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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DMZ, 생명의 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최병관씨가 작업실에서 분신인 니콘 수동 필름카메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녹슨 실탄과 꽈리. ‘비무장지대(DMZ) 사진작가’로 불리는 최병관(58)씨가 작업실 한 편에 소중하게 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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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으로 유혹하는 魔性의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
마리아 칼라스(1923~77)가 영화에 직접 출연한 유일한 작품은 파솔리니 감독의 ‘메데아’이다. 에우리피데스가 쓴 그리스 비극을 각색한 작품으로 칼라스는 오리엔트 지방의 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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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의 꿈을 엿본다면?
시미즈 레이코의 만화 『비밀』에는 꿈꾸는 사람의 뇌를 스캔하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이 기억하지 못하는 꿈의 세계는 기묘하지만 매혹적이어서 모니터를 지켜보던 이들은 자기 뇌세포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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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문화혁명의 말기 현상 진행 중"
이문열씨와의 인터뷰는 9월 10일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 이씨가 세들어 사는 집 앞에서 시작됐다. 이씨는 서울서 찾아온 기자를 집 앞의 조그마한 잔디밭으로 안내하면서 화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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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반대 미국 원정시위 비상
"미국에서 시위하다 경찰을 공격하면 총에 맞을 수 있습니다. 화염병을 던지거나 성조기를 태우면 방화범으로 즉각 감옥행입니다." 한.미 양국에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원정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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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쓴 양반들의 性 담론 ③] 자위행위
한 선비가 있었는데 성품이 좀 음탕한 편이었다. 그 선비의 사랑방에는 묘하게 구멍이 뚫린 호박이 감춰져 있었다. 호박에 난 구멍은 어찌 보면 여성의 아름다운 옥문과 비슷했다. 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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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윤이상] 中. 정중동(靜中動)의 음악 세계
▶ 윤이상씨는 자신의 작품이 연주되기 전 리허설을 참관하면서 자신의 의도를 연주자에게 전달하려 애썼다. 작곡가 윤이상의 작품은 40대 이후 독일에서 작곡한 것만 해도 줄잡아 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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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수대] 교황 퇴위론
로마 교황청 주변에서 통하는 상식, 혹은 농담 두 가지. 1. 바티칸은 교황이 머무르는 로마의 중심지. 초대 교황인 성(聖)베드로가 순교한 곳이다. 제2의 바티칸은? 간돌포(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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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수단체, 국보법 사수 등 최대규모 집회
4일 오후 서울중심가는 또 다시 대규모 시국집회로 몸살을 앓았다. 국내 보수단체가 올들어 최대규모의 반핵 반 북한 관련 집회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중앙일보는 이 집회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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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의 세상월령가 8월] 이생명 다 하도록
▶ 이종구 작 ‘물-수(壽)’, 50×41㎝,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4 생명은 선택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국인은 어머니의 몸 안에서부터 인격이 부여된다. 태아의 나이로 한국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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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시평] 정치의 수사학
설마, 하던 수도 이전이 현실적으로 구체화되면서 그 찬반을 둘러싼 논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지금까지 관망하고 있던 시민단체나 여론형성 집단들도 속속 찬반을 외치며 편가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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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탄핵안 발의
▶ 박준 민주당 원내행정실장(左)이 9일 노재석 국회 사무처 의사국장에게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김태성 기자▶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右)와 민주당 유용태 원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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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사랑, 돌리지 않고 직접 건드린다
배수아(39)씨의 소설 세계는 기존의 관습과 통념을 거스르는 낯선 소설 문법을 유지해 왔다. 지난해 그녀에게 한국일보 문학상을 안긴 연작 장편소설 '일요일 스키야키 식당'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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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찮은 부안 사태] 낫 휘두르고 차로 돌진
원전센터 유치 반대 시위가 날이 갈수록 과격해지면서 전북 부안군 일대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7일 시위 때부터 수백개의 화염병이 난무하고 도로 위에서는 폐타이어가 검은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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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잇단 근로자 분신 방관해서야
노조 간부들의 잇따른 분신과 자살로 노동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민주노총이 다음달 9일부터 하반기 총력투쟁을 선언하고 한국노총도 대규모 전국대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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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중국 현대사 격랑 헤쳐온 '영원한 영부인'
중국 현대사의 주역이었던 장제스(蔣介石) 전 대만 총통의 부인 쑹메이링(宋美齡.사진)여사가 지난 23일 오후 11시17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타계했다. 1백6세. 宋여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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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대변인 웬만한건 "다 안다"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의 청와대 대변인 체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 백악관 대변인제를 본떠 공개형 브리핑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 개혁의 골자. 그러나 대변인이 현안에 대해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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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선' 칸 효과 누릴까
칸 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얼마나 뒷심을 받을지가 이번 주말의 관심사다. 배급사 측은 칸의 낭보에 힘입어 전국 44개의 스크린을 75개로 확대키로 결정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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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 뎁 주연의 스릴러 〈프롬 헬〉 1위 개봉!
연쇄살인마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잭 더 리퍼' 이야기를 새롭게 꾸민 쟈니 뎁 주연의 신작 스릴러물 〈프롬 헬(From Hell)〉이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의 이번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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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스타스토리 (25) - 에토 아키라
33번. '일본야구의 천황' 나가시마 감독이 99년까지 사용했던 백넘버이다. 하지만 이제 이 33번 유니폼의 주인은 더이상 나가시마 감독이 아니다. 나가시마 감독이 작년 어떤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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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과 TMD 신경전속 친대만인사 대거 포진
미국에 조지 W 부시 공화당 정권이 탄생하면서 중국과 대만의 관계에도 미묘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전통적으로 친(親)대만 성향을 보여온 공화당이 8년 만에 집권함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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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일요영화]〈월하의 공동묘지〉외
▶〈월하의 공동묘지〉MBC 밤 12시20분 풀어헤친 머리와 소복차림, 억울하게 죽은 주인공이 공동묘지에서 일어나 복수하는 줄거리, 여기에 '전통사회에서 억압당한 여성의 한풀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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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선진적 노사관계 확립하자
20세기는 자본과 노동이 힘으로 맞서는 갈등의 세기였다. 1848년 마르크스가 공산당 선언을 제창하고 뒤이어 레닌주의가 등장하자 노동운동은 혁명노선을 추구했고, 노사관계는 억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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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커스] 사회발전 가로막는 이중구조
'제3의 길' 저자로 유명한 영국의 석학 앤서니 기든스는 복지국가가 직면한 딜레마를 세계화.개인주의.좌우갈등.정치집단.생태문제로 정리하면서 좌파와 우파를 넘어서는 '제3의 길' 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