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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명저들과의 '부킹'
책에 관한 해제(解題)나 서평을 쓰기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저자의 지적 산물을 저울질해 자리매김하기가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독후감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명저○○선'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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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행사들의 비판적 역사의식:事大의 길에서 '脫中華' 깨우친 역설
"탑 꼭대기에는 구리로 만든 북 세 개가 놓여있고 층마다 처마 귀퉁이에 풍경을 달았는데 그 크기는 물통만 하고 바람이 일 때마다 풍경이 울려서 그 소리가 멀리 요동벌을 진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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熱河에서 만난 박지원과의 대화:多민족 통치 고민 담긴 황제의 피서지
연암:만나서 반갑네. 연행시 내 나이가 현재의 김교수보다 다섯 살이 적은 44세지만 나는 1780년에 왔고, 또 인생의 대선배이므로 김교수에게 자네라고 해도 되겠지? 무엇보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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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京의 인사동 … 北學派 정신적 고향
굳이 '신연행록'을 위해서가 아니라 해도 인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으로 베이징(北京)에 갔다면 모름지기 제일 먼저 달려갈 곳은 유리창(琉璃廠)이다. 우리 답사단 역시 베이징에 도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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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문화교류의 대동맥:山海關 열린 문엔 韓流 흐르는데…
선양을 떠나 헤이산(黑山)을 거쳐 의무려산(醫巫閭山)이 있는 베이닝(北寧)으로 향하는데 랴오허(遼河)를 건너면서 우리는 요서(遼西) 땅으로 넘어선 것이었다. 요서평야 또한 광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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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밟아본역사속의 길: 광활한 요동벌..'울 만한 곳이요 울어야 할 곳'
록강에서 베이징(北京)까지 2천리, 요동 평야를 에돌아 산하이관(山海關) 너머 오늘날 베이징이라 불리는 연경(燕京)에 이르는 길은 한·중 문화교류의 대동맥이다. 지난 2천년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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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지식인 눈에 비친 '淸 문물'
'2백년여 전 한국의 지식인은 중국을 통해 무엇을 보았는가' 를 담은 타임캡슐, 그것이 이 책이다. 연행록(燕行錄) , 즉 청대 중국의 수도 연경(燕京.현재의 베이징) 을 찾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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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리뷰] '산해관 잠긴 문을…'
'2백년여 전 한국의 지식인은 중국을 통해 무엇을 보았는가' 를 담은 타임캡슐, 그것이 이 책이다. 연행록(燕行錄), 즉 청대 중국의 수도 연경(燕京.현재의 베이징)을 찾았던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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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의 삶 그린 '열하일기'
중견 소설가 유금호(兪金浩. 59.목포대 교수)씨가 연암 박지원의 삶과 정신을 형상화한 장편〈열하일기〉(한림원)를 냈다. 영ㆍ정조 시대 대문장가인 연암의 면모는 벼슬길을 마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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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황제들의 여름 휴양지
중국 베이징(北京) 에서 동북쪽으로 두세 시간쯤 차를 달리면 청더(承德) 라는 도시에 이른다. 청(淸) 나라 황제들이 무더운 베이징의 여름을 피해 찾던 휴양지다. 황제는 여름 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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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 황제들 여름 휴양지 '청더' 관심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동북쪽으로 두세 시간쯤 차를 달리면 청더(承德)라는 도시에 이른다. 청(淸)나라 황제들이 무더운 베이징의 여름을 피해 찾던 휴양지다. 황제는 여름 내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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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고 연민 이가원 선생
"밥 대신 죽을 드시고 쌀 살 돈으로 책을 사 읽으셨지. " (연세대 이윤석(李胤錫) 교수) "파이프를 물고 강의하시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말이죠. " (창원대 민긍기(閔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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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화'한국사이야기' 발간기념 고구려·발해 탐방
그들은 역사학자가 아니다. 그러나 과거와 현재의 대화를 통한 자기점검은 신분.나이를 초월한 작업임에 분명할 터. 지난달 28일 시작해 6박7일 동안 진행된 '고구려.발해 역사 대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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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혈조 교수 번역 박지원 산문모음 '그렇다면…' 화제
"연암의 명문장들을 한글세대들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워낙 상징적인 글이다보니 여러번 두고두고 음미해야 할 것입니다. " 조선 정조때의 실학자이자 대문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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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그렇다면 도로 눈을 감고 가시오' 김혈조 옮김
조선시대 실학사상의 개척자이자 뛰어난 문장가였던 연암 박지원의 산문 모음집. 중국기행문인 '열하일기' , 소설 '양반전' , 그리고 여러 산문들이 이전에도 활발하게 소개됐지만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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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추적하는 한국학 관련 서적 붐
우리 삶과 사상의 뿌리를 추적하는 한국학 관련 시리즈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서구 중심의 산업화 과정에서 홀대받았던 우리 전통의 맥을 복원하려는 시도다.국제화 물결에 현명하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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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랏말쌈'
한국학 주요 고전들이 한글세대에 걸맞은 편집과 체제를 갖춰'나랏말'시리즈란 이름으로 출간된다(솔출판사). 어려운 한문을 쉽게 풀어 설명하고 한손에 쥘만한 문고판 크기로 만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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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신입생 권장도서
서울 상일여고를 졸업하고 올해 서울대 국문학과에 합격한 신영선(18)양.신양은 요즘 주로 문학작품과 영국 역사학자 E H카의.역사란 무엇인가'등 입문서를 읽으며 대학생활을 준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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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출판 - 우리것 찾기 古典열풍 지속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옛것을 통해 새로운 지혜를 닦는 것을 말한다.정축년(丁丑年)에 들어선 우리 출판계는 온고지신의 묘수찾기에 분주할 것으로 보인다.20세기를 마감하는 대전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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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없는 전쟁"조니 요한슨.노나카 이쿠지로
『열하일기』의 초두에는 벽돌을 사용하는 중국의 축성법에 박지원이 경탄하는 대목이 있다.거대한 바윗돌을 모아 성을 쌓는 조선 전래의 축성법에 비해 품이 적게 들면서도 회(灰)로 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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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貴"를 파괴하자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은 1737년에 태어났다.그는 오늘날 표준에서 보아도 가장 열렬했던 세계화주의(世界化主義) 지성인이다.내가 『열하일기』(熱河日記.尹在瑛 번역)를 처음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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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와 외국인근로자
연암(燕巖) 박지원(朴趾源)의 『열하일기(熱河日記)』에는 병자호란당시 청나라에 포로로 잡혀가 중국에 정착한 한국인촌에 대한 기록이 있다. 마을의 위치는 만리장성의 동쪽끝 산해관(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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避暑
避暑라는 말은 2천년 전 班固가 사용했다.요즘처럼 무척 더웠는지 扇詩라고 하는 부채를 주제로 한 시에서 언급했다.예나 지금이나 평민의 避暑法은 부채였나 보다. 그러나 천자의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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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소설집,선문선답,세계석학에게 듣는다
한양출판이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고전을 한글세대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기획한「한글세대를 위한 우리 옛글」시리즈중 첫권이다.소설집 외에도『박지원 산문집』과『다산 정약용 산문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