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사람 사람] 소설가 한말숙씨 네 자녀에 '가상 유언장'

    "수의는 엄마가 준비해 둔 것을 입혀라. 장례식은 병원 영안실, 가족장으로 검소하게, 아빠의 음악을 아주 작게 들리게 해라. 찬송가.독경 다 필요 없고 영정 앞에는 헌화한 꽃만 놓

    중앙일보

    2003.09.21 18:00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17)

    중들이 절간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금련네로 돌아왔다. 한 중이 먼저 도착하여 불당이 차려져 있는 방으로 들어가 오후 제사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옆방에서 이상한 신음소리가 들려와

    중앙일보

    2003.08.18 17:05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16)

    금련은 중들의 지시에 따라 불상 앞에서 향을 피우고 남편의 위패를 태워도 좋다는 글이 적힌 종이에 서명을 하였다. 중들은 소복을 입고 곱게 화장을 한 금련의 모습을 자꾸만 훔쳐보느

    중앙일보

    2003.08.17 16:54

  • [조성기의 反 금병매] (115)

    "할머니, 그 편지나 한번 봅시다." 금련도 바짝 질린 얼굴로 왕노파에게서 편지를 받아들고 봉함을 열어 읽어보았다. "과연 그렇네요. 몸조리가 잘 되어 중추절 안에는 돌아올 수 있

    중앙일보

    2003.08.13 17:42

  • [조성기의 反 금병매] (99)

    "남편이라는 작자가 조카 방에는 들어올 생각도 하지 않고 다른 첩들만 끼고 논다면 어떡할 거야?" 장사가 하녀가 가지고 온 냉차를 벌컥벌컥 마신 후 손등으로 입가를 훔쳤다. 꽤나

    중앙일보

    2003.07.22 16:20

  • "한국 사찰서 하룻밤 평생 못잊어"

    "한국을 찾는 미국인들에게 지방 사찰에서 꼭 하룻밤을 묵어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 미국대사 부인 허버드 여사는 지난 주말을 경북 영주 부석사에서 보낸 뒤 한국 전통사찰 예찬론

    중앙일보

    2003.04.06 21:32

  • [문학동네에 살고 지고…] (55)

    피야, 이젠 그냥은 내놓지 않겠다 피야, 이젠 그냥은 빼앗기지 않겠다 -조태일 오늘 우리 국토는 안녕하신가, 남녘에서 올라오는 꽃소식을 따라 훨훨 어디든지 내 나라 땅을 밟을 수

    중앙일보

    2003.03.23 21:00

  • [봄날의 창작실] 소설가 김성동

    엊그제 눈비 내리는가 했더니 아연 봄이다.환하게 봄이 와 있다.남녁으로부터 만발한 매화 향기 훈훈하게 풍겨오더니 도시의 마른 나뭇가지들도 새잎 틔우려 부지런히 물을 길어올려 보랏빛

    중앙일보

    2003.03.13 17:05

  • 故 조중훈 회장 私財 1천억 기탁

    고(故) 조중훈(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의 개인 재산 대부분이 유언에 따라 공익 재단과 그룹 계열사에 기증됐다. 한진그룹은 21일 "趙회장의 사재는 대한항공 등 4개 계열사 보유

    중앙일보

    2002.11.22 00:00

  • 분당 '東茶 주택'

    건축가 이충기(42·한메건축 소장)씨는 4년 전의 영주 부석사 여행을 잊지 못한다. 우연히 만나게 된 새벽 예불 때문이었다. 그는 거기서 이런 단상을 떠올렸다. "장엄한 행렬,

    중앙일보

    2002.08.20 00:00

  • '틱낫한 스님 깊이읽기'

    조국 베트남에서 추방당한 틱낫한 스님(76)을 가리켜 종교학자 오강남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영성 상실이라는 우리 시대 상처를 치유하는 여행의 가이드." 6세 때 출가한 이후

    중앙일보

    2002.06.08 00:00

  • 서양인들이 눈뜬 生老病死의 불심

    "불교는 이제 청바지를 입은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서 근사한 종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이같은 일이 전개되고 있다고 신간 『청바지를 입은 부처

    중앙일보

    2002.05.11 00:00

  • [네이션 피플] 제주 불광사 지범 스님

    그는 스스로 ‘스타’라고 한다.주변에서 ‘스’님이 ‘타’락했다고 일컫는다며…. 제주도 남제주군 남원읍 하례리 어촌에 자리한 조계종 불광사의 주지 지범(知梵·48)스님. 올해로 가수

    중앙일보

    2002.01.18 00:00

  • 혜암 종정 영결식 3만여 추모객 운집

    지난해 12월 31일 입적한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혜암 스님의 다비식이 6일 오후 경남 합천군 해인사 연화대에서 전국의 불자와 추모객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되고 있다.

