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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문화가 밥 먹여준다” 일갈한 지성
권영빈 한국 사회의 지성이자 논객이었고 문화예술 진흥에 힘쓴 권영빈(사진) 전 중앙일보 사장이 22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78세. 경북 예천 태생인 권 전 사장은 서울대 사학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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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밥 먹여준다"던 논객…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별세
22일 별세한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 [중앙포토] 한국 사회의 지성이자 논객이었고 문화예술 진흥에 힘썼던 권영빈 전 중앙일보 사장이 22일 오후 5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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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연세대 문과대학 동창회 外
◆연세대 문과대학 동창회(회장 정구종 동서대 석좌교수)가 제14회 연문인상 수상자로 유덕형 서울예술대 총장, 단재완 해성그룹 회장, 이숙종 성균관대 교수 겸 동아시아연구원 원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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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 인터뷰] 김영희 묻고 테오 좀머 답하다
테오 좀머 전 디차이트 발행인은 7일 본지 김영희 국제문제 대기자와의 대담에서 통일을 위한 조건으로 정치인의 기민함과 주변국과의 협조를 꼽았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는 협상의 선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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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추억] 김상문 동아출판사 창업주 별세
1985년 동아출판사 회장 때의 김상문씨. 동아출판사 창업주인 원로 출판인 김상문(전 동서문화사 회장)씨가 6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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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 발행인 차상찬 선생에 문화훈장 추서
한국잡지협회(회장 전웅진)는 다음 달 1일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리는 ‘제45회 잡지의 날’ 기념식에서 항일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시사문학잡지 ‘개벽(開闢)’의 발행인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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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동화 쓰는 벗을 보내며
벗이여, 인생은 들에 핀 풀꽃처럼 피었다 스치는 바람결에 사라져 그 있던 자리조차 알 수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인간의 사랑은 경외하는 하느님에게 처음부터 한결같고 대지의 은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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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눈물 젖은 빵 한 조각
굶주림은 새벽 미군부대에서 구걸하는 꿀꿀이죽 깡통 속에 천 조각 만 조각으로 찢겨져 있었다. 전쟁 피란민들은 누더기 옷차림의 DDT 뒤집어쓴 핼쑥한 얼굴들. 눈은 쏟아지는데 양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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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명탐정 장비호의 추억
그해 겨울 땅거미가 어슬어슬 물들어 오는 저녁 무렵. 종로 4가 설렁탕으로 이름난 감미옥. 구석에 혼자 앉은 한 노인이 낯익었다. 춘해 방인근이었다. 다가가 덥석 인사를 하자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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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전기수(傳奇叟)의 추억
‘이야기 할아비’로 불리는 한 노인 전기수(傳奇)가 동대문 밖에 살았는데 그는 『흥부전』『장화홍련』『심청전』 같은 이야기책을 읽어주며 다녔다. 매달 초하룻날은 오간수다리, 초이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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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한가위 동동
추석은 동산 위로 둥실 떠오르는 달과 함께하는 날이다. 어디서 보든 동동 보름달이건만 사람 마음은 한결같지 않다. 수많은 사연이 달과 함께 차오르는 추석. “더도 말고 덜도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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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월리스의 꿈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파산 지경에 이르다니 놀라운 일이다. 절망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온 가족에게 행복을 일깨워주는 잡지로 온 세계 평범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오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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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별 바라보기
모라꼿 사나운 비 구름 바람 물러가자 폭염이 하늘을 뒤덮는다. 이제 며칠이면 칠석(七夕)이 찾아오리라. 마루 끝에선 깊은 밤까지 부채 펄럭이는 소리 두런두런 이야기소리 들리고,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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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여가도 노력이다
하늘과 땅은 만물이 잠시 쉬어 가는 곳이라 하거늘 사람들은 인생이 짧다고 한탄한다. 과연 우리의 인생이 짧은 것일까. 우리는 인생의 대부분을 낭비하고 있지는 않은가. 쓸쓸한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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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학위 받는 아들에게
아들아, 이번 학위 취득을 축하한다. 붕정만리 다섯 해에 이르는 절차탁마의 결실이니 아비로서 기쁜 마음 그지없다. 세상은 거울과 같다. 우리들이 웃으면 그도 웃고, 우리들이 찡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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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은…] 청년 실업과 오바마의 ‘아버지 꿈’
아버지 되기는 쉽다. 그러나 아버지답기는 얼마나어려운가. 아버지가 변변치 못해서 자신이 이 꼴이라며 자식들은 부모를 원망한다. 이때마다 아버지들은 주눅들게 마련이다. 하지만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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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단신] 2008디지털스토리텔링 컨퍼런스 外
◆(사)디지털스토리텔링학회는 23일과 2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가상세계와 한국형 스토리텔링’을 주제로 2008디지털스토리텔링 컨퍼런스를 연다. 이인화(이화여대)교수의 ‘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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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우리나라 전통음식 外
◇우리나라 전통음식에 담긴 조화와 균형의 지혜를 소개한 『지혜로운 우리 음식 』(김규석 지음, 미술문화, 344쪽, 5만원)이 출간됐다. 남도 음식의 대가인 이연채 선생의 제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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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공연장 순례] 바르셀로나 팔라우 델라 무지카
세계에서 가장 음향이 뛰어난 콘서트홀을 하나만 대라면 선뜻 마땅한 대답이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콘서트홀을 묻는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다. 바르셀로나의‘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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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 노 정부엔 왜 충언자가 없을까
'용 목덜미의 역린(逆鱗)을 건드리면 순한 용이라도 노하여 사람을 물어 죽인다. 누군가가 통치자를 건드리면 좋아하지 않는 점이 있다. 주의하라'(한비자 제12.說難編). 사람을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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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 파리는 지성, 도쿄는 청결성 서울은?
오세훈 시장님. 봄이면 푸른 새싹이 목멱(木覓)에 생기를 불어넣고, 여름이면 울창한 녹음과 북악 물소리 어우러지며, 가을은 청명 하늘에 홍릉 황금물결 불타는 단풍이 깊어가고,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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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뛰면서 생각하라 外
◆ 뛰면서 생각하라(한운사 지음, 동서문화사, 624쪽, 2만원)=한국은행 부총재, 조선일보 사장, 대한방송 사장, 한국일보 창간 발행인 겸 사장,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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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빈의세상담론] 이준익·김기봉, 영화와 역사를 논하다
김기봉 교수(왼쪽)와 이준익 감독(가운데)이 권영빈 중앙일보 발행인(오른쪽)과 함께 '역사와 영화의 만남'을 주제로 나눈 세상담론은 영화에서 출발해 역사와 철학·정치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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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은] 90대 어른들에게 배우는 '인생'
금아 피천득(97). 모차르트를 들으며 책을 읽고 글쓰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은석 정진숙(95). 정원 산책 후 신문을 보고 오전 9시면 어김없이 출근한다. 정암 김상문(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