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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깊이 읽기] 비명에도 무관심한 나, 너, 우리들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스탠리 코언 지음, 조효제 옮김 창비, 664쪽, 3만5000원 1998년 당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에게 한 기자가 물었다. “‘아프리카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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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비엔날레 내일 개막
112년 역사를 자랑하는 현대미술 축제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6월 7일~11월 22일)가 공식 개막을 앞두고 언론에 먼저 공개됐다. 올해 주제는 ‘세상 만들기(Making 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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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세계일주 레이스 4] 베이징 편: 요절복통 경극 관람기 ①
『기발한 세계일주 레이스』의 두 주인공은 하버드 대학 동기이자 할리우드 작가인 밸리와 스티브이다. 어느 날 무료한 일상에서 탈출하여 서로 반대쪽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도는 경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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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강공 땐 ‘하드랜딩’ 불가피
북한의 핵실험 카드가 심상치 않은 여진을 몰고 오고 있다. 한·미 양국 군은 북한에 대한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강화했다. 미국은 향후 북핵정국을 어떻게 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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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대동아의 신화 ④
동방의 아시아 사람들을 하나로 이어준 것은 총칼의 힘도 물질의 풍요도 아니었다. 눈서리 차가운 추위를 이기는 미학이요, 그 우정이다. 세한삼우(歲寒三友)의 하나인 소나무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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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탁 쿵" 노 전 대통령 투신 상황 목격자 나와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특집맥박 안잡혀 어깨에 메고 내려와 두 차례 인공호흡권 여사, 분향소 나와 90도 숙여 감사인사노 전대통령 모셨던 경호관, 알고보니…유해 담을 관 별도 제작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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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제발 죽창만은 사용하지 말라
전·의경 아들들은 “벽이 되라”는 명령이 내려지면 벽이 되고, 다시 “방패가 되라”면 방패가 되어야 하는 존재다. 하나 이들은 진짜 벽이나 방패처럼 부수고 망가뜨려도 되는 물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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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의 ‘멈추지 않는 도전’ ①
내 아들 지성이를 두고 숫기 없고 낯을 많이 가리는 ‘숙맥’이라고들 한다. 낯선 사람들에게 말 한마디 붙이지 못하고, 화가 나도 제대로 표현 한번 못한다고 해서 ‘순둥이’라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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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쿵제 7단 ●·이세돌 9단 제13보(96~101)=96은 시간 연장책이다. 흔히 쓰는 응수 타진이고 손해도 없다. 또 이런 응수 타진에 손 빼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나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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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제5탄의 소재는 동반자살
관련사진 한국 영화에서 시리즈물은 ‘애마부인’ ‘우뢰매’ 등 성인물이나 아동물을 제외하면 별로 없다. 한국 영화계에서 10여 년간 대표적인 장수 시리즈물로 자리잡은 ‘여고괴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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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의 한국인 이야기 히노마루 교실과 풍금소리 ⑤
국민학교 2학년이 되던 해였다. 미나미 일본 총독은 황민화(皇民化) 교육을 강화하라는 훈시를 내렸다. 한반도를 중·일 전쟁의 병참기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고쿠고조요’의 강력한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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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18) 김숨 → 김기택 시집 『껌』
시를 읽을 때, 나는 순수한 독자로 돌아간다. 좋아하는 시를 발견하면 마음껏 경탄하고 질투하며, 또 마음껏 경외한다. 그것은 미처 시인이 되지 못한 세상 모든 독자의 특권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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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영화 ‘왕의 남자’ 제작한 명카피라이터
영화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 등을 제작한 ‘영화사 아침’의 정승혜(사진) 대표가 17일 대장암으로 별세했다. 44세. 이준익 감독이 대표인 ‘씨네월드’에서 ‘간첩 리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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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타개의 천재
○·쿵제 7단 ●·이세돌 9단 제11보(80-87)=초반에 쾌속 전진하던 흑은 침체기에 접어들었고 백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고심하며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흑, 조금씩 고삐를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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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17) 소설가 박범신 → 김숨 『투견』
작가들은 일반적으로 자의식이 강한 편이기 때문에 다른 동료작가들의 작품을 마음놓고 칭찬하기 쉽지 않다. 객관적 관점으로 보면 남다른 작품인데 주관적 관점으로 보면 싫은 경우도 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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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죽여야 할 타이밍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쿵제 7단 ●·이세돌 9단 제7보(50~56)=백△ 붙이자 흑▲ 치중. 그야말로 절호의 응수 타진이다. 이세돌 9단의 손바람에 넋이 나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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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몽골과 협력하는 법
일본 요코하마시는 다음 달 2일 개항 150주년을 맞는다. 지난달부터 갖가지 행사가 진행돼 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다. 일본이 걸어온 150년을 돌아보자는 움직임도 활발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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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올드보이 “서두르지 않겠다”
이동국이 3월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대구FC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네덜란드와 조별리그 2차전. 한국이 0-5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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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진의 서핑차이나] 五·四, 民主·科學, 愛國主義, 觀堂, 陳寅恪
오늘(2009년 5월4일)은 5·4운동 90주년이 되는 날이다. 5·4운동은 다중적 의미를 지닌다. 민주와 과학 논쟁, 잡지 '신청년'으로 대표되는 신문화 운동, 사상계몽운동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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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뽑은 작가의 책 ⑮ 소설가 방현석 → 김인숙 『제국의 뒷길을 걷다』
김인숙이 중국으로 처음 훌쩍 떠나버렸던 것은 소설집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를 펴낸 다음이었다. ‘떠나버렸다’고 생각한 것은 순전히 『브라스밴드를 기다리며』의 여운 탓이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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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꿈나무] 열세 살 소녀 탐정의 오싹한 마법 모험
해골탐정2-그로테스커리의 부활 데릭 랜디 지음, 안종설 옮김 376쪽, 문학수첩리틀북, 9800원 싸늘한 밤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공중에 우뚝 솟은 교회 첨탑에 매달린 두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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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ITF 지부들 전향 도미노…회원국 100개 넘었다”
2008년 9월8일 이후 7개월. 국제태권도 연맹(ITF)에 날개가 돋았다. 연맹 창시자의 아들인 최중화 총재가 전향하기 이전에는 친북단체로 찍혔던 ITF가 변신에 성공했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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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만화 꽃 배경의 원조는 ‘아르누보의 대가’ 무하
1 꽃(1897), 무하 작, 석판화, 66.2x44.4㎝2 무하의 ‘앵초(1899)’ 그림을 담은 거울 뒷면 이제는 낯설지 않은 단어 ‘꽃미남’이 별난 신조어로 언론에 소개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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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열도까지 울린 원조 한류 ‘歌王’
가수 조용필. 그에게는 ‘가왕’ ‘작은 거인’ ‘건국 이후 최고의 가수’ ‘국민가수’ ‘오빠부대의 원조’ ‘민족혼을 부르는 가수’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세기가 저물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