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인혜의 방방곡곡 미술기행] 산에 미쳤던 감응의 화가, 매번 달랐던 벚꽃 그림
━ 박고석의 쌍계사 벚꽃길 김인혜 미술사가 화가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다가 ‘감응(感應)’이 일어나면 그림을 그린다는데, 나는 반대다. 아름다운 그림을 보다가 감응이 일면,
-
누룽지 안 생기게 지은 솥밥에 어머니·장모님표 1국 9찬 ‘한상’
━ 이택희의 맛따라기 백반 ‘안재한상’에 돼지 고추장불고기를 더한 ‘안재정식’(반찬은 2인분). 식당(食堂)이라는 단어가 국내 문헌에 처음 나온 건 조선왕조실록 태종 1
-
아욱국 뜨며 서글픔 달랬다, 정약용 울분의 18년 보낸 곳 유료 전용
「 국내여행 일타강사⑬ 강진 다산 기행 」 어느 날 문득 세상이 나를 등졌다고 느꼈을 때, 나는 남도의 어느 후미진 갯마을을 떠올린다. 그 갯마을에 가면 한 사내의 울분 어린
-
[삶의 향기] 미소가 최고의 수행이다
금강 스님 중앙승가대학 교수 새해 인사차 절 집안 가까이 사는 사형 스님을 찾아갔다. 인사동의 한 찻집 주인이 보내온 ‘노군미(老君眉)’라는 차를 선물로 챙겼다. 늙은 임금의 눈
-
동백길 거닐며 해쑥 향 맡으며 봄에 살포시 안기다
동백꽃으로 붉게 물든 경남 통영 장사도의 동백터널.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등장해 전국구 명물이 된 장소다. 동백나무가 좁은 길을 따라 150m가량 도열해 있어 봄날
-
봄이 통째 씹히는 멍게, 도다리보다 더 귀한 쑥…통영은 맛있다
경남 통영 추봉도 곡룡포 언덕에서 해쑥을 뜯는 할매들. 2월 중순이면 통영의 섬 곳곳의 빈 땅이 쑥의 초록빛으로 가득 찬다. 백종현 기자 봄은 남쪽 먼바다로부터 불어온다. 지금
-
[소년중앙] 소중 책책책 - 서평 쓰고 책 선물 받자
게임과 스포츠,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소중 친구들이 많을 텐데요. 스마트폰을 켜거나 운동장에 나가지 않아도 이를 즐길 수 있다는 사실. 책을 통해 색다르게 즐겨볼까요. 정리=김
-
[사설] “막걸리 3000원도 부담”…바닥 경기 청와대만 모른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지난 10일 열린 청와대 초청 여야 5당 대표 회동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모처럼 쓴소리를 했다. “손님들이 막걸리 한 통 3000원도 부담스러워 막걸리집
-
시한부 집만 골라 살려낸다···구기동 두꺼비집의 환생
[한은화의 공간탐구생활]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서 김재관 소장의 집수리로 환생한 집 두 채. 환히 불켜진 곳들이다. 저 너머 북한산이 보인다.[사진 무회건축] ‘집수리’ 지금 대
-
[안충기의 삽질일기] 하루 1m20cm 자란다, 5G엔진 장착한 호박
을 다시 읽었다.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 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
-
“나는 누구인가 묻고 또 물으라” 정신 빈궁한 시대 되새겨야할 화두
━ [금강 스님의 ‘달마산 편지’] ① 법정 스님 전라남도 해남 땅끝마을 달마산 자락에 있는 미황사 주지 금강 스님의 ‘달마산 편지’ 연재를 시작한다. 20세기 국내외 선
-
그대 나날의 삶이 그대의 사원
지난 석가탄신일 작은 사찰을 찾아갔다. 몇 년 전부터 내가 사는 지역의 성직자들이 모여 종교 간의 평화를 기리는 모임을 하는데, 마침 석가탄신일이라 우리 회원인 스님이 계시는 사찰
