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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때도 불티났던 『진주탑』다시 햇빛
김내성과 번안소설 『진주탑』(上), 김명순과 시집 『애인의 선물』. 아인(雅人) 김내성(1909∼57)은 1970년대까지 한국 문단에서 독보적인 추리소설 작가로 통했다. 명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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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체코대사님은 ‘한국문학광’
관광 도시 프라하로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체코는 사실 유서 깊은 문학의 나라다. 프란츠 카프카와 밀란 쿤데라 같은 세계적인 작가를 배출했다. 세계적인 출판 시장 불황 속에서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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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동네 사람들
김달진미술사료 전문가 자료박물관 개관김달진(53)씨는 미술계에서 ‘걸어 다니는 미술 백과사전’ ‘움직이는 미술 컴퓨터’로 불리는 미술사료 전문가다. 1981년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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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문학사에서 모두 지워진 ‘조선의 랭보’임화 문학이 꽃핀다
나이 스물 넷에 카프(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KAPF) 서기장을 맡았던 ‘조선의 랭보’ 임화(1908~1953). 젊은 나이에 장안에 명성을 떨친 천재형 시인이자, 비평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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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holic 기자의 역사 산책길 - 성북동길 ①
옛 문인들의 자취를 따라 걷다 ‘성 북쪽의 마을’이라는 이름답게 성북동은 북악산 줄기를 감아 도는 서울성곽 바깥쪽에 자리하고 있다. 성북동은 그저 동네 이름이기만 한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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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과주말을] 소설로 보는 ‘조선 최고 무용수’ 최승희
나는 춤이다 김선우 지음, 실천문학사 292쪽, 9800원 감각적이다. 글도, 소설의 소재도. 전설로 남은 조선 최고의 무용가 최승희(1911~67·사진)의 삶을 그린 첫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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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필이 연주하는 북한 ‘애국가’
26일 오후 6시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서방 오케스트라 최초로 북한 공연을 하는 뉴욕 필하모닉의 연주 프로그램 가운데 특히 북한의 공식 국가(國歌)인 ‘애국가’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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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명인사·연예인 민족종교 신자 누가 있나
이름을 대면 알 만한 저명인사 중에 민족종교 신자가 상당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종교별로 조금씩 분위기가 다르다. 때로는 현대사의 부침도 반영돼 있고, 종교별 특색도 얼추 드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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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총기 난사 사건 ‘조작’ 의혹 제기에 軍 적극 반박 나서
연천군 총기사건 유가족 대책위는 지난달 28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부가 사건을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현장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고 있다. [뉴시스] “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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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시인 김삿갓' 한의사가 맥 새로 잡다
한의원에 약은 없고 책만 즐비하다. 양동식씨가 7년 동안 모은 김삿갓 관련 서적이다. 흔히 방랑시인 김삿갓이라 불리는 시인 김병연(1807~1863). 그가 태어난 지 200주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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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칼럼] 적과 독
'광복(光復)'이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광복 61주년을 맞는 아침, 이 질문이 떠오르는 것은 선악(善惡).정사(正邪).이해(利害)를 가르는 판단기준이 요동치는 요즘의 어수선한 분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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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인문·사회 外
인문·사회 ◆가야공주 일본에 가다(이종기 지음, 책장, 303쪽, 1만2000원)=일본인들이 개국시조로 받드는 야마이국 히미코 여왕이 가야국 수로왕의 딸이라는데…. 진수의 '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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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호기자의문학터치] 평생 가슴에 썼다가 토해 낸 이야기
명치께가 아파서 글을 쓸 때가 있다. 토해내지 않고서는 가슴팍 응어리 풀리지 않아 글에 매달릴 때가 있다. 만약에 문학을 한풀이 제의라 부를 수 있다면, 아마도 이 때문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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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수학 잘하던 괴짜 … 빚 시달려도 친구 챙겨
백인수씨가 2001년 친구 백남준에게 그려준 '화경사해(畵境四海)'. 비디오 아트 창시자의 뿌리가 한국임을 드러내기 위해 전통 장롱과 비디오 화면을 겹친 뒤 잔나비띠 백남준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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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의 시인 정지용 시비 일본서 제막식
압천 (1924년) 정지용 압천 십리벌에 해는 저물어… 저물어… 날이 날마다 임 보내기 목이 젖었다… 여울 물소리… 찬 모래알 쥐여짜는 찬 사람의 마음 쥐어짜라. 바시여라. 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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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 되세요"
"우리 다 부자로 잘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부자란 무슨 뜻입니까. 재산은 인연에 의해 내게 맡겨진 것이지 내 것이 아닙니다. 어려운 이웃과 나눠 가지며 덕을 닦는 사람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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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전파 타는 '한국문학 60년'
60이란 숫자는 동양인에겐 남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개인이나 사회의 운명이 60갑자를 돌아 다시 출발선 상에 선다는 것이다. 한 역사를 정리하기에 딱 좋은 시간의 묶음이다. 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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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근 칼럼] 민교협, 그리고 강정구 교수께
저는 오늘 '강정구 교수 건'에 대한 편지를 한 통 받았습니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의 성명서입니다. 갑자기 존칭을 쓰는 이유를 독자들께서 헤아려 주실 것으로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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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 100대 드라마 ③문화] 25. 저항 문화
▶ 청아한 목청으로 ‘아침이슬’을 부른 가수 양희은의 모습은 70년대 저항문화의 아이콘이었다.▶ ‘오적’ ‘타는 목마름으로’ 등 시의 검열과 시집의 판매금지, 연행, 투옥이라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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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문인 150여명 '통일문학의 새벽' 행사
▶ 20일 평양 인민문화궁전 대회의실에서 무릎을 맞댄남과 북의 문인 200여 명은 ‘6·15 민족문학인협회’를 꾸리고 ‘6·15 통일문학상’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사진 앞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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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아동문학가 박화목씨
동요'과수원길'(김공선 작곡)의 작사자인 원로 아동문학가 박화목(본명 박은종)씨가 9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81세. 황해도 황주 출신인 고인은 평양 신학교를 수료하고 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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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심포닉아트' 대본 쓴 91세 현역
▶ 음악평론가 박용구씨(마이크를 들고 있는 사람)가 문화계 후배들인 ‘영고21’동인들에게 자신이 쓴 대본 『삼별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정동 기자 "8세기 중국 당나라에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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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귀환 미군 젠킨스 40년만에 어머니 만난다
40여 년 동안 각각 북한과 미국에서 헤어져 살아온 미국인 모자의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주한미군 복무 중 탈영한 뒤 월북했던 찰스 젠킨스(65)가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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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시인 설정식씨 자녀들, 헝가리 작가와 특별한 만남
▶ 왼쪽부터 설정식 시인의 딸 정혜씨, 차남 희순씨, 막내아들 희관씨, 티보 머라이 부부와 딸. 희관씨가 홈페이지에 올린 사진이다. 52년 만에 이뤄진 대(代)를 넘긴 만남. 월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