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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땅 사도… 마실 물 모자라도 볼거리 풍성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중부지방 일부에서 수돗물 제한급수까지 이뤄지는 등 목이 타고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영토 내에 연중내내 수돗물은 커녕 지하수 한방울 없이 사막민처럼 살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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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장석남 '못자리에 들어가는 못물처럼'
누구나 혼자 있을 때는 돈 걱정 여자 걱정 같은 거나 좀 면하면 못자리에 들어가는 못물 같은 것이나 생각해보면 좋다 그 못물이 못자리 한바퀴 빙 돌아 새로 한 논둑에 생긴 손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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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를 다지자] 96. 시각장애인 배려 부족
몇년 전 미국에서 살 때 시각장애인들이 뉴욕 맨해튼의 횡단보도에서 개의 안내를 받아 큰 불편없이 길을 건너거나 버스.택시를 타는 광경을 흔히 보았다. 개가 식당에서 주인인 시각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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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를 다지자] 96. 시각장애인 배려 부족
몇년 전 미국에서 살 때 시각장애인들이 뉴욕 맨해튼의 횡단보도에서 개의 안내를 받아 큰 불편없이 길을 건너거나 버스.택시를 타는 광경을 흔히 보았다. 개가 식당에서 주인인 시각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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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의 공간1번지] 해운대
바다는 늘 어머니다. 지나고 나면 허무하기 짝이 없는 쾌락의 먼 길로 떠났다가 집으로 돌아온 탕아처럼 지친 정신으로 찾아들면 바다는 늘 따뜻한 말씀과 편안한 손길로 고단한 삶을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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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김명인 '바닷가 물새'
바닷가 물새 한마리, 너무 작아서 하루 종일 헤맨 넓이 몇 평쯤일까. 밀물이 오르면 그나마 찍던 발자국도 다 지워져버리고 갯벌 아득한 물 너비 뿐이다. 물새, 물살 피해 모래밭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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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가지 대체의학을 한자리에
한번쯤은 들어본 적이 있을 단어다. '대체의학'. 영국·인도 등에서는 정통 서양의학 못지않게 성행하며 독일의사 70%가 수지침을 사용한다는 얘기는 제쳐두고라도 환자의 마음도 보살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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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오르며…] 지나온 한 해가 선한데
한 해가 며칠 남지 않았다. 영하의 추위 속,바람까지 맵싸하다. 여기저기 몰아치는 구조조정 회오리에 오가리든 가슴으로는, 나뭇가지 끝에 간신히 달려 팔락거리는 마른 나뭇잎도 안쓰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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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김명리 '싸락눈'
하늘 위의 집을 허물기란 땅 위의 그것 보담 쉽지 않아서 반은 하늘의 뜻이고 반의 반은 저의 탓이고 그 나머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라 저와 나는 먹구름 속의 살얼음을 한 장씩 떼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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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록·두만강 대탐사] 15·끝. 강은 대륙을 열고 있네
15. 끊어진 땅끝 … 강은 하나로 흘렀다 국경에 대한 우리의 첫 이미지는 신의주로부터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다.유람선을 타고 다가가 건너다보는 신의주는 한없이 평화스러웠다. 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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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천수이 '길들이 귀를 열고'
낮에도 별이 뜨고 강물에 얹혀 달이 흐릅니다 구름이 몸을 숨깁니다 바람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나뭇잎들 흔들리며 울고 웃습니다 상처난 구멍들이 뒤척이는 잎에 배꼽처럼 박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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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가 있는 책여행] 가을 서정시집
“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낙옆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 고독의 시인 김현승은 시 ‘가을의 기도’에서 가을에는 겸허한 모국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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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데이트]다시 태어난 문화마을 데이트
기자 맘대로 해보는 설정 하나. 여기서 질문 대상은 어느정도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에 한정됨. 1990년. 100명의 20대 서울시민에게 물었다. "평창동 하면 뭐가 생각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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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난 문화마을 데이트
기자 맘대로 해보는 설정 하나. 여기서 질문 대상은 어느정도 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에 한정됨. 1990년. 100명의 20대 서울시민에게 물었다. "평창동 하면 뭐가 생각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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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다섯번째 편지 〈들꽃 피는 언덕에서〉
당신과 함께 〈들꽃 피는 언덕에서〉으로 갑니다.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그곳에 가면 저수지가 있고 앞에 사슴을 키우는 집이 있습니다. 〈들꽃 피는 언덕에서〉은 저수지 위에 있는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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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신앙] 7년간 암자기행…소설가 정찬주씨
소설가 정찬주(鄭燦周.47)씨가 7년간 깊은 산, 깊은 계곡의 암자만 찾아다니는 것은 본 적도 없는 성철(性徹)스님의 가르침 때문이다. 鄭씨가 불교와 인연을 맺은 것은 소설습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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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일곱번째 편지〈7번 국도 불꽃놀이〉
봄에 그토록 가고자 했던 길을 장마를 앞둔 여름에 당신과 함께 떠납니다. 밤 8시. 나를 깨운 것은 오후에 태국에서 돌아온 당신의 전화였습니다. 초저녁부터 잠을 잤던가. 아니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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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고 싶은 이야기들] 풍류탑골 (34)
34.탑골의 귀빈 머잖아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한다. 한 시민의 입장에서는 그 일이 잘되어 남과 북이 서로 화평하게 사는 일에 큰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그런데 통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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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아침] 김준태 '금남로 사랑'
금남로는 사랑이었다 내가 노래와 평화에 눈을 뜬 봄날의 언덕이었다 사람들이 세월에 머리를 적시는 거리 내가 사람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처음으로 알아낸 거리 금남로는 연초록 강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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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2 이터널 잃어버린 고대 이스 최후의 장
'다정함'이란 이름의 추억, 이스. 12년간의 긴 잠에서 깨어나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영원한 명작 이스 이스가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86년이었다. 잃어버린 고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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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 2000] '괴물'은 살아있는 화석
지구상의 수많은 민족이나 원주민 사이에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 가운데는 공통적인 것이 하나 등장한다. 그것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서운 '괴물' 에 관한 얘기다. 히말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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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끝에서 띄우는 엽서] 백령도- 신경숙
즈문 해가 저무는 국토를 문인들이 다녀왔다. 최북단 외딴 섬 백령도와 정 서쪽 강화도를 소설가 신경숙.시인 고형렬씨가 각각 갔다와 중앙일보 독자들에게 세기말 엽서를 띄운다. 본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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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대곡댐 상류 문화재 발굴 본격화
울산시가 상수원을 확보하기 위해 만드는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 대곡댐 상류의 문화재 발굴 작업이 이달말부터 시작된다. 울산시는 대곡댐 수몰예정지인 대곡천 유역 80여만 평 중 청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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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가 뽑은 20세기의 말말말…
시대는 가지만 말은 남는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타임 등 세계 언론들은 영원히 기억될 20세기의 명언과 시사만화를 선정해 보도했다. ▷ "소비에트 권력은 피할 수 없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