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詩가있는아침

    풀밭이 진저리치며 운 흔적을 보았다 밤새 풀밭이 어둠을 끌어당겨 몸부림친 핏자국 같은 것 제 안의 물기 모두 품어 올려 적셔놓은, 젖은 수건 같은 것 지친 눈물자국 같은 것으로 풀

    중앙일보

    2002.09.05 00:00

  • 『현대시학』 통권 4백호 33년 詩의 순결 지켜

    월간 시 전문지 『현대시학』이 2002년 7월호로 통권 4백호를 맞았다. 1969년 4월 창간된 이래 33년간 한 달도 빼놓지 않고 발행된 『현대시학』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시

    중앙일보

    2002.07.11 00:00

  • "영혼을 키우는 즐거움" 교사 시인의 감동교육

    '사'자 붙은 직업 얘기를 먼저 해야겠다. 의사·변호사·판사 이 세 직종은 직업 선호도에서 1순위를 다투지만 한자로 '사'자는 영 딴판이다. 우선 판사(判事) ·검사(檢事)는 일

    중앙일보

    2002.03.23 00:00

  • 시인 서정춘씨, 박용래문학상 수상

    "박용래는 훗승에서 개구리가 되었을라/상칫단 씻다 말고 그리고… 그리고… /아욱단 씻다 말고 그리고… 그리고… /죽은 홍래누이 그립다가 그리고… 그리고… /박용래는 훗승에서 그리고

    중앙일보

    2001.12.11 07:52

  • 시인 서정춘씨, 박용래문학상 수상

    "박용래는 훗승에서 개구리가 되었을라/상칫단 씻다 말고 그리고… 그리고… /아욱단 씻다 말고 그리고… 그리고… /죽은 홍래누이 그립다가 그리고… 그리고… /박용래는 훗승에서 그리고

    중앙일보

    2001.12.11 00:00

  • [시가 있는 아침] 박용래 '누가'

    - 오오냐, 오냐 들녘 끝에는 누가 살든가 - 오오냐, 오냐 수수이삭 머리마다 스쳐간 피얼룩 - 오오냐, 오냐 화적떼가 살든가 - 오오냐, 오냐 풀모기가 날든가 - 오오냐, 오냐

    중앙일보

    2001.07.19 00:00

  • [시가 있는 아침] 박용래 '곡'

    오동나무 밑둥 한쪽만 적시는 가랑비 지난날을 울어 저 철로 건널목 어른대는 역부(驛夫) 하얀 수기(手旗)에 돌을 쪼으듯 울어 아아 인간사 스무 살까지라는데 젊어서 그랬듯 서서 울어

    중앙일보

    2001.06.30 00:00

  • 김용택 '시가 있는 아침' 책으로 출간

    "나는 이번에 많은 우리 시들을 읽었다. 이 시 저 시들이 여기저기서 번쩍번쩍 떠올라 내게로 왔다.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지난날 시 속에 파묻혀 살던 날들을, 그 푸른 떨림을

    중앙일보

    2001.04.17 07:55

  • 중앙일보 '시가 있는 아침' 연재 글 묶어

    "나는 이번에 많은 우리 시들을 읽었다. 이 시 저 시들이 여기저기서 번쩍번쩍 떠올라 내게로 왔다. 시를 읽고 또 읽으며 나는 지난날 시 속에 파묻혀 살던 날들을, 그 푸른 떨림을

    중앙일보

    2001.04.17 00:00

  • 영인문학관서 '문인초상화 104인전'

    1972년 7월에 열린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 근대미술 60년전' 에는 모자를 쓰고 파이프를 문채 사색에 잠긴 기다란 얼굴의 초상화가 나왔다. 53년 타계한 구본웅 화백이 그린 '

    중앙일보

    2001.04.10 08:13

  • 영인문학관 개관기념 '문인초상화 104인전' 화제

    1972년 7월에 열린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 근대미술 60년전' 에는 모자를 쓰고 파이프를 문채 사색에 잠긴 기다란 얼굴의 초상화가 나왔다. 53년 타계한 구본웅 화백이 그린 '

    중앙일보

    2001.04.10 08:05

  • 영인문학관 개관기념 '문인초상화 104인전' 화제

    1972년 7월에 열린 국립현대미술관의 '한국 근대미술 60년전' 에는 모자를 쓰고 파이프를 문 채 사색에 잠긴 기다란 얼굴의 초상화가 나왔다. 53년 타계한 구본웅 화백이 그린

