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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시평]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이우근법무법인 충정 대표 해마다 2월이 되면 일본 후쿠오카의 한 공원에서는 싸늘한 겨울바람을 가르며 정갈한 시어(詩語)가 흐르곤 한다. 1945년 2월 16일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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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말을 걸겠지...소심남의 애절한 읊조림
조영남과 송창식의 앨범. 사진 가요114 제공 길을 상징적으로 노래하면 심각한 인생 이야기를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그저 골목길, 산길, 찻길 같은 물리적인 길을 노래하면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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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Special] 신영옥…한국이 낳은 세계 정상의 프리마돈나
“예술가는 본인 재능도 중요하지만 옆에서 만들어 주는 거예요.” 소프라노 신영옥 . 그가 자신의 음악 인생을 두고 한 말이다. 그러면서 실타래를 풀 듯 주변 많은 이가 그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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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여왕 로라 피지 “지금 서울은 추운가요?”
재즈 보컬리스트 로라 피지의 목소리는 편안하지만 때론 섹시하다. 그의 노래는 영화와 광고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재즈곡 중 하나다. 화려한 무대 매너로 재즈 여왕으로 자리매김한 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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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놓치면 후회할 대작 뮤직컬 총정보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팀의 공연(왼쪽)과 브로드웨이 화제작 ‘위키드’의 한 장면. 뮤지컬 매니어라면 올해 계획은 단단히 세워두자. 라인업이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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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혼자서 100분, 무대가 꽉 찬다
뮤지컬 ‘위드아웃 유’(Without You)에서 1인 7역의 다양한 재능을 보여준 앤서니 랩.소품이라고는 나무 의자 두 개가 전부였다. 화려한 조명도 웅장한 무대 장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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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세 끝나버리는 ‘환상’의 50분
지휘자 정명훈은 올리비에 메시앙(오른쪽)을 높이 평가했고 그의 작품을 많이 연주 녹음했다. [중앙포토] 문학을 아주 많이 사랑한다면, 그래서 뭇 작가들의 색깔과 깊이를 찾아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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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고 연극하는 주부 김해영씨의 ‘도전 10년’
“죽을 때까지 괜찮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김해영 씨가 연극 ‘의상실 판타지’의 한 장면을 보여주었다. 빠듯한 살림살이에 여유라곤 단추 구멍만큼도 없었던 주부 김해영(60, 송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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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년 전 사랑 노래하는 임동창
피아니스트 임동창이 전통음악 ‘수제천’에서 모티브를 얻은 새 앨범을 내놓았다. 그는 “‘베토벤이 아닌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 무엇일까’라는 화두를 풀기 위해 고민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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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들이 스님에게 소리 배우러 왔다가 그만…
동주 스님의 범패 소리를 듣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깊은 명상에서 우러나오는 불교음악 범패의 매력이다. [권혁재 사진전문기자] 산사의 새벽을 깨우는 고즈넉한 염불소리. 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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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스펠링비’ 출제자 피터 소콜로스키의 영어 단어 학습법
“실라버스, S. Y. L. L. A. B. U. S”. 한 초등학생이 떨리는 목소리로 답변을 한다. “정답입니다” 사회자가 외치자 박수가 터져 나온다. 2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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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이 삼형제’라뇨 알고 보면 ‘귀요미’인데 …
JTBC 시트콤 ‘청담동 살아요’의 감초 ‘찌질이 3인방’이다. 왼쪽부터 유학간 자식들 학비 대느라 등골이 휜 성형외과 의사 무성, 딱 한 권 출간된 만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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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갈래 길 누가 말하나,이 길뿐이라고 저 길뿐이라고
‘봉우리’가 수록된 양희은의 앨범과 ‘길’이 수록된 김민기의 앨범. 사진 가요114 제공 한 해의 시작은 당연히 1월이지만, 20년 넘도록 학교가 만들어낸 리듬에 익숙해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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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Novel] 김종록 연재소설 - 붓다의 십자가 3.칼을 베어버린 꽃잎 (10)
서기 1231년 몽골 기마군단이 세계적인 문명국 고려를 침략한다. 이듬해 고려 조정은 수도 개경과 본토를 버리고 강화도로 천도하는데 대구 부인사에 모셔져 있던 고려대장경 경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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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 김종서, 오페라 아리아 도전 … 목소리 위해 술·담배·고기도 끊어
최근 공주영상대학 실용음악과 교수로 임용된 가수 김종서씨는 “올해는 그동안 쌓았던 노하우를 후배들과 나누는 데 힘쓰려 한다”고 했다. [김성룡 기자] “이 나이에 제가 어디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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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현 기자의 문학사이 ③ 문인수 시집 『적막 소리』
문인수친지의 예고된 죽음을 듣는다. 머리 속에서 암이 자라고 있다고 했다. 지구상에 이 죽음을 멈출 방법은 없다. 시한부. 죽음의 초침은 다급하다. 아, 야속한 초침 소리. 죽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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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내 눈물, 땀방울 … 모두 다 들려드릴게요
이은미“팬들이 지어준 ‘맨발의 디바’라는 별명이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내 모습을 담은 것이라면, ‘소리 위를 걷다’는 나의 음악적 행보를 상징하는, 나의 정체성을 정의한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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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
주철환JTBC 편성본부장 전남 영광에서 택배가 왔는데 뜯어보니 굴비 두름 안에 기술사 명함과 함께 작은 카드가 있었다. 지역에서 소장으로 근무 중이라 가족 보기가 쉽지 않은데 평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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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뚫은 롬니 “오바마, 길을 비켜라”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운데)와 부인 앤(왼쪽)이 지난달 31일 플로리다주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후 지지자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탬파(플로리다) 로이터=뉴시스] 밋 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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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고금통의 古今通義] 가인
이덕일역사평론가한(漢)나라의 이연년(李延年)은 유명한 가인(歌人)이다. 『한서(漢書)』 ‘이연년 열전’과 ‘효무 이부인(孝武李夫人) 열전’은 “새롭게 소리를 바꾸어서 노래를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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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건강은 나이순이 아니잖아요 ④ 윤학원 인천시립합창단 예술감독
합창단을 지휘하고 있는 윤학원 감독 . [인천시립예술단 제공] 국내 합창 지휘계의 대부라 불리는 인천시립예술단 합창단 윤학원(73) 예술감독. 고희(古稀)를 넘은 그는 지금도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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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는 게 상책(上策)이다
새는 게 상책(上策)이다새지 않으면 소리가 되지 않는다 음악이 되지 않는다 노래가 되지 않는다 구멍으로 새어야 소리가 된다 막히면 끝장이다 한 소식도 들을 수 없다 새는 게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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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타인종 커뮤니티 '설날' 살펴보니…
웨스트 민스터 리틀 사이공의 설날 축제인 텟 페스티벌은 해마다 10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남가주의 대표적 축제 가운데 하나다. 아래 사진은 텟 페스티벌에 참여한 한인들이 고전 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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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뭉치 일진들에게 북 두드리게 했더니
문제아들의 패턴을 읽고 해법을 찾다 기적은 5년 전, 영광중학교 미술 교사 황재일씨로부터 시작됐다. 그해 생활지도부장(학생주임)에 취임한 황 교사는 평소 대안 교육을 동경하며,