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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정적 지키는가-울진 소광리 적송 보호림
하늘높이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죽죽 뻗은 소광리 소나무숲 (경북 울진군 서면). 빛내골 40여리 계곡은 장마비로 검붉은 개울물이 도도하게 흐른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숲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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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시인 천양희·노향림 신작 시집 잇따라 출간
하늘과 땅 사이를 채우는 날로 식어가는 휑한 바람과 환한 햇살. 지난 계절의 열정과 죄를 옥양목처럼 하얗게 빨아 말리고픈 계절. 깨끗한 외로움만 깊어가는 계절에 삶도 시도 가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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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수달' 파문으로 본 자연다큐의 실상
96년 봄 경기도 용인의 한 폐교 교실에는 몇 그루의 나무가 심어진 인공 숲이 꾸며졌다. 이곳으로 하늘다람쥐 4마리가 들어왔다. 이들은 다큐 제작진이 뚫어준 나무 구멍을 집으로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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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한 무·배추 햇살은 덤…김치여행
겨울철 고구마에 김장김치를 얹어서 먹으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던시절이 있었다. 지금도전국 5일장에는 아낙네들이 보따리에 한해 농사인 마늘.고추를 담아와 손님들을 기다린다.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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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寺로 가는 마음]1.작가 김성동의 '山門에 기대어'
계절도 세상도 나도 흐른다. 흐르지, 변하지 않는 것들을 보고 싶다. 가을은 또 찾아와 어김없이 깊어가고 있다. 올 가을 우리 마음을 매어두고픈 산사 (山寺) 를 시인.소설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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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서시장은 프랑스 열풍 - 갈리마르出版社 전집류 국내독자 사로잡아
프랑스 출판문화의 대명사로 통하는 갈리마르출판사.수익성보다 책 내용의 윤리적·지적 가치를 내걸고 1911년 설립된 이 출판사는 9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전통을 지켜나가고 있다.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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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실외수영장
30도를 웃도는 본격적인 더위가 지속되면서 비로소 제철을 맞은 실외 수영장.무더위를 식히기 안성맞춤인 실외 수영장을 본지주부통신원들이 직접 가봤다. 한강둔치.서울교육문화회관.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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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피격 美조종사 無線접촉 헬機동원 구조
지난 2일 보스니아에서 격추된 美공군 F-16전투기 조종사 스콧 오그래디(29)대위가 실종 6일만인 8일 새벽 美해병대 특수요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소나무숲에서 벌레와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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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藥이 안통한다-국립보건원 모기살충효과 분석
인류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해충(害蟲)인 모기. 바퀴벌레 못지않게 적자생존(適者生存)의 대표적 곤충으로 꼽히는 이 모기도 살아남기 위해「치열한 몸부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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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껍질 깍지벌레」 피해 확산/전남이어 전북·경남까지/송림 황폐화
◎수입살충제 값비싸 방제 애로 【광주·창원·전주=임광희·서형식·김상진기자】 전남지역 소나무숲을 황폐화시키는 솔껍질 깍지벌레가 최근 경남·전북지역으로까지 확산되면서 큰 피해를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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貿公 지역본부장이 말하는 현지 진출전략 좌담회
개방화.국제화 시대에서의 생존전략은 국가경쟁력 강화외에 다른길이 없다.이같은 국제경쟁력 강화란 절대명제를 놓고 민간.정부의 노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식의 결여나 또는 필요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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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쓰가무시병 주의보
보사부는 6일 전국에 가을철 전염병인 쓰쓰가무시병 주의보를 발표했다. 보사부는 예방을 위해 숲.논밭에서 작업을 할때는 긴옷을 입도록 당부하고 만약 벌레에 물린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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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의 죽음-개미 도시 추적
한 마리의 개미, 혹은 하나의 개미 도시가 태어나 성장하고 멸망해 가는 과정을 치밀하고 생동감 있게 그린 과학소설. 프랑스의 권위 있는 과학잡지 『과학과 미래』에서 그랑프리를 받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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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안개 걷히고 새 날이 열린다
날이 밝았다는 소문 들려 온 지 어느새 마흔 몇 해 눈 부릅떠도 해는 보이지 않고 귀 기울여도 환호소리 들리지 않는 안개 낀 어둠 속 헤매다가 발 헛디뎌 절벽에서 떨어지고 느닷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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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벌 “요주의”/성묘·등산길 기습… 서울에도 출현
◎특수 알레르기 체질은 쏘이면 절명 가을철 성묘·등산 등 목적으로 산을 오르는 이들에게 느닷없는 위험가운데 하나로 사나운 야생 벌떼가 있다. 그중에도 새끼손가락만한 크기의 말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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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삼척 태초의 자연정관 "고스란히"
8일은 말복이자 입추. 무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는 있지만 저만치 한발씩 다가서는 가을의 소리를 들을때가 됐다. 이즈음 북적거리기만 하는 해변을 조금 벗어나 한적한 숲속, 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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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그린 어린이그림책 펴내|생활그림책 연구회장 정연희 씨
평범한 어머니들이 생활 속에서 소재를 찾아 손수 만든 그림책이 국내는 물론 아시아-태평양지역 22개국에까지 속속 보급될 전망이다. 문학의 바탕이 사뭇 다른 외국의 그림책이 어린이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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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햇과일-명산지 찾아 주말 즐긴다
입추·처서가 지나고 가을문턱에 성큼 접어들면서 입맛 돋우는 햇과일을 사려고 농촌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8월말 현재 전국의 시장과 과수 단지에는 포도와 복숭아가 성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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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보다 높은 기온…벌레 조심
전국적으로 구름이 조금 끼는 전형적인 초여름 날씨가 되겠다. 기온은 예년보다 다소 높은 낮최고 3l도, 아침 최저 15도의 분포를 나타내겠다. 숲이 우거진 여름철 산행에는 뱀과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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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문명 세계 부럽지 않은 원시 인디오|본사 파견 탐험대 김상도 기자 동행 취재
탐험대가 최종 목적지인 원시 인디오 마을 우르코미라노를 향해 출발한 것은 탐험 시작 꼭 1주일째 되는 날 아침이었다. 고장난 보트는 「알렉스」가 남아 고치게 하고 사고가 날 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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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중앙문예」단편소설 당선작
공항 대합실에 도착한 것은 탑승시간 오십분 전이었다. 화장실에 들어가 배꼽에 은단을 넣고 파스로 봉합할 때 갑자기 키들키들 웃던 형은 그 뒤부터 굳게 다문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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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만에 그려낸 "숲의 신화"
처음 춤이 시작되고 얼마동안은 런던 컨템포러리 무용단(8∼9일·국립극장 대 극장)의 명성이 거짓처럼 보였다. 제명인『그리고 그들은 행동한다』의 4피스는「샤갈」의 그림 같은 4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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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명 |하늘과 대지(4)
광야에는 군데군데 물 덤불이 키가 넘도록 자라나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으며 땅은 이제부터 말라붙기 시작하여 덕이의 말 갈기털 색깔처럼 검붉은 빛이었다. 바람이 불어오면 하늘 위로 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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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여명
대평원은 아직 어둠에 묻혀있었다. 초원을 쓰다듬고 스쳐온 바람이 멀고 먼 산맥 기슭의 숲을 향하여 미끄러져 갔고 바람 소리는 차츰 뚜렷하게 커져갔다. 그리하여 늪과 소택지에서 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