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본교생들을 친일이나 하는 집안의 자제쯤으로 과소 평가했던 시민들
-
김민기출연해 성황 26일 자선공연나와
○…윤형왕·송창식과 같은 통「기타」학생가수이면서 청년문학의 깊은 그늘을 노래하는 이색가수 김민기씨가 7년만에 공개석상에서 노래를 불러 대학생들의 관심을 모았다. 서울대미대출신의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