    중앙일보

    2001.04.10 00:00

  • [시가 있는 아침] 박용래 '목련'

    솟구치고 솟구치는 옥양목 빛이랴 송이 송이 무엇을 마냥 갈구하는 산염불(山念佛)이랴. 꿈 속의 꿈인양 엇 갈리는 백년의 사랑 쑥물 이끼 데불고 구름이랑 조아리고 머리 조아리고 살더

    중앙일보

    2001.03.27 00:00

  • [문화 2001] 남해 보리암 해돋이

    자욱한 물안개와 어둠에 가리어 밤의 겨울바다는 하나의 소리에 지나지 않았다. 그 단조로운 되풀이는 일상에 묻혀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무한을 생각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중앙일보

    2001.01.02 09:26

  • [시가 있는 아침] 박용래 '겨울밤'

    잠 이루지 못하는 고향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느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중앙일보

    2001.01.01 00:00

  • [문화 2001] 남해 보리암 해돋이

    자욱한 물안개와 어둠에 가리어 밤의 겨울바다는 하나의 소리에 지나지 않았다. 그 단조로운 되풀이는 일상에 묻혀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무한을 생각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중앙일보

    2001.01.01 00:00

  • [테마가 있는 책여행] 가을 서정시집

    “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낙옆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고독의 시인 김현승은 시 ‘가을의 기도’에서 가을에는 겸허한 모국어로

    중앙일보

    2000.10.07 00:00

  • 반세기전 문단 삽화 되살리는 '화석'

    "허만하 선생은 말하자면 화석(化石)같은 분 아닐까? 산문집 〈낙타는…〉을 뒤적이는 기자에게 편집국 동료가 툭 던진 말이다. 렇다. 화석이란 비유는 허씨가 요즘 세월 보기 드문 희

    중앙일보

    2000.10.06 11:31

  • [산문집 '낙타는 십리 밖…'이 갖는 의미]

    "허만하 선생은 말하자면 화석(化石)같은 분 아닐까□" 산문집 '낙타는…' 을 뒤적이는 기자에게 편집국 동료가 툭 던진 말이다. 그렇다. 화석이란 비유는 허씨가 요즘 세월 보기 드

    중앙일보

    2000.10.06 00:00

  • 문학의 고향, 그 사라져가는 서정을 찾아

    고규홍 Books 편집장 (gohkh@joins.com)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차마 꿈엔들 잊지 못할 시인의 고향은 어떤 곳일까요. "마을 뒤로 병

    중앙일보

    2000.08.19 10:11

  • 허만하 시인 30년만의 시집 '비는 수직으로…' 출간

    빈 하늘 환한 햇살이 지상의 외로운 것들 위로 스러지고 있다. 갈대꽃 허연 속살을 파고들며, 갈맷빛 물이랑을 찰싹찰싹 거리며, 우리들 깊은 마음 속 그리움을 잡힐듯 말듯 비추며 가

    중앙일보

    1999.10.22 00:00

  • 최하림 시인 회갑기념 제자.문우들 글엮어

    손바닥만한 크기에 단아한 미색표지. '밝은 그늘' (프레스21.6천원) 이란 표지를 펼치면 고재종. 박형준. 송광룡. 이문재. 이홍섭. 임동확. 허형만 등의 시와 심상대 등의 소설

    중앙일보

    1999.04.20 00:00

  • [시가 있는 아침]홍희표 '홍도 여기에서' 중

    바다에 오니 산이 더 보인다 아, 산자락에 흩어지는 원추리꽃 …… 섬에 오니 뭍이 더 보인다 아, 어화 (漁火)에 출렁이는 목화밭 태풍에 갇힌 홍도의 무지개문 홍도에 갇힌 노래소리

    중앙일보

    1998.07.17 00:00

  • 시에 녹아든 벌레소리… 순수한 영혼 일깨우는 자연의 교향악

    "한국의 맑은 눈들이여/그 마음을 지키는 눈들이여! /이 가을엔 미니로 더럽힌 차가운 무릎을 덮고/저 파란 하늘빛으로 긴긴 가을치마를 늘이어지이다/그 끝자락엔 그리고 귀뚜라미 맑은

    중앙일보

    1997.08.2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