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영의 독서칼럼] 겨우 마치는 숙제
지난 5월 어느날 사내의 J형이 조용히 얘기할 것이 있다면서 다짜고짜로 휴게실로 끌고 들어갔다. 피로에 지친 기자들이 잠시 눈을 붙이는 그곳은 대낮에도 불을 꺼서 마법사의 동굴처럼
-
[시론] 미국은 지금 떨고 있나
"관(棺), 6천개를 준비하시오." 테러 공격으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져 몇명이 죽었을까 억측이 구구할 때 뉴욕 시장의 입에서 처음 흘러나온 말이다. 이보다 더 섬뜩한 말도 있을까.
-
[분수대] 결혼 안식년
"싸움터에 나갈 때는 한번 기도하고, 바다에 갈 때는 두번 기도하라. 그리고 결혼할 때는 세번 기도하라. " 결혼생활의 거친 파도를 일깨워주는 러시아 속담이다. 그런 만큼 아무리
-
프랑스인이 쓴 한국학 이정표
"한국(인) 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외국인과 만나면 으레 한번쯤 던지게 되는 이 질문은 '정체성'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자신없음, 혹은 흔들림을 드러낸다. 어쨌든 타자(他者) 의
-
[신간리뷰] '착한 미개인…'
"한국(인)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외국인과 만나면 으레 한번쯤 던지게 되는 이 질문은 '정체성' 문제에 대한 우리의 자신없음, 혹은 흔들림을 드러낸다. 어쨌든 타자(他者)의 눈에
-
[이스라엘 성지 순례기]
기독교 성지 이스라엘의 역사는 돌과 바위와 동굴의 기록이다. 성모 마리아가 메시아를 잉태했음을 고지받은 곳, 그 메시아가 탄생한 곳은 모두 동굴이다. 성경에 등장하는 성지 곳곳엔
-
[뉴스위크]수천명 독살한 종말론 여교주
지난 3월 17일 금요일 새벽. 크레도니아 음웨린데(52) 는 마을을 떠나 우간다의 수도 캄팔라로 향하는 버스를 세웠다. 버스에 올라탄 그녀는 차 안을 훑어내려가며 승객들의 얼굴을
-
[또다른 천주교 순례지들]절두산.천진암.배론 등
천주교의 성지는 90여곳. 해미성지외에 절두산.천진암.미리내.배론등이 가볼만한 성지로 손꼽힌다. 절두산 (서울마포구합정동) 은 원래 명칭은 용두봉. 조선시대 말기 1만여명의 천주교
-
사회단체들,방학맞아 다양한 여름캠프 프로그램 개설
전국의 각급학교가 오는 16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이에 맞춰 사회 각 단체에서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건강한 여가생활과 학교생활에서 소홀하기 쉬운 협동심및 자기개발을 키우는 여
-
브이세대
이번에는 윤수일의'아파트'가 가사없이 가락만 빠르게 연주되었다.기달과 옥,길세와 혜가 서로 손들을 잡고 빙글빙글 조명등이 돌고 있는 무대로 나갔다.기달과 길세는 혼자 테이블 소파에
-
전원교회로 각광받는 화순군 '사평교회'
광주에서 화순을 지나 고흥으로 접어드는 곳에 사평교라는 작은 다리가 있다.이곳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시골 치고는 제법 큰 규모의 교회가 논밭 사이에 홀로 서 있는 모습이 한
-
8. 터키 사마춤과 카파도키아
터키 중부지역 아나톨리아에 있는 코냐는 노아의 홍수가 지나간 다음 가장 먼저 생긴 도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내가 이 고도를 찾아온 이유는 이곳이 사마춤(Sama Dance)의 고장
-
예수 죽음 다룬 異論書3권 英.美독서계 시끌
세기말을 앞두고 미국과 영국에서 기독교의 뿌리부터 뒤흔들만한내용을 담은 책들이 즐겨 읽히고 있어 성경연구가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호주 시드니대 출신으로 지난 20여년동안 사
-
5.끝.예수탄생 2천년 기념 대축제
이스라엘의 관문인 텔아비브의 벤구리온공항은 요며칠 크게 붐볐다.바로 예수탄생 2천년 기념대축제(JC2000)가 7일부터 이스라엘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교회성장연구원(CGI
-
중동 평화협상 큰변화 없을듯/헤브론시 참사 어떤 영향 미칠까
◎라빈아라파트 후유증 최소화 노력/과격회교도 대응이 변수 헤브론의 학살사태는 팔레스타인 평화협정 체결로 한때 진전을 보이던 중동에 다시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그러나 이
-
세계를 간다.|폴란드 자코파네 설경...공기... 인심도 "순백"
우리에겐 멀게만 느껴졌던 동유럽 변방 폴란드가 새년 수교 후 급격히 가까워오고 있다.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는 물론 웬만한 중소도시에서도 현대자동차의 쏘나타와 삼성전자제품들이 곧잘
-
시베리아 3대강 유역 고고학 기행(3) 최몽룡(서울대 교수)|「전곡유물」닮은 쿠르탁 자갈석기
하바로프스크시에서 비행기로 4시간정도 걸려 예니세이강이 관통하고 있는 크라스노야르스크시에 도착, 그곳 연구소소장인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드로즈도프 박사와 연구원인 발렌티나 솔로뵤바·
-
(36)터키 카파도키아 일몰에 불타는 현란한 암석군|수십km 땅굴 만들어 공동생활|한때는 실크로드 중간거점|초기 기독교 유적지들 눈길
터키는 한국전쟁 때 유엔 참전국으로 우리나라와 인연을 맺은 국가로 아시아 대륙 서쪽끝 소아시아 반도 전부와 유럽의 발칸반도 남동부에 이르는 국가다. 국토면적 78만5백70평방km로
-
『성서의 세계』전 24권 완간
신·구약성서의 주요 구절과 그에 대한 해설, 그리고 관련성지 등의 현장사진을 함께 편집한 『성서의 세계』전 24권이 동아출판사에서 완간됐다. 가톨릭편 14권, 개신교편 10권으로
-
외화
□…MBC-TV 『아빠는 멋장이』 (21일 저녁 6시5분)=『크리스머스선물」· 아빠와 처음 보내게 되는 크리스머스를 맞아 부푼 마음으로 트리를 장식하던「릭키」는 뜻밖의 꼬마손님「조
-
빈부격차 두드러진 헝가리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열린 유럽 노인복지연맹회의에 참가했던 김집·손춘호 의원과 필자는6월5일 연맹 측이 주선한 회의참석자들의 헝가리 단체관광에 끼여 2박 3일간 동구 공산국인 헝가리
-
(12)「그리스」
아테네의 7월은 한증막과 같았다. 여름에는 비 한방을 내리지 않고 겨울에만 오는「동우형」기후의 특성 때문인지 푹푹 쪘다. 아테네 시는 건조한 기후를 대변이라도 하는 듯 산에 나무가
-
"예수가 못 박히기 전 끌려간 「고난에 찬 길」위치 틀리다-예루살렘 성경학교 「오코너」신부 주장
부활절을 맞아 세계각지의 성지 순례 객들이 몰려들고 있는 가운데 한 성경학자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끌려갔던 『고난에 찬 길』 (바이어 돌로로사)의 위치가 잘못 됐다는 주
-
신춘「중앙문예」가작소설
은정이 김신부의 방을 드나들게 된 것은 아주 쉽게 시작된 일이었다. 어느날 그가 지나는 길에 우연히 그녀의 집엘 들렀고 그가 돌아 갈 무렵 마침 비가 내렸기 때문에 그녀는 부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