    중앙일보

    2002.01.07 00:00

  • [분수대] '오얏골' 성탄

    프랑스 보르도 지방 동쪽의 깊은 시골. 와인 산지로 유명한지라 포도밭도 많지만 자두나무도 꽤 있는 고장이다. 여기에 옛 농장을 개조해 만든 소박한 선방(禪房) 하나가 있다. 자두나

    중앙일보

    2001.12.25 00:00

  • 중국은 지금 공자 되살리기 열풍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있는 우이(五一)초등학교 5학년 1반. 어문(語文)교사 천민(陳敏)이 "자왈(子曰)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悅呼)"를 선창하자 학생들

    중앙일보

    2001.12.12 00:00

  • [여기는 카불] "5년만에 맘대로 입고 걷는다"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 낭랑한 노랫가락인 양 멀리서 들려오는 독경(讀經)소리에 눈을 떴다. 오전 3시. 기도시간을 알리려고 이슬람 사원 성직자가 코란을 낭송하는

    중앙일보

    2001.11.26 00:00

  • [복합 테마여행] 백암산 백양사

    가을 산은 억새로 말하고 단풍으로 마무리한다는데 지금 전국의 산하는 붉은 옷으로 갈아입으며 다가올 침묵의 계절을 기다립니다. 단풍 놀이를 떠나신다고요. 그러면 전남 장성군 북하면의

    중앙일보

    2001.10.24 00:00

  • [교계 소식] 종교계, 미 테러 애도 성명 外

    ***종교계, 美 테러 애도 성명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정대)가 12일 미국의 테러사태에 대한 성명을 발표, "테러는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에 대한 범죄이며, 용납될 수 없는 악행

    중앙일보

    2001.09.14 00:00

  • [소설] 해신 - 제1부 질풍노도 (31)

    제2장 신라명신 슌묘의 말은 합당하였다. '신라명신좌상' 이 1천2백년 된 국보 중의 국보라면 안치되어 있는 자리에서 함부로 옮기거나 움직일 수 없다는 설명은 당연한 것이었다. "

    중앙일보

    2001.09.12 00:00

  • 2만3천원 남기고 '마지막 상궁' 눈감아

    '님 가신 대궐 낙선(樂善)/독경 염불 처량하다/오호라 궁(宮)사직이/여기서야 끝맺으리/金씨.朴씨.成씨 세 상궁이 애닯구나/황후 모신 일평생이 인정(人情) 없으리요. ' (순종황후

    중앙일보

    2001.05.07 00:00

  • [날씨소사] 3월 30일

    "한여름에 들린/가야산/독경소리/오늘은/철늦은 서설이 내려/비로소 벙그는 매화봉오리/눈 맞는 해인사/열두 암자를/오늘은/두루 한겨울/면벽한 노승 눈매에/미소가 돌아" (김광림의 '

    중앙일보

    2001.03.30 00:00

  • [부산 범어사 간장 비결은…]

    "땡그랑, 땡그랑…. " 지난 12일 오전 부산시 금정구 청룡동 범어사(梵魚寺). 금정산 자락을 휘감는 바람에 풍경소리가 은은하게 울려퍼졌다. 대웅전과 극락전.지장전에서 새어 나오

    중앙일보

    2001.02.16 00:00

  • [해인사 동안거 끝나던 날]

    음력 정월 대보름인 7일 새벽 3시 가야산 해인사. 반도의 남쪽이지만 깊은 산속 절집의 바람은 차다. 찬 바람을 가르는 북소리. "둥, 둥, 두두둥, 둥둥둥둥…. " 점점 빨라지는

    중앙일보

    2001.02.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