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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잇는 강력사건
강도·살인 등 강력사건이 새해 벽두부터 꼬리를 물고 일어나 환율인상·금리인상 등으로 가뜩이나 스산한 시민들의 마음을 한층 어둡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금년 14일까지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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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위에 오르기(5) | 김병종
천문가 『난 이런 경험을 합니다. 낮 동안 도시가 펄펄 살아서 저 빽빽한 「빌딩」의 거리마다 사람과 차량의 행렬이 넘칠 때나, 밤에 만원「버스」에 흔들리며 숲처럼 끝이 없는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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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 띄우는 소망의 편지
A형. 새해에 복많이 받으십시오. 평범하지만, 그래도 새해 인사로는 이말이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새해라고 별다른 날인가 하고 만다면, 달관이 지나치지 않을까요. 나는 새해에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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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버스 자리잡아주고 책주며 군인들에 "천원내라"고 강요
지난주말에 진부령으로 여행을 떠나려고 서울마장동 시외「버스·터미널」에 갔을때 일입니다. 개찰구를 나서니 군인1명이 나와 같은 방향의「버스」를 찾으며 두리번거리고 있었읍니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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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무명월청풍
오늘은 우리도 어디 날씨얘기나 합시다. 이를테면 영국신사의 인사말처럼…. 옛 우리나라 사람들은 인사말로 『진지 잡수셨습니까?』라 했다지만 따지고 보면 너무 청승떠는 얘기였소.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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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향후 5년』을 진단한다
TBC-TV는 20일 밤 10시부터 90분 동안 중앙일보-동양방송 창립 14주년기념 특집으로 『한국-향후5년』이라는 입체 토론을 방영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새뮤얼·헌팅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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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비판은 신중했으면…
중앙일보 7월14일자(일부지방 15일자) 4면에 실린 『새독일어교과서 엉터리문장·낡은 문법많다』 제하의 기사를 읽고 저자의 한사람으로서 내키지 않는 붓을 든다. 교과서에 대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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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편편상
「런던」교의 리치먼드」의 「큐」라는 곳에 자리잡은 공공문서보관소 (Public Records Office). 대영박물관의 진열대에「그리스」신전의 한 「블록」이 통째로 옮겨져 있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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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실사가 아니다|『해양소설 오류많다』를 읽고
하급선원의 애환과 불행과 고뇌를 그린 나의 졸작『환희의 끝』을「조작품의 난무」라고 포언한 중앙일보 5윌12일자(일부지방13일)동료 작가 천금성씨의 글을 읽고 그 반론을 제기함에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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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에 질린채… 엄마 품에 흐느껴
【부산】감격과 눈물과 흥분이 뒤범벅된 혈육의 상봉이었다. 두번씩이나 유괴·납치의 고통을 겪었던 효주양이 무사하게 돌아왔다는 소식에 효주양의 급우와 온 시민들은 감격해하면서 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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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
소년시절의 「아인슈타인」 은 좀 멍청했던 모양이다.발육조차 시원치 않았다.말도 더듬거리고,머리도 어두워 보였다.이름마저「돌덩어리」 (아인슈타인)였다.학교선생이 딱하게 여기고 그의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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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공업도 지원을
▲사회=73년「오일·쇼크」때도원자재값이 오를대로 오른다음 비축금융으로 잔뜩 사서 큰 고생을 한 경험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상투를 잡았던 격이지요. ▲강=이번 경우는 그때와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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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버리기』 운동
정성 들여 가꾸어 놓은 자연을 깨끗이 보전한다는 것은 자연보호의 출발점이다. 내무부가 금년도 자연보호운동의 중점목표를 「안 버리기」에 두기로 한 것은 이런 의미에서 원점에 접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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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한국거류민단(9)>8·15해방
8·15해방을 나는 동경에서 그리 멀지 않은「군마껜」(군마현)의「유쥬꾸」(탕숙)에서 맞았다. 나는 가족과 함께 동경시내「나까느」(중야)구에 살고 있었는데 해방 직전 날로 심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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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지붕 위에는 밤새 명을 다한 박꽃이 입을 오므렸다. 사립가에 선 감나무에서 제법 솔방울 만한 풋감이 뚝뚝 소리를 내며 떨어져 구른다. 계동이 녀석이 얼른 주워다가 물 담긴 항아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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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강대국들의 입김
【나이로비=장두성 특파원】「라자나트남」「싱가포르」외상은 지난 7월「베오라드」에서 열린 비동맹 회의에서 꽤 충격적인 말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제3차 세계 대전은 이미「아프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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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두 현직 두 전직이 뛰어들어 혼전 춘천
손승덕(공화) 홍창섭(무) 두 현직 의원 외에 김재정 전 공화당 원내총무(5선)가 무소속으로, 김준섭 전 의원(5, 8대)이 신민당 공천을 받아 전·현직의원 4명이 각축전을 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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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복지
「노령과 행복을 한사람 속에서 발견하는 것은 얼마나 드문 일인가.」 기원초 「로마」의 철인「세네카」는 한숨지었다. 회갑을 겨우 넘긴, 길지도 않은 생애를 산 그였다. 『노령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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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교 직업반의 문제
고교평준화 시책에 따른 보완책의 하나로 마련된 인문계 고교의 직업반 운영에 많은 문젯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문계 고교의 직업반은 가정 형편상 대학진학이 곤란한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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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금 우리는 어디에…신 중류·신 상류(상)
「동양최대」를 자랑한다는 서울의 세종문화회관이 금년4월 그 문을 열고 어마어마한 개관기념 장기공연을 폈을 때「디자이너」김희 씨는『이제 한국에도 완전히 상류층이 형성된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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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능력의 재정비
최근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주택가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3인조 이상의 떼강도들이 날뛰어 시민생활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빈발하는 각종범죄 가운데서도 국민들로 하여금 가장 두려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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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람형을 애도함
청람형, 기어코 가시고 말았소이다 그려. 하긴 여든셋이나 살았으니 그 누가 부를 하지 않았다 하리오마는…. 더구나 형은 병마로 여러번 위경을 치르면서 지금까지 생존해왔던 것을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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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걷기
북구의 도시엔 이방인의 눈길을 끄는 이색적인 길이 하나있다. 차도와 인도사이에 또 하나의 길이 나란히 포장되어 있다. 자전거 전용도로다. 5월에 접어들면 이 길들은「마로니에」의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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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구상과 추상이라는 것
윤=구상이니 추상이니 하는 말은 그동안 개념의 혼란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서 추상이란 60년대 초에 비로소 정착됐다고 보겠는데 이미 남이 해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