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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이병주와 ‘빨치산 문학’
이병주는 한국 문단에서 가장 늦은 나이에 등단한 소설가로 꼽힌다. 1965년 만 44세 때 종합월간지 ‘세대’에 발표한 중편소설 ‘소설 알렉산드리아’가 그의 데뷔작이다. 비록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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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황석영의 ‘구라’와 진실
우리말 사전은 ‘구라’를 가리켜 ‘거짓말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악의적인 거짓말쟁이를 ‘구라’라고 부르는 경우는 별로 없다. 언변이 좋아 하는 말이 청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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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천상병 실종 사건
시인 천상병과 부인 목순옥. 정치체제는 살벌했고 시대는 암울했으나 이런 일 저런 일 개의치 않고 문단 친구들에게 푼돈이나 얻어 술만 마시며 세상을 낭인처럼 살아가는 시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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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별들의 고향’ 돌풍
이장호 감독(왼쪽)과 최인호 작가(오른쪽). 1962년 12월 하순의 어느 날 키가 유난히 작아 보이는 교복 차림의 한 고등학생이 신문사 문화부를 찾아왔다.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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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김주영과 조선작
김주영(왼쪽)과 조선작(오른쪽) 신춘문예 출신이 아니면서 ‘1970년대 작가’에 포함된 김주영과 조선작은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소설가였다. 우선 다른 작가들이 20대 중후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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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신춘문예 증후군
신춘문예 심사위원들의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1970년대가 눈앞에 다가온 69년 12월 초의 어느 날. 신춘문예 응모작 접수 마감일로 분주한 신문사 문화부에 한 청년이 소설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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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김현의 ‘말 트기 주의’
젊은 날의 김현 1990년 김현이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을 때 김병익은 추모의 글을 통해 ‘오늘의 나를 있게 한 것은 8할이 그의 덕택’이라고 했다. 비단 김병익뿐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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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시인 기형도 20주기 추모식
“진눈깨비 쏟아진다, 갑자기 눈물이 흐른다, 나는 불행하다/이런 것은 아니었다, 나는 일생 몫의 경험을 다했다, 진눈깨비” 동인 활동을 함께 했던 후배 조동범 시인이 기형도의 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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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창비 VS 문지
계간지 39문학과지성39창간호 표지 ‘한국문학’과 이문구가 청진동 한복판에 정착하기 전 청진동 일대를 ‘문인들의 거리’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초를 다진 사람들은 ‘창작과 비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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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청진동, 몇 개의 풍경
이문구 작가에게 술은 소통이었다. 그 무렵 청진동 일대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문인들이 제일 즐겨 찾은 술집은 ‘가락지’라는 맥줏집이었다. 좌석도 100석 남짓한 데다가 소녀 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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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이문구와 청진동 시대
이문구 작가가 서재에서 책을 읽고 있다 문인협회 사무실이 지금 세종문화회관 뒤 예총회관에 있을 무렵, 문인들의 사랑방 구실을 하기에는 아직 일렀다. 지방에서 상경한 문인들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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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의 문단 뒤안길-1970년대 한국문인협회의 주도권 쟁탈전
한국문인협회 총회에서의 미당 서정주(왼쪽)와 조연현. 지지세력의 두께로 볼 때 1971년 1월 한국문인협회 이사장을 뽑는 총회에서 김동리 이사장의 상대로 나설 사람은 조연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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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기자 홈커밍 리포트팀 6명은
중앙일보 은퇴기자 홈커밍 리포트 팀의 객원기자들은 한국 언론의 산 증인들이다. 최고참인 한규남 기자는 1963년부터 40여 년간 기자생활을 했다. 팀의 막내인 포토 에세이스트 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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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소식] 정규웅씨 '1970년대-나의 문학기자 시절' 外
◆문학사 공백기라고 불릴 만큼 문단에서 평가 작업이 드물었던 1970년대 문단사를 새로이 조명하는 글이 문예지 '미네르바'가을호부터 연재된다. 문학평론가 정규웅(63)씨의 '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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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정규웅씨 '나혜석 평전'
'최초'라는 단어는 영광과 상처의 합성어인 것 같다. 남보다 먼저 새로운 땅에 들어선 영광이 있는가 하면, 남들보다 앞섰다는 이유 하나로 오히려 냉대를 받는 상처가 있다. 문학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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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중앙 독서감상문 대회] 심사평
독서감상문을 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의 선택이다. 나이나 학력에서부터 성격이나 취향에 이르기까지 자기 수준에 맞는 책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비슷비슷한 수준의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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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59)
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 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악할 때까지 -기형도 아무래도 시신(詩神)이란 것이 있나보다. 시인은 그저 몸만 빌릴 뿐 시의 귀신이 숨어서 리모컨으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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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한 결벽증 혹은 치밀한 완벽주의
"기형도는 나쁘게 보면 소심한 결벽증의 소유자였고, 좋게 보면 치밀한 완벽주의자였다." 중앙일보 문화부장을 지낸 문학평론가 정규웅(61)씨가 새로 창간된 시 계간지 『시인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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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문예의 계절…죽어도 좋을 열병이여
명실상부한 '문학의 시대'였던 70년대. 신문사 문학담당기자로 신인 탄생의 순간을 현장에서 겪은 문학평론가 정규웅씨의 '신춘문예 수상(隨想)'을 싣는다. 60년대 문단풍경을 다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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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웅씨, 문인들 일화모음집 '글동네에서 생긴일'
"휴학계를 내고 귀향하지 않을 수 없었던,가장 우울했던 시기에 가장 순수한 슬픔만을 가지고 쓴 '무진기행' " (김승옥). "상황이 압력을 행사해 오지 않으면 문학은 도대체 무엇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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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독서감상문 입상자 결정]
국내 최고 권위의 '제25회 중앙독서감상문' 입상자가 결정됐다.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영풍문고 주관.문화관광부 후원으로 열린 올해 행사에는 ▶초등학교부 3만5백75편 ▶중.고등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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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회 중앙독서감상문 입상자 결정
중앙일보가 주최하고 영풍문고가 주관한 제24회 '중앙독서감상문' 입상자가 결정됐다. 이번 독서감상문 모집에는 ▶초등학교부 2만6천1백49편 ▶중.고등부 3만8천8백8편 ▶대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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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독서감상문]심사평
24회의 연륜을 쌓는 동안 이 행사도 정착돼 가는 듯한 느낌이다. 우선 전체적으로 응모자들의 글솜씨가 많이 향상되었음이 흐뭇했고, 어떤 책이라도 열심히 읽은 흔적이 역력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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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사랑 동시' 최우수상 권요한군
"어른들은 너무 자기 일에만 신경쓰는 것같아요. 독도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남의 일처럼 생각해요. " 중앙일보가 삼성문화재단과 함께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펼친 독도사랑 동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