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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상상력과 정치적 현실
1946년 9월5일 오후 한 대의 영구차가 서울을 벗어나고 있었다. 남로당 책임자 박헌영은 이날 한 평 남짓한 검은 관속에 누워 시체를 가장한 채 홍천을 거쳐 38선을 넘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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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도교 중흥 위한 "몸부림" |창도 130주년 맞아 민족종교로서의 위상정립 다짐
천도교는 5일 1세 교조 수운 대선사의 교단창립을 기리는 천일 기념행사를 서울 중앙총부를 비롯한 전국 2백여 교당에서 일제히 갖고 교단 중흥을 위한 다짐을 새롭게 했다. 천도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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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목사 언제 어디로 올까
문익환씨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돌아올 것인지가 관심의 초점이 되고있다. 문씨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북한과 그가 선택할 시기와 방법은 우리의 대응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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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학 동지회」정식 출범
기독교 신학연구와 통일 운동 활성화를 위한 기독인들의 모임인 통일신학 동지회가 21일 서울양재동 새겨레 교회에서 창립 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3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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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교류로 「분단의 벽」허문다|중국과 독일은 어떻게 하고있나
동-서독의 교역은 51년9월의 「베를린협정」을 기점으로 비약적으로 확대되었다. 이 협정은 양독간의 무역을 「내독교역」으로 간주, 관세를 면제했고 대금의 결제는 자국의 은행(서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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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문제의 시금석
최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방북 중에 이루어진 남북간의 합의는 분단 44년의 간격이 갑자기 좁혀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 금강산을 공동개발하고 시베리아 원동지구개발에 공동진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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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등 합작개발 계기로 본 「북한경제」
북한에도 일요일은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일요일은 우리처럼 쉬는 날이 아니다. 일요일에도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대신 도별로 1주일에 하루씩 쉬는 날이 따로 있다. 전기가 안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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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삼불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세상 참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는 게 우리뿐만 아니다. 멀다고 할 수 없는 이웃 대만도 달라진 것으로 치 면 우리 못지 않다. 장개석→장경국 총통으로 이어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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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소산」…질적평가 삼가자
현대 북한문학은 우리에게 낯설음과 낮익음의 상반된 느낌을 동시에 안겨준다. 낯설음이란 4O여년 간의 완전 차단된 「저쪽」사람들의 구체적 삶과 의식, 정서와 사유들을 상반된 체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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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병욱「히로히토악몽」서 벗어나…
「히로히토」 일본국왕의 죽음은 우리국민에게 단순한 이웃나라 왕의 죽음과는 다른 특별한 감회를 갖게 한다. 그의 재세63년중 초기19년간 그는 식민통치의 절대 지배자로 우리민족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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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의식-갈등의 벽을 허물자|남북한 서로 「장점」을 봐야한다.
연전에 독일정부 초청의 연구여행을 위해 얼마동안 서베를린에 체류하면서 무척 부럽게 생각했던 점은 동·서독간의 갖가지 교류와 해빙분위기였다. 최근 공산권 내부의 개혁과 개방 물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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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멈추어 생각하자|김상철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한해가 어김없이 저물고 있다. 지난 1년도 다른 나라들 10년 살듯할 엄청난 시련과 변화를 잘도 견뎌냈다. 권위주의시대가 종막을 내리면서 사회도처에서 관료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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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 폭넓게 다룬다
고려대 평화연구소 25일 학술회의 개최 고려대 평화연구소 (소장 이호재)는 25,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인의 평화철학과 한반도평화의 조건 및 방법」을 주제로 한 평화학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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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영세민 근본대책 세워라"
29일 대정부 질문 ▲한승수 의원(민정)=최근 몇 가지 경제 정책을 둘러싸고 경제기획원과 재무부, 경제기획원과 농림수산부, 재무부와 상공부간의 갈등이 표출되어 정부정책에 대한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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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두드리는 소리 들리나
동북아 국제정치에서 이 지역 국가들은 하나의 기본원칙에 합의돼있다. 그것은 이념과 체제를 넘어 국가간의 개방과 협력을 추구한다는 정책방향이다. 이것은 단기적으로는 남북한에 대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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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대통령 유엔총회연설 요지
43년 전인 1945년 바로 이때쯤 2차대전의 종전을 맞은 세계는 새로운 희망 속에 국제평화질서를 담당할 유엔의 탄생을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 종전은 우리 민족에게 외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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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체제 종식에 한국이 앞장
【유엔본부(뉴욕)=전육 특파원】노태우 대통령의 18일 유엔총회연설은 정부수립 후 처음으로 우리의 국가 원수가 연설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 60, 70년대까지만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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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번영의 통일 시대 열자"|노 대통령 국정연설 요지
서울 올림픽은 새로운 민주주의가 꽃피는 가운데 빛날 수 있었으며 우리는 민주의 결실을 자라나는 다음 세대에게 자랑스런 자산으로 물려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제 「민주번영의 통일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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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끝내면서…
우리는 아마도 우리 자신을 대견스레 보는 것을 넘어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올림픽을 무사히 치르면서 우리 스스로를 정시하여 가늠하고자 할 때 예상보다 많은 메달 수, 여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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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 못한 일 스포츠가 해냈다
서울올림픽은 나에게 새로운 감동을 안겨 주었다. 52년 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우승순간 못지 않게 나는 홍분에 들떠있다. 지금 내가할 수 있는 말은 그저 『행복하다』는 그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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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올림픽 「서장」을 펼친 사람들
『내 모습을 전 세계인이 보고 있다는 생각에 젖 먹던 힘까지 내었어요.』 특히 외국인들에게 경이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 태권도시범(「벽을 넘어서」)에서 가냘픈 몸으로 훌륭히 한몫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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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은 정녕 만날 수 없는가…
「범 세계올림픽성화봉송」. 올림픽사상 처음 열린 15일 오후 3시 경기도 파주군 통일로연변. 한국의 풍년 가을이 흠뻑 담긴 코스모스꽃길을 따라 서울올림픽 참가국 중 88개국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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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한반도 정세 |「냉전터널」 벗어나 대화시대로
일제의 패망과 해방, 그리고 미소 양국 군대의 진주에 따라 한반도에 펼쳐진 냉전 질서는 남북한에 대립되는 정권을 등장시키면서 이 땅에 분단시대의 막을 열었다. 그것은 해방과 건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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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 감정」서「반미운동」까지
80년대 한국인의 대 미관변화를 분석한「1980년대 한국에서의 미국 이미지의 변화」라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전남대 미국문화연구소(소장 김태진)에서 발간한 이 보고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