-
“바위로 둘러싸인 이곳, 고래고래 소리 질러도 품어줘”
━ [정재숙의 공간탐색] 가수 전인권의 삼청동 산꼭대기 작업실 작지만 음악 작업에 필요한 모든 걸 갖춘 서울 삼청동 작업실에서 ‘전인권 밴드’가 호흡을 맞췄다. 창작의 산실은
-
꽃도 맑은 사월의 여백
━ 삶과 믿음 사월이면 노란 유채꽃과 눈이 시린 강변바람 그리고 종달새 노랫소리가 좋다. 조용한 봄빛의 하늘을 가로질러 나무 끝 새가 떠난 빈 둥지를 보면 그들이 얼마나 잘 살
-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 살면 예술이 나온다”
배병우 창작 레지던시. 사진 신경섭 작가 전남 순천에서 ‘한국의 조르바’를 만났다. 매화 피는 3월의 봄날이었다. 그는 지난 겨울을 영국 맨 섬을 시작으로 이탈리아 소렌토 등 지
-
성파 스님 “얹혀가니 삶이 버거워, 직접 운전대 잡으세요”
통도사에서 ‘부처님오신날 법문’을 듣다650t ‘도자’ 팔만대장경 성파 스님이 통도사 서운암의 장경각에 앉았다. 양 옆에 ‘대장경’ 도자(陶瓷)판이 쌓여 있다. 해인사 팔만대장경의
-
남촌에 남풍 불면
누군가 말했다. “봄이 오니 꽃이 피는 것이 아니고 꽃이 피니 봄이 온다”고... 삼월 초순 청록색 쪽빛바다가 여울지는 남해 바닷가 근처에 망운산 수광암을 찾았다. 대숲이 맑고
-
[매거진M] '자객 섭은낭' 허우 샤오시엔 감독 "무협도 현실처럼…내 영화의 중심은 인간"
영화 '자객 섭은낭'의 허우 샤오시엔 감독. [사진제공=라희찬(STUDIO 706)]‘자객 섭은낭’(2월 4일 개봉)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무협영화는 허우 샤오시엔(69) 감독과
-
미리가 본 선운사 가을 풍경
28일 이른 새벽 단풍이 아름답기로 소문 난 전북 고창에 있는 선운사를 갔다. 방문객도 없는 조용한 산사에 하루를 시작하는 스님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빗자루를 하나씩
-
민초 일으켜 회천, 막부 타도한 풍운아 다카스기 신사쿠 … 결단·돌파의 드라마, 아베 정치세계를 지배하다
사무라이 도복 차림의 다카스기 신사쿠. 그는 검술의 고수였다. [박보균 대기자 촬영] 민초 일으켜 회천, 막부 타도한 풍운아 다카스기 신사쿠 … 결단·돌파의 드라마, 아베 정치세계
-
[권혁재 사진전문기자의 '뒷담화'] 법정스님과 불일암 오솔길
영화 ‘법정 스님의 의자’를 봤습니다. 2009년 봄, 길상사 법회에서 하신 말씀이 가슴에 맺힙니다. "이 눈부신 봄날, 새로 피어나는 꽃과 잎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십니까?
-
'수덕사 여승' 일엽 스님은 숨겨진 선승
일엽 스님(가운데 맨 뒷줄)이 법문을 하면 가톨릭 수녀와 원불교 교무들도 멀리서 찾아오곤 했다. 1966년 7월 수덕사에서 법문 후에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김일엽문화재단] 스캔
-
하버드·고액연봉 내려놓고 … 그가 머리 깎은 까닭
환산 스님은 “한국사람은 너무 바쁘다. 일부러 선방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그래서 나의 생활, 나의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참선법이 좋다. 그걸 배워야 한다”고
-
지금 이 순간을 잘 사는 게 위파사나
지리산 작은 암자에서 19년째 홀로 수행하고 있는 조계종 도현 스님. 스님은 “아무 걸림 없는 새처럼 자유롭게 살고자 한다”고 했다. [하동=프리랜서 오종찬] 점진적 수행을 강조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