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인의 작가전] 시뮬라크르 #15. 무채 계열의 빨강 (8)
혁은 베란다로 나가서 창문을 열고 내다봤다. 놀이터가 보이지 않았다. 주방 옆의 작은 베란다 쪽에서 내다봤다. 보이지 않았다. 안방 쪽에서도 보이지 않았다. 서재 쪽에서도 보이
-
[분수대] 모기와 파리
박정호논설위원 겨울의 끝자리, 강원도 인제군 백담사 만해마을은 한가로웠다. 지난 일요일 짬을 내서 만해문학박물관을 찾았다. 독립운동가이자 승려인 만해(萬海) 한용운(1879~19
-
[비즈 칼럼] ‘기회의 땅’ 카자흐스탄에 도전하라
이근중키맵 대학교 경영대 교수 겸런던 정경대(LSE)금융시장연구소 선임연구원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오는 9일 한국을 방문한다. 카자흐스탄은 지형적으로 45억 인구
-
[연재소설 - 제8요일의 남자] #25. 시녀들
눈을 떴다. 알람이 울린 것도 아닌데 눈이 먼저 떠졌다. 뜨는 순간까지도 잊고 있었다. 내가 열 두 시간 하늘을 날아와 지구의 반대편에 안착해있다는 사실을...눈을 뜨고 나서야 낯
-
유홍준, 제2의 고향 부여에 희귀 유물 186점 내놨다
24일 오후 부여읍 의열로 부여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린 ‘유홍준 교수 기증 유물전’ 개막식에서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오른쪽)가 관람객들에게 ‘성균관 탕평비’ 탁본 내용을 설명하고
-
[코리안로드 관문 인천] 경인 아라뱃길 따라 가을 멋 … 소래포구어시장엔 가을 맛
인천은 숨은 명소가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그것도 대부분이 도심 속에 있다. 지난 7월 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면서 역 주변 명소들이 부각되고 있다. 인천관광공사의 자문
-
[현장 속으로] 이화여대 ‘진선미’는 기독교 정신 강조…중대 ‘의에 죽고 참에 살자’ 민족애 담아
이정인 서울대 명예교수가 7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쓰촨(四川)대 교훈 ‘해납백천(海納百川·바다는 모든 물을 받아들인다)’의 뜻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최정동 기자]‘진리는 나의 빛
-
‘일본군 성노예’ 박물관 뭘 망설이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희남 할머니가 지난 11일 타계했다. 이로써 정부에 등록된 생존자는 40명으로 줄었다. 위안부 관련 기록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해 달라는 신청서
-
[현장 속으로] 105mm 대포를 산 위로 끌어올렸다…지압 장군의 공세적 상상력이 적의 허를 찔렀다
1950년대 호찌민(왼쪽)과 지압(오른쪽). [중앙포토]디엔비엔푸(Dien Bien Phu)는 서사시(敍事詩)다. 베트남의 승전 드라마다. 베트남의 20세기 후반은 전쟁의 역사다.
-
“이육사 자취 서린 대구, 그의 문학관 없어 안타까웠죠”
박현수 교수는 20년 전 석사학위 논문으로 이육사의 시 세계를 연구하다 그에게 매료됐다고 했다.“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는 청년기를 대구에서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를 모르는 사
-
암스테르담 운하 본뜬 바타비아 곳곳에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흔적
1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세마랑에 있는 삼포공 사찰. 명나라 정화 함대가 도착한 곳에 세워졌다. 그가 이곳에서 신의 반열에 올랐음을 상징한다. 2 오늘날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인
-
[뉴스클립] Special Knowledge 음향 좋은 콘서트홀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객원기자음악 예술은 무대의 음악가, 객석의 청중, 그리고 음악이 울리는 공간으로 완성됩니다. 좋은 홀은 그 자체가 음악적 감동을 배가시키지요. 오는 8월 서울
-
[사회] 천경자 화백 작품 등 부경대에 기증
고(故) 천경자 화백의 작품이 국립 부경대에 기증된다. 부경대는 천 화백의 작품을 선보일 ‘천경자 기념 미술관’을 2020년까지 짓는다.천 화백의 장녀인 이혜선씨는 11일 오후 부
-
[시티맵] 놀랍도록 조용하다! 여기 서울 맞아?
빌딩 숲에 갇혀 사는 도시인에게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과 평창동 일대는 오아시스나 다름없다. 한적한 숲과 골목골목의 세련된 미술관, 전망 좋은 카페를 품은 두 동네는 도시인의 답답한
-
“독립기념관에서 홀대 … 안정복 선정비 돌려달라”
천안 지역 향토학자들이 동사강목(東史綱目)을 쓴 순암 안정복(安鼎福·1712~1791) 선정비(碑) 되찾기에 나섰다. 동사강목은 단군조선부터 고려까지 다룬 역사책이다. 안정복은 1
-
[역사] 독립기념관 10월까지 난징대학살 특별 전시…일제 만행 생생
[사진=독립기념관. 1937년 12월 21일 남경하관 부두에 까맣게 탄 중국인 시체를 지켜보는 일본군. 독립기념관은 ‘남경의 기억 그리고 평화’ 특별전시회를 9월16일~10월31일
-
[방중 이모저모]박 대통령, 재개관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방문
중국 방문 마지막날인 4일 박 대통령은 상하이(上海)의 대한민국 임시정부(임정) 청사를 찾았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임정 청사를 재개관하는 날이었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선열
-
상하이 임정 청사 중심에 백범 있다
백범 흉상 들어선 임정 1층 전시실 … 왼쪽 벽 이승만 등 역대 수반 사진은 그대로 오는 4일 재개관식을 앞둔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1층 전시실. 임정 주석이었던 김구 선생의 흉상
-
[정재숙의 ‘新 名品流轉’] 문화재 원작 훼손한 5만 원 권 디자인
1 이정(1554~1626) ‘풍죽’, 비단에 수묵. 127.5×71.5㎝ 2 이정의 ‘풍죽’과 어몽룡의 ‘월매도’가 담긴 5만 원 권 뒷면. [사진 간송미술관·중앙포토] 금품
-
[정재숙의 ‘新 名品流轉’] 문화재 원작 훼손한 5만 원 권 디자인
이정의 ‘풍죽’과 어몽룡의 ‘월매도’가 담긴 5만 원 권 뒷면. [사진 중앙포토]금품 수수 사건이 터질 때마다 욕보는 지폐가 5만 원 권이다. 다양한 상자와 봉투에 담겨 은밀하게
-
서울 광화문 광장에 대형 태극기 휘날린다
서울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설치된다. 태극기는 올해 8월15일 광복절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 행사 때마다 공식적으로 게양해 서울 한복판에서 나라사랑의 상징으로 펄럭이도록
-
[요즘 뭐하세요] 60~70년대 은막 스타 고은아
79년 개관한 서울극장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실에서 고은아 대표를 만났다. [사진 여다연(STUDIO706)·중앙포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는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
집 앞 골목길 걸으니 창문 너머로 그림이 …
삶에 자연스럽게 예술을 녹여낼 수 있는 일상 속의 갤러리가 주택가 골목으로 들어왔다. 이곳에선 ‘소소한 일상’과 온기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이유 등으로 이곳은 예술계의 새로운 트
-
[Saturday] 순국 105주년 … 안중근 최후의 현장, 뤼순을 가다
순국 105년을 맞은 안중근 의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09년 단지동맹((斷指同盟) 직후의 안 의사. 내가 한국 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유지하기 위하여 3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