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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하고 날렵한 가위손
꽤 오래전 우연히 일본 도쿄에서 열린 가위 전시회를 보았다. 세상에! 이토록 많은 가위가 있을 줄이야. 온갖 종류의 가위는 거치적거리는 온갖 것을 잘라버릴 기세였다. 서슬 퍼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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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의 마술 램프로 뽑는 맛있는 커피
참된 고수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9층 위에 10층이 엄연히 존재하는 무한 경지를 광고할 필요는 없을 테니. 보통 이상의 공력을 갖추려면 고수를 찾아 한 수 배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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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옷처럼 편안한 ‘야외생활의 동반자’
주말이 되면 산을 찾아 일주일의 스트레스도 풀고 건강까지 챙기시는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실행할 기세겠지만 대답은 ‘아니다’가 훨씬 많을 것이다. 도시생활의 관성은 집 바깥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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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의 탄생 알리는 팡파레의 쾌감
와인을 마신다는 것,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스스로를 접대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와인의 향과 맛을 음미하며 좋아하는 사람과 나누는 이야기와 분위기의 효용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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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손바닥처럼 들여다본다
오랜 세월 전국을 떠돌며 살았었다. 그때 붙여진 별명이 ‘움직이는 내비게이션’이다. 우리나라 전체 도로 지도쯤 머릿속에 다 들어 있다는 자부심은 이제 유명무실하다. 너무 달라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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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사랑한 전설의 수첩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어니스트 헤밍웨이…. 이들의 공통점을 아시는지. 불후의 명작을 만든 위대한 예술가? 맞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지만 또 다른 공통점이 하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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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머니 속 든든한 만능해결사
자동차를 오래 사용하다 보면 별의별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 복잡한 도로 위에서 차가 갑자기 멈춰섰을 때의 당혹감이란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집에선 아침까지 멀쩡하던 전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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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제품 척척 다루는 충실한 하인
전기 없는 생활은 이제 상상조차 하기 힘들다. 문명의 진화 정도는 전기를 얼마나 소비하느냐를 가늠해보는 것과 다름없다. 불편을 자초하기 위해 일부러 찾아간 몽골 초원의 자유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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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하듯 입술에 착 붙는 유리잔
매일 아침 한 잔의 물을 마신다.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찬물은 잠결의 몽롱함을 손끝의 감촉과 눈으로 일깨운다. 하루의 출발이 신선해야 일이 잘 풀린다. 신선함으로 스스로를 접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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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촉에서 사각거리는 피렌체의 매혹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도시 1순위에 오른다는 이탈리아 피렌체. 쫓기듯 스치는 관광객의 눈으로는 건물의 외형만 보고 오기 십상이다. 이 도시에선 적어도 일주일 이상 머물러야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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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콧물 절로 나는 맛의 쾌감
골뱅이 통조림 한 개에 가늘게 썬 파, 눈물이 핑 돌 만큼 매운 다진 마늘, 여기에 뻘건 태양초 고춧가루를 더하면 을지로 골뱅이 무침이 된다. 먹다 보면 눈물ㆍ콧물 저절로 흐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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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거나 말거나 7만 km를 달린다
“어! 이 차 왜 이리 잘 나가지요, 엔진 튜닝했습니까?” 가끔 이용하는 대리운전자에게 듣는 말이다. 내 차를 몰았던 대리운전자 열 명 가운데 서넛 정도가 똑같은 반응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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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을 자극하는 수컷의 상징
난 가끔 예리한 칼을 사용한다. 칼을 쓸 일이 있다는 것, 퇴화된 남성성의 회복 방법이라 생각한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칼을 휘두르는 일은 가장 아름다운 수컷의 모습이라고 선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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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성을 자극하는 수컷의 상징
난 가끔 예리한 칼을 사용한다. 칼을 쓸 일이 있다는 것, 퇴화된 남성성의 회복 방법이라 생각한다. 먹이를 구하기 위해 칼을 휘두르는 일은 가장 아름다운 수컷의 모습이라고 선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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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통하고 체온이 느껴지는 울림
음악을 좋아하시는지? 음악을 듣기 위해선 두 가지 방법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제일 좋은 하나는 공연장을 찾는 일이다. 실연의 일체감에서 오는 도취의 감흥을 진하게 느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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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부럽지 않은 폼나는 출장 파트너
나는 숀 코너리 주연의 ‘007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다. 너글너글한 매력의 숀 코너리, 그만큼 제임스 본드에 어울리는 배역은 없다. 상상초월, 신출귀몰하는 제임스 본드의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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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이어 지켜온 ‘신라의 맛’
대학시절 경주의 아름다움에 홀려 사진 찍기에 몰두했던 적이 있다. 경주시의 중심부인 황남동 일대에 모여 있는 스물 몇 기의 신라왕가 고분과 무덤 자리들. 작은 동산만 한 크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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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부가 쓰는 물건이라면…
산다는 건 되풀이되는 일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노력이다. 어제 했던 일을 오늘 반복하고 내일 또한 마찬가지다. 먹은 그릇의 설거지는 다음 끼니를 위한 준비다. 일상의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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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갑만 한 여행 세트면 만사 오~케이
일 년에 서너 번 해외로 떠난다. 사진작업 혹은 휴식을 위한 여행이다. 여행 경력이 쌓일수록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생기게 마련이다. 여행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 혹은 비상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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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에 100% 복무하는 그 단순함의 미학
美 군용 수통 컵 대한민국 남자는 신의 아들을 제외하고 모두 군 복무를 마쳐야 한다. 군대 경험은 세월이 흐를수록 아련한 추억으로 미화되게 마련이다. 젊은 시절을 되돌아보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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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만든 ‘자전거의 롤스로이스’
요즘 한강 둔치를 지나다 보면 자주 눈에 띄는 풍경,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다. 부쩍 늘어난 자전거 동호인의 숫자는 웰빙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이 아닐까. 자전거 가운데 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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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사랑, 이탈리아의 옹골찬 자부심
온종일 책상 위의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며 지낸다. 아른거리는 눈과 어깨의 통증을 느낄 때면 커피 생각이 간절하다. 커피를 내려 마시는 일, 내겐 휴식의 시간이다. 칠 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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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7성 호텔이 선택한 마에스터의 자부심
세계 최초로 국제 공인을 받은 7성(星) 호텔인 밀라노 ‘타운 하우스 갤러리아’. 원하는 모든 것을 최고급으로 제공한다는 이 호텔은 뉴스 토픽감으로 손색없다. 관련 잡지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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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대비가 빚어내는 아날로그의 기품
쾌적한 사무환경을 위해 온ㆍ습도계가 필요해졌다. 그렇다고 아무것이나 살 수 없다. 벽에 걸어놓고 항상 보게 되는 물건이므로 기능을 넘은 아름다운 물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생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